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잉도그의 강아지 옷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
유아연(소잉도그)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8월
평점 :
우리집 막내 포메라니안 다온이는 이제 1살 반이 되었고 2kg 정도의 쪼꼬미이다.
포메 특유의 까칠함과 예민함을 타고 나서 하네스 조차
기성 제품은 불편해해서 엄마가 정성을 다해 코바늘 뜨기로 만들어줬더니 불평 없이 잘 하고 다닌다.
예민 보스 다온이 체형에 딱 맞춤인 기성제품을 구하는 것 역시 힘든 일이기 때문에
강아지옷 만들기의 기초부터 활용까지 꼼꼼하게 담은 #소잉도그의강아지못만들기가 반가웠다.
목욕 가운, 침대, 차량용 카시트, 산책 가방 등 활용도 높은 소품 아이템까지 수록되어 있어 내용이 알찼다.
마지막 작별 인사 옷 만들기까지 있어 이십 년 즈음 뒤에 직접 만들어 줄 날을 생각하니 마음이 찡 했다.
수의는 가능한 한 나중에 만들길 기원해보았다.
울 다온이는 이쁜데다 모색이 흰색이라 어떤 색이든 다 잘 어울리기 때문에
활동성이 좋은 맞춤 옷을 제작하면 되니까, 너무 좋다.
도도한 포메라서 이쁜 옷을 입고 산책을 나가면,
어쩜 이렇게 이쁘냐고 감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걸 즐기는 쪼꼬미 숙녀라서 앙증맞은 옷을 만들어 줄 생각을 하니 벌써 즐거워진다.
사이즈별 실물패턴이 제공되고, 사이즈 조절을 위한 패턴 수정 방법이 포함되어 있어
아주 유용하지만, 특히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best 7을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는 것이
봉제에 익숙하지 않은 1인으로서 참 고마웠다.
시작하기 전에 어느 포인트에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하는지,
체크포인트를 쏙쏙 주입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능력자들에게는 껌일지 몰라도 초보자들에겐 한땀 한땀 신중하게 힘들여 절반의 완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알면 완전 좌절하고 다시 시작하기 힘든데 그렇지 않게 친절하게 알려줘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