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略, 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 上海 중국기업 중국상인의 경영지혜 1
장쥔링.지아궈씨 지음, 강경이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2004년 중국인 친구에 의해 중국을 다시 보게 되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또 한번의 중국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인연은 ' 상하이 상인의 경영전략 商略 ' 이란 책까지 이어져 왔다.

 

중국이란 나라를 대한민국의 80년대 중후반의 성장정도로만 생각하였고 

발전을 하게 되더라도 ASIA에서 가장 큰 땅을 가졌고 인구가 많기 때문이란 막연한 이유들이 날 설득했을 뿐이었다.

각종 메스컴에서 연신 떠들어되더라도 한때겠지란 생각은 날 더욱 편협된 생각으로 이끌어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부터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올림픽을 치뤄나가는 과정까지도 새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현대 중국의 6대 상인집단 중에서도 으뜸인 상하이 상인에 대해 알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도

지금까지의 생각이 잘못된거야? 라는 어떤 운명적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

 

아시아의 첫번째 외교로 꼽는 난징조약을 통해 상하이의 발전에 대한 불씨는 시작되었고

당시의 상황은 상하인들의 천부적인 성격과 찰떡궁합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공이 시작된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인 것들은 이 책 대부분에 쓰여있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고통과 시련은기회를 끌어안고 온다." 란 말이 있듯이 기회가 찾아올때까지 인내하고 노력하며

때론 과감한 결정들로 지금의 중국이 부각되는데 큰 밑거름이 된 것 같다.

 

비지니스 무대 위의 상하이 정신, 상인과 상업의 이념, 역사 속의 상도, 전략의 고수, 상업의 지혜와 개성으로

총 5장에 걸쳐 구성된 이 책은 목차만 보면 딱딱한 느낌이 들겠지만 PART 마다 실제사례를 접목하여

훨씬 쉽게 볼 수 있고 비슷한 분야를 갈망하는 사람들, 지금하는 일에서 변화를 주고 픈 이들에게는 자기계발지침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또한, 목차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장점이나 관심분야를 먼저 읽어볼 수 도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너무 많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현재 중국의 발전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전자컴퓨터의 '자기코어기억장치'를 발명하여 당시 세계를 깜짝놀래키며 그 이후 IBM 이란 거대한 컴퓨터회사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이 된 앙안과 상하이 융러전자 천샤오의 모바일에서의 CDMA서버보급의 꿈은 컴퓨터,휴대폰 등 정보통신분야에서의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의 모습은 얼마나 기초를 잘갖추면서 나아갔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천샤오의 중국가전소매업체의 성공비결인 저가로 제품을 시장에 들여와 저비용으로 발전을 극대화시키는 여러가지 방법들은

'단순히 인건비가 싸기때문에 저가로 파는거지.' 란 내 생각을 변화시키기도 하였다.

 

미래엔 환경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돼야한다는 것을 일찍 알고 융차오주의 친환경연필의 특허기술을

눈여겨 보며 그것을 상품화에 성공시킨 리우펑, 작은 어촌 보아오를 중국의 하와이로 만든 장샤오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곳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마케팅분야에 관심을 가지는데 이 책에서도 중국 스포츠마케팅 분야의 개척자인 리원요우의 글을 수 없이 읽었다.

'나의 경영역사는 수많은 실패들이 엮여서 이루어졌다.' 라는 일본의 오토바이왕 혼다 소이치로 의 말에 힘을 얻고

반도체사업 실패 후 완전 다른 분야인 의류사업에 성공한 마오쭝훙이야기 까지 흥미로운 글들은 너무나 많았다.

 

수십년간 계획경제체재 지배하에 있어서 중국의 개혁개방은 너무나 큰 모험 혹은 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전반적이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많은 분야에 시장경제체재를 받아들이기 이전부터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는

중국 상하이 출신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도 그랬듯이 이 책은 경영서로 국한되기 보다는 자기계발서까지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한길을 인내와 노력으로 성공으로 이끌어 낸 이야기도 있고, 과감한 결정으로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도 있으며

자신이 처한 환경의 한계를 땀흘린 노력으로 극복해 낸 이야기도 있다.

 

상하이인이라는 자부심과 거침 없는 대담함 그리고 세밀함까지 갖춘 이들의 '모순의 조화' 는 상하이인이 아닌 우리들도

충분히 연습을 통해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연습과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자신의 경영전략을 세워서

노력한다면 우리들의 이야기도 이 책안에 들어갈 만큼 값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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