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in홈 - 불안과 걱정은 들어올 수 없는 내 마음속 집
태수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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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재건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집을 짓는 것의 절반은 부수는 것에서 시작된다.

무언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남김없이 부셔야 할 때가 있다.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오히려 깨부수기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와 닿았다 .

쉼포족이라는 신조가 있다.

슬프게도 쉬어야 할 때 쉬지 않으면 정작 일해야 할 때 쉬게 된다.

쉼 없이 달릴 수 없는 시대라도 멈추지 않는 차는 이길 수 없으며,

이기는 건 효율적으로 멈추는 차라는 비유가 와닿았다.

휴식은 결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에 가깝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늘부터 내 마음대로 살 거야라고 결심하고는 가장 크게 했던 실수가 삶 자체를 바꾸려 했다는 거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빨리 달라지고 싶고, 큰 선택을 미루고 싶지 않았고, 꿈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더 헤매었다라는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실수인 것 같아 공감이 더 되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장래희망을 적는 초등학생처럼 그저 크고 멋진 가치관만을 자신에게 요구했다라는

작가의 고백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폰트 색깔 하나 스스로 결정하지 못해

회피한 순간들이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러웠다는 작가의 말에 점심 메뉴 하나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결정 장애가 많은 나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좋지만 그 마음이 꼭 거대한 데서부터 시작하지는 않아도 된다.

큰 퍼즐도 결국 작은 조각이 하나 없으면 완성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삶도 결국은 사소한일상 등으로 완성된다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어서 참 고마웠다.

정신력은 결국 체력과 연결된다. 우리가 의지력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은 체력이다.

각종 스트레스, 말 한마디에 치솟는 분노 같은 마음의 짐은 결국은 무너질 대로 무너짐 몸 때문이다.

마음은 몸으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산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다음에, 다음에...라며 계속 내일로 도전을 미루다가는 아무것도 해낼 수가 없다.

아주 사소한 도전이라도, 나만 아는 도전이라도, 완벽한 실력이 아니더라도,

그냥 오늘, 지금 당장 시작해 보는 것이 맞다.

도전이라는 말은 사실 그 어떤 말보다 가벼워야 하는 단어라는 말이 신선했다.

도전하는 사람은 늙지도 않는다고 한다.

매일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작은 계획이라도 도전을 하면, 그 도전 때문이라도 내일이 기다려지지 모른다는 말에 설레임이 느껴졌다.

 

살다 보니까 모든 일을 잘하려고 하는 사람은 슬프게도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정말 공감이 되는 에세이였다.

마음의 집도 보통의 집 짓기처럼 반드시 무언가를 부수고,

단단한 기둥을 세우고, 작은 벽돌 한장을 하나하나 올려 완성해나간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홈in홈

마음의 쉼이 되는 #에세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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