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 - 영화 속 생생한 장면으로 살펴보는 지리와 세상, 삶의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성정원 외 지음 / 팜파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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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그곳의 지형, 자연뿐만이 아니라 기후, 도시, 산업 등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지리에 대해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역사, 경제, 정치는 물론 과학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들이 지리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세상을 향한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품게 되길 바라는 지리 선생님들이 영화로 풀어놓은 흥미로운 지리 이야기책이다. 

영화 속 의미 있는 장면을 포착해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게 들려주고자 하는 지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엿보였다. 영화 속 지리 여행을 통해 복잡하고 다이내믹한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애버리지니(Aborigine)의 잃어버린 세대를 다룬

'토끼 울타리'를 다시 보고싶어졌다. 원주민과 백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 아이들을 

백인으로 만들겠다며 원주민 가정에서 강제로 분리시켜 탄생한 잃어버린 세대는

결국 원주민의 문화를 말살하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려는 야욕의 희생양이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분리시켜 수용소에 격리하며 원주민의 문화와 엉어를 쓰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은 것을

문명 교육을 받지 못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교육과 복지 혜택을 

준 것이라며 옳은 정책이었다고 아직도 뻔뻔하게 주장하는 오스트레일리아 보수주의자들이

존재하다니, 일본 강점기 시절을 정당화하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떠오르며

어떻게 세계 곳곳에 이런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늘 존재하나 싶어 통탄스러웠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전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의 원활한 진행을 도울 직원을 따로 고용한다. 그래서 대도시에는 전문직만큼이나

비전문직 분야의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그 결과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들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인 더 하이츠'의 주인공들처럼 대부분 단순 사무직, 청소 등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비숙련 업종에 종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대물림되는 가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유라시아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 주는 경로로 

굉장히 높은 지정학적 가치를 지녀서 이천 년간 침략 당해온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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