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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중학생
타무라 히로시 지음, 양수현 옮김 / 씨네21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이번 학기 기말고사 끝 .. 방학이다 .. ㅈ ㅏ... 해산 !!
이런 기분의 해산은 정말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홈리스 중학생에서의 해산은 좀 남다르다.
한 가정의 붕괴로 인한 생계를 위해 각 자 해산 !! 이란 아버지의 한 말씀과 함께 타무라 히로시
그리고 형과 누나는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중학교 2학년생인 그는 충격적인 해산극을 뒤로 하고, 그가 찾은 곳은 인근 공원인 마키훈(돌을 감긴 똥 모양)공원이었다.
과연 이런 곳에서 생활자체가 가능 했을지? 그 어린 나이에 그런 마음은 어떻게 들었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연 이 사람 어떤 사람이기에 하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멤돌고 멤돌았다.
나중에 이 공원과 인근 슈퍼마켓은 저자가 유명해지자 덩달아 명소가 되어버렸다.
공원 내에서 자판기에서 500엔을 발견한 감동적인 장면, 비둘기로 모이로 식빵조각을 주고 있던 아저씨에게
받은 모이를 먹던 장면, 비가 오면 목욕을 할 수 있다고 했던 장면, 철봉에서 빨래를 말리는 장면,
똥신이라 불리우며 초등학생들과 한판 벌였던 장면 등등 공원에서의 생활은 상상을 해도
어떻게 이겨냈을까라는 의문속에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쯤 되면 나오지 않는 구성원인 어머니가 떠오를 것이다.
어머니는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직장암으로 돌아가시고 만다. 그에게 가장 큰 시련이 다가왔던 것이다.
책 속에서도 그는 그날 이후 삶의 의미를 잃었다고, 인생의 의욕을 잃었다고 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진정한 사랑을 잃게 되면 같은 마음인가 보다.
그렇게 어머니를 잃고 홈리즈 생활을 하던 그에게 친구 요시아가 나타난다.
요시아의 집에서 그는 못 먹었던 음식과 목욕까지 하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이 현대사회에서 온수의 고마움을 느끼는 건 어려울지 모르지만, 여러분에게도 꼭 그때의 감동을 나눠드리고 싶다.
그 정도로 온수에 대해 감동했다. 그 동안 배고픔은 잊고 있었다." 라고 말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이었을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쿠도선생님의 편지 한통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결심을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 매실초밥이 먹고 싶어 ...
새 삶을 결심하며 그는 매실초밥을 대신 먹으면서 하염없이 울고 말았다.
이후로 형과 누나의 배려등으로 그는 학교생활과 더불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그가 스이타 고등학교 학생회장이 되기도 하는 등 그리고 현재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처절하게 가난한 상황에서도 절대긍정을 잃지 않은 그의 모습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