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힐에서 온 편지 -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
김은영 지음 / 지와사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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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꽁닥꽁닥 뛰게 만들었던 책 속 사진과 함께 오랜만에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나는 대학에서 법을 전공하면서 천부인권에 대해 배운적이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누리는 권리를 천부인권이라한다. 즉, 하늘이 준 권리라는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있는동안 이곳의 사람들은 가장 천부인권을 잘 누리고 있다란 생각을 하게 했다.

특수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분명히 쓰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 한번도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느끼지 못했다.

 

발도르프 교육에 대해서 ...루돌프 슈타이너에 대해서 ..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경쟁사회속에서 숨쉬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그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읽어내려가면서

분명히 표면적으로는 우리가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음이 진실임에도

우리의 사실 속 진실은 사진 속의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웠다.

 

다양한 가족 공동체를 구성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과 저자의 가족모습들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줘 있는 부분에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기존의 그들의 가족문화들에 대한 차이를 조금씩 줄일 수 있었던 계기였다.

 

모든 연령층이 너무나 평화로운 스코틀랜드 에버딘의 캠프힐에서의 시간들을 이야기 해준 덕분에

그 어려운 심리학 중 인지학에 대해서 조금은 더 접근할 수 있었다.

 

늦깎이 유학생활은 특수교육에 몸 담고 있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 공부를 시작으로

캠프힐에서의 아름다운 경험 그리고 특수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들을 봄바람처럼

시원하고도 향기롭게 써내려줘있었다.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 노발리스는 고통을 이렇게 말합니다.

고통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떠한 형태이든, 고통은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가 고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 37 페이지 -

 

이곳 캠프힐 하우스의 장애인들은 거의 모두 낮에 어떤 일이든 자신의 작업장에서 일을 합니다.

물론 어떤 작업장에서도 과도한 생산량을 요구하지 않으며 무임금 봉사자인 코워커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사실 생산량의 대부분은 이들 코워커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장애인들은 매일 아침이면 정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그들끼리 정리를 하고 각자의 일터로 향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보이지만, 그들은 그 속에서 리듬을 갖고 평화와 안정, 행복감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 195 페이지 -

 

특수교육을 떠나서 진정한 삶의 가치교육을 느끼고 싶을때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아름다운 사진으로 눈이 맑아지고, 고귀한 책 속 내용으로 영혼이 깨끗해지는 그리고 진정한 가치를 생각하는

정신을 가지는 그런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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