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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두 컷 만화 - 마이웨이 누누씨의 할 말은 하고 사는 인생
누누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웹툰을 잘 보지 않아 누누씨가 3D 캐릭터와 굴림체, 솔직한 화법,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밈이나 비속어를 거침없이 활용하는
직설적인 매력으로 떡상한, 인기몰이 중인 요즘 가장 핫한 작가인지 몰랐다.
그런데 인생은 두 컷 만화를 보니
왜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3만 팔로워를 사로잡았는지
‘되바라진 귀여움’ 이 뭘 말하는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잘 하는 것보다 일단 그냥 해보라고, 출근하기 넘 싫어 아침마다 토할 것 같다는
사람에게 원활한 토하면서 출근하라고 검은 비닐봉지를 귀에 걸어주고,
성장통이 있어야 사람도 쑥쑥 성장하는 거라며 첫사랑과의 추억에 아파하는
이들에게 쿨한 고민 상담을 하는 누누씨의 말을 따라가다보니
뭐 그 까짓 고민 따위 별 것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심장은 하나뿐이니까 상처 주려고 누군가의 심장을 부서지게 하면 안 되고,
대신 206개나 있는 뼈를 부숴라, 쉽게 포기하는 것도 능력이다,
으른은 으른인데 게으른이네 뭐 이런 대사에 피식 웃음이 나오며
공감이 되었다. 일하기시럽을 아주 듬뿍 넣는 아재 개그에도
어떻게든 되는 게 인생이지, 이렇게 하면 인생 살기 짱 쉬운 걸~하고
동화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마이웨이, 할 말은 하고 사는 누누씨의 속 시원한 고민 해결책
단순한 말 장난이 아니라 뼈 있는 한마디를 뚝뚝 내뱉어주는 것이
세상 쿨한 멘토같아서 친근하면서도 멋졌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때 죄책감이 든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가 생긴것이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짱 세고 멋있는 것이니,
이 깍 깨물고 악으로 깡으로 버텨내는 것이 인생이라고 진지했다가
행복한 기억 대신 깔끔하게 행복한 71억 주세요라고 기도하기도 하고
갈팡지팡 핵 공감되어서 더 정겨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