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고양이 많이있어와 루돌프 한림 고학년문고 9
사이토 히로시 글, 스기우라 한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교양 있는 고양이 많이있어와 루돌프] ..

제목만으로도 관심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책이다.

책표지 상단에 '높은학년읽기책' 이란 표시를 보면서 참 한글이 아름답다는 느낌까지 더해진 이 책..

천사같은 아이들을 위한 책에 천사딱지를 땐 내가 책장을 열게되었다. 두둥 ~~

 

책의 서문에선 검은고양이 루돌프가 자신의 신체구조상 가끔 사람을 놀래캐 하는 것은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말미에 알려준다는 생뚱맞은 소리를 하면서 시작된다.

어 ~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히로시인데 말이다.

 

보통의 고양이와 똑같은 생활을 하던 루돌프는 생선한마리 덕분에(?) 상상도 못 했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생선 덕분에 도쿄까지 오게 된 루돌프.

도쿄에서 처음 만난 아주 덩치 큰 고양이와 생선을 둘러 싼 논쟁 끝에 그와 첫 인사를 나누게 된다.

루돌프 : 넌 이름이 뭐니?

덩치 큰 고양이 : 많이 있어..

루돌프 : 아 ~ 많이 있어야.. 여긴 어디야.

덩치 큰 고양이 : .......

 

시간이 지나 루돌프는 덩치 큰 고양이의 이름이 많이있어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의 교양있는 행동때문에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이름을 얻게 되었고 그래서 이름이 많이 얻었으며

루돌프와의 첫만남에서 내 이름은 많이 있어. 라고 했던 것이었다.

이렇게 서로를 알게 되는 과정이 아주 귀엽게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되었다.

 



 

많이있어 : 할머니는 나를 호랭이, 학교 급식실에서는 나를 대장이라 부르지. 생선 가게에서는 덩치라 그러고

              파출소 경찰 아저씨는 나를 도둑이라고 부른다니까. 이렇게 나한텐 이름이 많이 있어.

             이렇게 나한텐 이름이 많이 있어. 그래서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내 이름은 많이 있어.' 라고 말한거야.

             그런데 내가 '많이 있어' 라고 한 걸 너는 내 이름이라고 생각해 버린 거지. 안 그래?

                                                                                                                         [69p]

 

루돌프는 자신이 살던 곳과 다른 환경을 많이있어와 함께 하면서 하나씩 알게 된다.

많이있어가 도쿄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는 과정의 에피소드,

많이있어를 두고 떠나야했던 주인이 떠나기 1년전부터 글자를 가르쳤고 꼭 해내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글자를 알게되는 내용,

지식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교양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 미련한 자는 절망을 안고 사는 법이라 했던 말등은

나에게 또한 자라나는 천사같은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쉽고 재밌게 그리고 진실이 담긴 내용으로 일캐워준다.

 

그렇게 하나 하나 루돌프는 많이있어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글자를 익히는 과정은

열심히 꾸준히 학습하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그렇게 글자를 알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날 TV화면에 낯익은 장면을 보면서 루돌프의 고향임을 알게되었으며

그곳이 '기후' 라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태풍이 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태풍 덕분에 찢겨진 광고지에 기후&이누야마의 여행지를 경품으로 걸린 포스터를 보게 된다.

절반의 성공에서 노력에 노력을 더해 결국 이들은 포스터 완성본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래처럼..



 

그렇게 루돌프는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많이있어는 돌아가기 전날 루돌프에게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이고 싶은 나머지

왠수 데블에게 간다. 왜냐면 데블에게 좋은 영양이 뜸뿍 담긴 고기덩어리가 있기 때문이다.

데블과의 협상과정에서 많이있어는 뜻하지 않는 큰부상을 당하고 루돌프와 얼룩이가 나중에 기가막히게 복수를 한다.

(참고로 얼룩이는 집고양이치곤 많이있어에게 미움을 받지 않고 얼룩이는 많이있어를 버린냥이라 부른다.)

복수를 하면서 마지막에 멋진 구절이 있는데 ... 이는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 맡겨본다.

그렇게 그들의 상상 못할 여행은 끝이 났다.

 

여기서 끝인가 ?? 아니죠. 서두에 말했듯이 루돌프가 서문에 했던 말이 있다고 했죠.

전화벨이 울렸고 사이토 히로시는 친구에게 원고를 보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습니다. 

원고는 고양이가 직접 자서전을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 썼고 출판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죠.

사이토는 또박또박 옮겨적으며 고단샤출판사에 응모하여 신인상을 받습니다. 물론 고양이가 썼단 말은 빼구요.

하지만 마지막에 고백하게 됩니다. 실은 고양이가 쓴건데..

여러분은 고양이가 썼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책을 덮으면서 잔잔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식이 있다하여 모두가 교양이 있는게 아니다.

좋은 멘토를 만나야 함을,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함을, 아픔을 나누면 감동이 된다는 것을, 

타인에게 좀 더 친절해야 함도 느꼈으며 동물들을 보면서 뭐라고 하지 말아야 겠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이토 히로시의 고백처럼 정직해야 한다는 것과 이상할지 모르지만 상상력이 잃어가는 어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이래 저래 상상의 날개를 펴고 흐뭇한 미소까지 짓게 했던 이 책을 덮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하늘은 어찌나 맑던지 ...많이있어와 루돌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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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믿지 마라 - 일상을 뒤흔드는 건망증의 위험과 기억력의 비밀
캐서린 제이콥슨 라민 지음, 이영미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의 기억은 경이롭지만 오류로 가득 찬 도구다.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기억은 돌에 새겨진 것이 아니다.

시간이 가면 지워지기도하고 변하기도 하며, 다른 것을 끌어들여 커지기까지 한다."

 

[프리모 레비 - 익사한 사람들과 구출된 이들] 서문의 글과 함께 나는 이 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25세가 지나면서 인간은 노화되기 시작한다.'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나의 건망증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실수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까지도 공부해야 할  프로그램이 담겨 있는 CD 한장을 메모해놓고도

3번이나 가져 오지 않고 지금까지도 내 손안에 없는 상태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의 사소한 실수들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의 의문과 함께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금보다 훨씬 젊어질 나의 뇌를 기대하며 기록하려고 한다.

 

사소한 실수 혹은 건망증으로 자신의 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우리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걱정 없이 각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저자 역시 그랬다.  갑작스레 불어닥친 집중력과 기억력의 감퇴로 인해 사소한 문제가 심각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문제의 출발지점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노력했던 흔적은 책 속 대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뇌에 관한 문제들이 중년이상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과제가 아니란 것을 나는 실감했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단어와 생각이 경고도 없이 사라지는가에 잡다한 정보가 정작 정답을 찾는 과정을 방해한다.'

고 하여 빠르게 사회변화가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또한, 영상심리학자인 해리엇 러너는 이렇게 말했다.

"문제는 기억력 감퇴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불안감입니다. 불안감 때문에 건망증이 확대됩니다.

책상 위에서 파일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 자체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신 능력이 급격하게 퇴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문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위의 책 속 구절을 봐도 현대사회에서 건망증 혹은 기억력감퇴는 모든세대의 문제점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망증이나 기억력의 감퇴 등을 무슨 그리 큰일이 일어날것처럼 썼냐? 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좀 더 큰문제들의 초석이 되기에 쉽게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두뇌 영양제, 14일 기억력 처방 프로그램, 집중력을 높여주는 음식들,오메가3, 머리가 좋아지는 게임등을

경험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뇌에 무슨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뇌와 기억력에 관한 편견과 진실에 한발짝 더 다가선다.

 

스트레스가 기억에 나쁘기만 한 건 아니라는 편견을 깨부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학습과 기억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마가 손상된다는 불편한 진실과

붉은살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과 각종 신선한 야채를 듬뿍 첨가해 만든 카레를 먹는 인도가

상대적으로 뇌 관련 질병의 발생률이 낮다는 것등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에서 부터

어릴적받은 스트레스가 기억력 손상을 낳는다는 것, 부모와 자식간의 스킨십이 많으면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이

길러진다는 것, 어린 시절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의 지능을 결정한다는 것, 지나친 흡연,

폭음으로 인한 현상(우린 필름이 끊겼다고 하죠--;;) , 비만과 당뇨, 고혈압, 빈혈등 몸이 아프면 뇌기능이 저하된다는

등의 그냥 단순히 알고만 있는 수준의 내용들에 대한 과학적 접근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멀미약,감기약, 수면제등)들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읽어내려가면서

나의 미국친구가 우리나라에 와서 약국에서 너무 많은 약을 주는데 이는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멀미약이 일시적인 기억상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악명높다는 걸 알게 됐다.

멀미약뿐 아니라 대부분의 약은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막음으로써 작용한다. 그로 인해 해마의 활동이 통제된다.

[241p]

 

그리고 호르몬요법의 득과 실, 가벼운 뇌진탕을 가볍게 보지 말하야 하는 이유를 읽으면서 그동안 나는 얼마나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약하고 부드러운 뇌에 대해 무지했는지를 느끼게 되었다.

다음 본문 중 글을 보면서 여러분도 주의했으면 합니다.

 

경미한 TBI(연속적인 외상성 뇌손상)가 몇 달 혹은 몇 년 뒤 인지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노인성 치매의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TBI는 또 아밀로이드반 생성을 촉진하고 해마의 뉴런이 죽도록 부추긴다.

2005년 발표된 연구는 은퇴한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들이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36%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53p]

 

그리 골칫거리가 되지 않을 사항까지도 심각해져 때론 두통을 느끼면서 이 책에 심취했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되로 되지 않는 뇌를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을 읽어나가면서  막혀 있던 내 숨통이 트였다. 

우선 소개된 명상훈련법(마음돌보기 명상)을 통해 약에 의존하지 않는 법을 알아나가고

산만한 사람을 위한 간이 명상법등을 소개하고 있다.

등푸른생선과 푸른채소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환경오염으로 인해 100% 신뢰할 수만은 없다고도 설명해주고 있다.

 

노년기 두뇌 건강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일생 동안 머리를 이용해 어떤 사고를 해왔는가? 라고 합니다.

익숙한것들과 결별선언하여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기, 40대 다시 학교를 가는 열정,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상호 교류를 통해 극복해 낸 이야기의 직접경험담등으로 두뇌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진실의 글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조금 빨리 혹은 적당한 시기에 이 책을 읽었음에 나는 행운아라고 본다.

저자의 말들을 인용하면서 마침표를 긋는다.

 

들여다볼수록 나는 더 많은 걸 이해하게 됐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이거나 초기 알츠하이머병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인지장애에 사실 다른 원인이 있었다.

저자와 함께 직접경험했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나는 치유와 공포감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책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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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표지처럼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를 느낄 수 있었던

꿈꾸는 다락방2 실천편(이후 꿈다방2로 표기)이었다.

 

당신은 얼마나 뜨거운가요? 이 책의 마지막 질문이다. 사실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R=VD 법칙을 실천하려고 노력했었다.

내 방문엔 "매일 탈진할 정도로 내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봐. 그럼 성공해! " 란 문장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던 언젠가부터 나의 열정은 현실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R=VD법칙은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처럼 잊혀져갔다.

그때의 노력이 한번 더 날 [꿈꾸는 다락방2 실천편]으로 이끌고 왔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나무가 그늘을 약속하고 구름이 비를 약속하듯 변치 않는 오래된 꿈은 당신의 성공을 약속할 것이다.' 

한동안 현실과 타협하고 하루하루의 시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살아왔던 나에게..

행여나 놓치긴 싫고 그냥 바람(hope)들만 가득차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말한다. "사람에게 꿈은 근육과도 같다. 규칙적으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처지게 마련이다.

당신이 늘 다니던 인생길은 편안하고 안락하지만, 그곳에 당신의 꿈이 없다면, 이젠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때다."

 

계속되는 즐겁지 않는 하루를 보냈던 차에 꿈다방2에 나오는 다양한 R=VD실천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감동을 넘어 숨이 목에 차오를 정도의 섬뜩함을 느꼈다.

비슷한 노력을 함에도 변하지 않는 차이를 심하게 원망하고 세상을 탓하며 부정의 무의식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물리적 노력을 떠나서 정신적 노력의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다음의 글에서 실감했다.

" 거대한 확신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단순한 노력은 절대로 인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없음을 기억하라.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이루게 해주는 것은 정신적 노력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나는 알고는 있지만 사소하고 시시하게 생각했던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진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성공을 위해선 끈기, 노력, 신념, 비전 등 많은 것을 갖추어야 하고 어려움을 견뎌내야 한다.

꿈 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꿈 없이 앞에 열거한 것들을 만들어내고, 견디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끝없는 긍정의 상상력, 긍정적인 말투, 모든 성공의 기본열쇠인 행동,나의 꿈을 향해 그냥 한번 미쳐보는것을

이번 [꿈다방2실천편]을 읽어내려가면서 나의 내면속에서 끄집어내려 힘써보았다.

이전 [꿈다방]을 읽고 보였던 열정이 얼마 못가서 식었던 경우를 교훈삼아 이번엔 절박한 각오를 세워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늦은 나이에 재입학한 대학교에 R=VD기법을 써보기로 했다.

나의 꿈목록에는 2개이상의 외국어습득이 있다. 우선 일본어를 시작으로 영어를 마스터하는게 목표다.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수님께 한학기가 끝날때까지 일본어로 대화를 교수님과 하지 못하면 성적이 좋더라도

좋은 학점을 주지 말아달라고 나는 선포했다. 일종의 도박같은 제안이다. 왜냐면 나는 일본어의 일자도 모르기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두번의 실패를 하고 싶지 않고 정말 저자의 말씀처럼 꿈을 이루고 싶기에 무모한 도전을 한다.

 

말을 하고도 후회가 밀려오며 근심이 쌓여갈 즈음에 절망의 노예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헬렌 슈타이너 라이스의 [인생의 코너 길]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한 이 대목에서

나의 심장은 고요히 눈물을 흘렸다.  한번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내려 가 본다.

 

우리는 지금 삶의 교차로에 서 있네

이제 우리 삶은 종착역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네

그러나 아직 삶은 끝나지 않았다네

신은 우리를 위해 더 큰 그림을 준비해 놓으셨네

지금 우리는 잠시 삶의 코너를 돌고 있을 뿐

신이 우리를 위해 마련한 길은 끝없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길

그 길 위에서는 노래 부르는 것을 잠시 쉬어도 좋으리

노래하지 않고 가는 그 길

어쩌면 인생의 가장 달콤하고 풍요로운 부분일지도

그러니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세

그럼으로써 더 강해지네

길을 떠나세, 당신의 무거운 짐을 신과 함께 지세

당신의 일과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

이제 겨우 코너를 돌고 있을 뿐

 

 

꿈이 사라졌기에 위기가 불어닥친 대한민국이다. 그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나이기에 나는 힘을 내서 꿈을 찾아야한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나아가 지구를 위해서 말이다. 너무 거창한가? 아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 말은 거창한 말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언제나 시작은 지금이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아닌 것이다. 그리고 꿈꿔라. 세상에는 꿈이 모여 한순간 터지는 때가 있다.

꿈이 나를 위해 빵 ~ 터지는 그날을 위해 나는 노력해야겠다.

물리적노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무한대의 정신적노력말이다.

 

저자인 이지성님이 얼마나 긍정의 전투정신을 가지고 꿈을 향해 달려갔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 있다.

'언젠가는 반드시 내 꿈의 칼로 세상의 심장을 찌르리라.'라고 맹세하면서 썼다는 시를 소개하면서

어느새 나도 꿈을 가진 멋지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었음에 감사한다.

 

[꿈을 가진 사람]

 

꿈을 가진 사람에게 비웃음과 비난, 무시와 멸시를 던지는 사람들아

실패와 좌절, 눈물과 한숨을 안기는 세상아

계속 던져라. 나에게 계속 안겨라.

언제나 그래왔듯이 내게 주어지는 이 모든 악(惡 )을

오늘도 내일도 나는 웃는 얼굴로 받아들일 것이니

당신들이 던지는 돌멩이를 내 성실한 땀방울로 씻어 빛난 열매로 바꿀 터이니

비웃으라, 사람들아

핍박하라, 세상이여

나는 내 꿈의 화신이 되어

앞으로, 오직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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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꽃이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 특별한 선물
박인식 기획.구성, 아트플러스엠 / 샘터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2008년 8월 29일 날씨 맑음. [돈은 꽃이다]와 내가 만난 날이다.

책 겉표지만 봐도 마구마구 읽고싶어지는 이 느낌..

과연 제목처럼 돈이 꽃이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의문속에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꽃은 똥이다. 한곳에 모아 두면 견딜 수 없는 악취가 나지만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낸다."

라는 서문처럼 혹시 제목이 [꽃이다 돈은]... 이 아닐까 착각속에 빠지곤 했다.

자랑할 만한 것들이 많은것은 아니지만 꽃처럼 아름답게 혹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많이 쓰이는 꽃처럼

나는 그렇게 돈을 써 본적이 많이 없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며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정말 대범함까지의

돈의 아름다운 쓰임은 어떻게 돈을 꽃처럼 쓰지? 라는 나의 의문을 송두리째 뽑아버렸다.

꽃처럼 돈을 쓴다는 것은 어떤 대상과 무슨 공간과 형태가 없음을 말이다.

 

 



 

50원 100원 1000원 20원 .. 어떤 돈이 큰가요? 초딩질문도 아니고 뭔소리람.. 하겠죠..

정답은 천원이죠..하지만 그림 속 아이에겐 20원이랍니다.

이유인 즉, 20원이면 병원에 계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통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전 이렇게 반문할겁니다.

'참네.. 1000원짜리로 20원보다 휠씬 오랫동안 통화할 수 있는데.. 바보..'

이 책을 읽고 바뀐 것은.. 내 잣대가 아닌 이 친구의 생각 그대로를 존중할 수 있었습니다.

큰돈은 1000원이지만 값진돈은 20원이었습니다. 소중하고 값진 돈은 20원인것을 몰랐습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 고 유일한박사님, 현대의 고 정주영회장, 도널드 트럼프, 노벨평화상을 받으신 무하마드 유누스,

세계 최고의 경제매거진 [포브스]의 말콤 포브스등과 같은 유명인사들과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누구나 돈을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질수록 겸손하게 처신하고 이웃들과 나누었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우리말이 있는데 그것은 마당쓸이 와 한덤밥이라고 합니다. 

 

마당쓸이는 동이 트기 전에 누가 와서 부잣집 앞마당을 쓸어 놓으면 이것을 본 주인이

누가 쓸었는지 알아낸 후 그 집 식구 수에 따라 양식을 주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한덤밥은 울타리 사이로 배고픈 이웃에게 몰래 전해지고 그 밥을 얻어먹은 사람은

훗날 그 집의 경조사에 잊지 않고 가서 일을 해주거나 그 집의 밭을 일궈 주곤 했습니다.

 

[돈은 꽃이다.] 란 책을 통해서 가치 있는 삶 뿐만이 아니라 가치 있는 돈의 쓰임도 배우게 되었다.

울창한 숲의 꽃들도.. 한다발속의 꽃들도.. 한송이 꽃도.. 꽃의 한잎도.... 모두가 꽃인것처럼

많고 적음을 떠나 돈이란 것을 의미 있게 써야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3가지 질문을 알려주겠습니다. 이 질문에 '그렇다' 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답니다.

1) 당신의 부모는 검소한가? 2) 당신은 검소한가? 3)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보다 더 검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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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略, 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 上海 중국기업 중국상인의 경영지혜 1
장쥔링.지아궈씨 지음, 강경이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2004년 중국인 친구에 의해 중국을 다시 보게 되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또 한번의 중국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인연은 ' 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商略 ' 이란 책까지 이어져 왔다.

 

중국이란 나라를 대한민국의 80년대 중후반의 성장정도로만 생각하였고 

발전을 하게 되더라도 ASIA에서 가장 큰 땅을 가졌고 인구가 많기 때문이란 막연한 이유들이 날 설득했을 뿐이었다.

각종 메스컴에서 연신 떠들어되더라도 한때겠지란 생각은 날 더욱 편협된 생각으로 이끌어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부터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올림픽을 치뤄나가는 과정까지도 새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현대 중국의 6대 상인집단 중에서도 으뜸인 상하이 상인에 대해 알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도

지금까지의 생각이 잘못된거야? 라는 어떤 운명적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

 

아시아의 첫번째 외교로 꼽는 난징조약을 통해 상하이의 발전에 대한 불씨는 시작되었고

당시의 상황은 상하인들의 천부적인 성격과 찰떡궁합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공이 시작된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인 것들은 이 책 대부분에 쓰여있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고통과 시련은기회를 끌어안고 온다." 란 말이 있듯이 기회가 찾아올때까지 인내하고 노력하며

때론 과감한 결정들로 지금의 중국이 부각되는데 큰 밑거름이 된 것 같다.

 

비지니스 무대 위의 상하이 정신, 상인과 상업의 이념, 역사 속의 상도, 전략의 고수, 상업의 지혜와 개성으로

총 5장에 걸쳐 구성된 이 책은 목차만 보면 딱딱한 느낌이 들겠지만 PART 마다 실제사례를 접목하여

훨씬 쉽게 볼 수 있고 비슷한 분야를 갈망하는 사람들, 지금하는 일에서 변화를 주고 픈 이들에게는 자기계발지침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또한, 목차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장점이나 관심분야를 먼저 읽어볼 수 도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너무 많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현재 중국의 발전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전자컴퓨터의 '자기코어기억장치'를 발명하여 당시 세계를 깜짝놀래키며 그 이후 IBM 이란 거대한 컴퓨터회사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이 된 앙안과 상하이 융러전자 천샤오의 모바일에서의 CDMA서버보급의 꿈은 컴퓨터,휴대폰 등 정보통신분야에서의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의 모습은 얼마나 기초를 잘갖추면서 나아갔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천샤오의 중국가전소매업체의 성공비결인 저가로 제품을 시장에 들여와 저비용으로 발전을 극대화시키는 여러가지 방법들은

'단순히 인건비가 싸기때문에 저가로 파는거지.' 란 내 생각을 변화시키기도 하였다.

 

미래엔 환경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돼야한다는 것을 일찍 알고 융차오주의 친환경연필의 특허기술을

눈여겨 보며 그것을 상품화에 성공시킨 리우펑, 작은 어촌 보아오를 중국의 하와이로 만든 장샤오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곳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마케팅분야에 관심을 가지는데 이 책에서도 중국 스포츠마케팅 분야의 개척자인 리원요우의 글을 수 없이 읽었다.

'나의 경영역사는 수많은 실패들이 엮여서 이루어졌다.' 라는 일본의 오토바이왕 혼다 소이치로 의 말에 힘을 얻고

반도체사업 실패 후 완전 다른 분야인 의류사업에 성공한 마오쭝훙이야기 까지 흥미로운 글들은 너무나 많았다.

 

수십년간 계획경제체재 지배하에 있어서 중국의 개혁개방은 너무나 큰 모험 혹은 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전반적이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많은 분야에 시장경제체재를 받아들이기 이전부터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는

중국 상하이 출신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도 그랬듯이 이 책은 경영서로 국한되기 보다는 자기계발서까지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한길을 인내와 노력으로 성공으로 이끌어 낸 이야기도 있고, 과감한 결정으로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도 있으며

자신이 처한 환경의 한계를 땀흘린 노력으로 극복해 낸 이야기도 있다.

 

상하이인이라는 자부심과 거침 없는 대담함 그리고 세밀함까지 갖춘 이들의 '모순의 조화' 는 상하이인이 아닌 우리들도

충분히 연습을 통해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연습과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자신의 경영전략을 세워서

노력한다면 우리들의 이야기도 이 책안에 들어갈 만큼 값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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