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데포 -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2015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미래그래픽노블 1
시시 벨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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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데포: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El Deafo

 

 

그래픽 노블 최초로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엘 데포​: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이 책은 4살에 뇌수막염으로 갑자기 청각을 잃어버린 저자가 일반 학교를 다니게 되며 겪은 이야기들을 그려냈는데,

많은 등장인물들도 다 실제 인물들이고 심지어 주인공 이름까지 저자 이름과 같아서 와, 정말 솔직하게 자신이 느꼈던 것들을 그려냈구나 싶었다.

(물론 주관적으로 그린 책이라 저자 본인이 어린 시절에도, 이 책에서도 공정하지 않았다는 친구들은 이름을 바꿨다고!)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엘 데포'​는

어린 시절 언니 오빠와 함께 보았던 TV 프로그램에 자신처럼 보청기를 끼고 있는 주인공에게 다른 등장인물이 '데포(귀머거리)' 라고 부른 것을 보고

'그럼 나도 데포야? 좋아! 하지만 대신 엘(스페인 어로 '그'라는 뜻,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 앞에 붙이기도 함) 데포라고 불러!' 라며

작가 본인이 자기 자신에게 붙인 별명인데,

이 별명으로 자신을 슈퍼히어로라며 난 슈퍼파워가 있어! 난 남들과는 달라! 라며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사실 그 어린 시절부터 보청기를 끼고 생활해야했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에 힘들었을텐데도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진정한 친구를 만나기 위한 과정에서 정말 여러 모습의, 다양한 모습의 친구들을 거치는 데..

(이 친구의 장점, 단점을 나열하며 생각정리를 하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오, 어린 나이에 벌써 저렇게 체계적이다닛 0_0 싶고ㅋㅋ)

결국 정말 좋은 친구, 진정한 친구를 만났다는 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

 

진정한 친구 마사와의 첫 만남, 첫날 밤^__^, 나이가 달라도 진정한 친구가 되기엔 전혀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시시 벨과 같은 동갑내기 친구들은 너무 자기 마음대로만 행동한다거나, 아니면 너무 위한답시고 행동하며 더 부담을 주는데

마사는 전혀, 그런 거 신경 쓸 필요없이 아무렇지않게 행동하고 오히려 그게 더 배려가 되고 고마워지고!

배려한답시고 넌 너무 특별해, 넌 남들과 다르니까 내가 이러이렇게 배려해줄게! 하며 원하지도 않는 배려를 보여주기 보단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주거나 아님 남들과 같게, 너무 특별한 취급을 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물론 이 책은 시시 벨 주관적인 생각과 경험이 들어간 거기에 여기서 나온 이야기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겠지만

장애에 대해서, 난청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었고 생각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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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시블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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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시블 RECURSI-BLE

RIKAASHIBURU 

 

 

'고전부 시리즈', '소시민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또 다른 책, ​<리커시블>​.

책이 참 튼튼하게 생겼네! 하는 생각에 집어들게 되었고,

'작은 시골 마을에 이사 온 여중생이 마을의 비밀에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청춘 미스터리'라는 책 소개에 호오- 하고 읽게 되었다.


'리커시브(recursive)'라는 형용사의 뜻은 '재귀적인',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인데,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처리 중 자신을 호출하는 처리를 말한다고 한다.

사실 이 말만 읽었을 땐 흠? 싶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과 표지의 꼬불꼬불 끝이 없이 동글동글 이어져있는 그림이 이 책의 중심 주제를 잘 표현해주고 있구나 싶었다.


아버지와 새엄마, 새엄마가 데리고 온 남동생 사토루와 함께 살고 있었던 하루카는

어느 날, 아버지가 회사 공금을 횡령하다 걸려 자취를 감추게 되고

새엄마와 사토루와 함께 새엄마의 고향 사카마키 시, 도코이 라는 마을로 가게 된다.


초반부에 아직 초3 밖에 되지 않은 남동생 사토루에게 중1 하루카가 너무 막대하는 건 아닌가.... 하며 얼굴이 찌푸려졌지만,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네 하며 읽다보니 아, 사실은 친동생이 아니었구나. 그래서 이렇게 귀찮아하는건가 싶었고,

그래도 결국엔 동생이라고 챙기는 구나 하는 마음에 짠해졌었다^_ㅜ

맨날 남에게 엄격하게 굴었던 아버지가 사실 자기 자신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것을 보니 화가 나고

결국 혼자 남은 하루카가 안타깝게 느껴지고.. 이제 중1인데 어떻게 혼자 살아가려나 싶고

한없이 다정했던 엄마도 사실은 겉으로만 다정한 것 처럼, 천사마냥 행동했다는 사실도 오싹하고..


도코이 마을에 전승되는 이야기인 '다마나 아가씨' 이야기가 약간 오싹오싹해서, 마을 사람들이 하나 같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분위기가 계속 되다보니 으스스한 느낌이 들며 아야츠지 유키토의 <어나더>가 생각나기도 했고~

아니 왜 이게 청춘 미스터리지 0_0 싶었던 책ㅋㅋㅋㅋ


하루카가 '다마나 아가씨' 전승의 진실을, 마을의 진실을 파고들며 진실에 가까워질 떄 까지만 해도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는데, 마지막 부분이 넘나 허무한...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설마 이게 끝이겠어? 하는데 끝이나서

아쉬웠던^_ㅜ 아니 왜 이렇게 끝나?? 0_0 싶었던.... 그래도 그 과정은 참 재밌었던ㅋㅋ ​리커시블​.


고전부 시리즈와 소시민 시리즈 같은 내용을 기대했다면 넘나 시무룩했을 듯한,

차라리 야경과 비슷한 느낌을 줬던ㅋㅋ ​약간은 오싹오싹했던 리커시블​. 그래도 재밌게 읽었으니 만족!​

내가 지금 했어야 하는 말은 사토루 따위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였는데.​

>> 인생은 타이밍이라지만, 그걸 알면서도, ‘아, 이 말을 해야지‘ 하고서도 막상 입으로 뱉을 땐

다른 말을 뱉을 때가 있다. 부끄러워서, 아니면 민망해서, 아님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

그래서 이 부분을 읽을 때 괜히 짠했던 ;)

무슨 일이 일어나든 어떤 생각을 하든 생활은 계속되는구나 생각했다. 가슴이 으스러질 만큼 슬퍼도 언제까지고 밥을 먹지 않을 수 없다.

새엄마가 마음에 안 든다고 방에 틀어박혀도 언젠가는 화장실을 가러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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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의 꿈 십이국기 7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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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정하는 ​십이국기​ 시리즈 7부, ​화서의 꿈​ ^3^)/♥ 내가 드디어 7부까지 읽었구나! 꺅!

7부 화서의 꿈은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전작들에 나왔던 각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에 전편들을 안 읽었다면

살짝 이해하기 어려울, 재미가 떨어질 것 같았던 책이다. 그래서! 원래 전작에서 나왔던 주인공들이 또 등장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선 넘나 좋았던~

7부의 일러스트는 재주국의 보물 '화서화타' (보옥으로 만든 복숭아 가지를 머리맡에 꽂고 잠들면 꽃이 피어 화서의 꿈을 보여준다고 하는 보물)를

잡고 있는 재국의 기린, 사이린이다 ;)

네 번째 단편인 '화서'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일러스트 -

이렇게 일러스트를 보니 이번에 새로 나온 십이국기 화집, ​영원의 정원​이 넘나 갖고 싶...OTL 후ㅋㅋㅋㅋ

첫 번째 단편인 '동영'은 일러스트를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 다이키! 대국의 기린, 우리의 귀염둥이(ㅋㅋㅋ)가 나온다 꺅!

난 0부 마성의 아이부터 읽기 시작했기때문에 아무래도 다이키에 대해 애정이 꽤 많은데, 이렇게 또 나와주니 넘나 반가운 것 ㅠㅠ

왕을 선택한 이후, 기린의 존재가치에 대해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다이키의 모습과

처음 등장하는 연국의 왕, 염왕 오 세이타구와 전에 봉래로 간 다이키를 데리고 오는데에 큰 역할을 했던 염 태보 렌린이 등장한다 :3

마성의 아이에서 렌린이 "염왕이 오십니다. 피하십시오" 라고 하는 대사가 있어서 난 '염왕'이 매우 무서운, 포악한?? 왕이라고 짐작하며 넘겼는데

사실 그건 왕이 허해를 넘어 올 떄 '식'이 일어나니 위험하다고, 피하라고 해준 연민과 자비의 동물 기린의ㅋㅋㅋ 말이었고

실제로도 염왕은 농부 출신의, 태평한 사람이라 안국의 왕, 연왕 쇼류가 떠오르기도 하고ㅋㅋ

새로 나온 8부가 봉래로 간 다이키를 찾기 위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8부가 미친듯이 보고싶어지기도 했다ㅋㅋ

두 번쨰 단편 승월은 방국 선대 봉왕을 시해한 혜주 주후 겟케이가 등장한다! 그리고 편지로만 등장하는 쇼케이와 경왕 요코, 공왕 슈쇼 ^3^

그리고 편지를 전해주러 온 세이 신까지 :^) 4부의 반가운 인물들이 잔뜩!

지나치게 가혹한 법으로 인해 죽어가는 백성들을 구하고자 반란을 일으켰으나 청렴한 봉왕을 경애했기에 위왕, 가왕으로 오르는 데에 대한 괴로움이 나타나있다

 

세 번쨰 단편 '서간'은 라쿠슌과 요코의 이야기! 안국 대학에 입학한 라쿠슌! 일등으로 들어갔지만 반수이기에 주변 시선은 곱지만은 않고

그에 대해 고민하지만 극복해나가려 노력하는 라쿠슌과

경왕으로서 자리를 제대로 다잡지 못한.... 그래도 차근차근 나아가는 요코의 우정이 돋보이는 :3 히히 좋다좋다

요코는 정말 라쿠슌이 없었다면 이 세계에서 어떻게 버텼을까 싶고, 둘의 우정이 참 보기좋고 엄마미소가 절로 나온다.

둘 다 잘됐으면 좋겠어!!

결국 교국은 교국의 기린 고린이 죽고 말았고 교국의 왕 각왕도 위독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도를 벗어난 왕, 이제 교국은 어떻게 되려나.. 0_0

"하지만 라쿠슌은 그런 소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겠지. 누구든 불합리한 취급을 받으면 생각이 많아지는 법이야.

인간은 맞으면 아프고, 간지럽히면 웃는 생물이니까. 그렇지 않은 인간은 없어."

 

주변에서 자신을 시기 질투 조롱하는 인간들이 많은데도 굳이 일일이 말하지 않고 그 괴로움을 잘 극복해나가는 라쿠슌,

그리고 그 마음을 다 헤아리고 자신도 그렇게 하려 노력하는 요코. 힝, 둘다 기특하고 멋지고!

일단 요코 ㅠㅠㅠㅠ 그 찡찡이가 진짜 많이 컸다..♥ 거의 십이국기 시리즈를 통틀어 제일 주인공 같은ㅋㅋㅋ

탄탄해진 경국을 하루 빨리 보고싶다!

네 번째 단편 '화서'. 일러스트에서도 나왔다시피 화서화타, 화서의 꿈을 보여준다는 보옥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요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

난 다이키가 제일 어린 줄 알았는데 재국의 기린 사이린은 고작 여덟 살이라고!

황기가 걸리자마자 승산해, 그 승산자가 왕이었다는!

그렇게 왕이 된, 정말 누구나 다 왕이 될 거라 의심치 않았던 시쇼가 재국의 왕이 되어 나라가 안정될 줄 알았건만 사이린이 실도하며

흔들리는 나라와 왕, 그리고 가신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뭔가 제일 십이국기스럽다기보단 추리소설 같기도하고.......ㅋㅋ

결국엔 파국이구나... 하며 속상하고.

그저 선왕이 한 일이 나쁘다. 라고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제대로 올바른 길을 추구해야하는데

일단 반대로, 반대로만 하다보니 더 악화되고 좋아진 게 아무것도 없는 모습을 보며, 아 이상만 추구해선 아무것도 안 되는 현실이구나.. 하며 씁쓸해졌었다 ;(

 

마지막 다섯 번째 단편 '귀산'은 안국의 후칸과 주국의 리코가 등장한다^0^)/

제일 오래 버티는 왕조인 안국와 주국의 높은ㅋㅋ 자리의 사람들이 흔들리는 유국에 대한 소문을 듣고 직접 확인하러 와

무너지기 쉬운 나라에 대해, 어떻게 하면 버틸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분석하고 생각하는 내용이 나온다.

도담의 날개에서는 그저 웃는 얼굴이었던, 어떻게 보면 얄밉기도 했던 리코가 여기선 그래도 정말 생각하는ㅋㅋㅋ 사람으로 나와서 오홍 - 싶었던ㅋㅋ

 

다섯 개의 단편 중 네 개가 그동안 읽었던 시리즈의 후속편 같은 느낌이라 더 재밌게, 반갑게 읽을 수 있었던 이번 7부 화서의 꿈^^

다음 8부도 넘넘 기대된다! 그리고 그 이후, 9부는 언제 나올까..... 제발 올해 안에 나와줬음 좋겠는데.....

저자가 몸이 안 좋다고 하는데 ㅠㅠ 제발 쾌유하셔서 시리즈 마무리를 해주시길.. 간절히 바래본다^_ㅜ

 

"하오나, 죄를 물리치는 것은 도고, 죄를 후회하고 바로잡는 것 또한 도입니다."



달무리 진 달빛은 희미하다. 차갑고 음울한 색의 달빛은 한낮의 햇빛과는 비할 바가 못 된다.

하지만 이만한 빛이라 할지라도 밤길을 가는 자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



"월음의 조정은 어떨까요."

"왕이 옥자에 있는 조정을 일양의 조정이라 한다면, 왕이 없는 조정은 월음의 조정이 아니겠습니까.

달빛에 기대어 새벽을 기다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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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7일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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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7일

SHINIGAMI NO FURYOKU

 

"인간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 파스칼

 

,

 

 

두 번쨰로 읽게 된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사신 치바>​의 후속작 ​<사신의 7일>​!

이미 전작 <사신 치바>를 읽었다면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사신으로서 조사업무를 다 하는 일주일, 그 7일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사신 치바>에서는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가고, 각양각색의 삶들, 단편 단편들이 묶여 나왔다면,

<사신의 7일>은 한 대상자와 7일 간 함께하는 치바의 이야기가 나온다 :-)

 

잘 나가는 소설가였던 야마노베, 어느 날 사랑하는 딸이 실종되고 결국 살해당해 시체로 발견되어 행복했던 일상이 산산조각 나고,

알고보니 딸을 살해한 놈은 동네 주민이며 야마노베 가족과 그래도 안면이 있었던 놈, 혼조.

사이코패스이기에 독을 써서 사람을 죽이고 남을 짓밟고 위에 있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남을 이용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아주 죽어 마땅한 놈!

혼조가 범인임은 분명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로 풀려나고, 항소되기 전 기간동안 혼조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는 야마노베 부부에게 치바가 찾아간다.

유치원 동창이라고 속이고, 자신도 혼조에게 복수할 것이 있다고 하여 한 편이 되고, 부부의 복수극에 함께 하는데..

 

딸을 잃은 그 슬픔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던, 하지만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것 치곤

넘나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기에 참 안타깝고도 속상했었다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준비 다 하면 뭐해! 진짜 복수를 해야지 ㅠㅠㅠㅠ 하면서

분노에 차서 슝슝 읽어내려갔다.

전 작 처럼 단편단편이 아니라 길다면 길었지만, 큼직큼직한 사건들로 챕터?가 나뉘어져 있어서 한 템포 쉬고 갈 수 있어 좋았달까.

점점 치바의 동료들, 다른 사신들도 등장하는데 역시나 자꾸 도깨비의 저승 아저씨 동기들이 떠오르고 ^_ㅠ 흠

혼조에게 바로 사'를 때리지 않아 순간 울컥하고 속상하고 열받았지만

결국엔 아 - 멋지다, 최고야 암암. 최고의 선택이었군. 싶었기에ㅋㅋ 나름 만족ㅋㅋ 이걸 위한 돌려주기 제도였나0_0!

 

치바의 능력들이 꽤 많이 나오고, 뭔가 어색하지만 그래도 인간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인간처럼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는ㅋㅋ

(그래도 어딘가 핀트가 안 맞지만ㅋㅋ) 그런 치바의 모습에 뭔가 엄마미소가 지어지고 -

​사신 치바​에서 마지막에 그래도 잠깐이지만 맑은 하늘을 처음으로 바라보며 감동받은 치바의 모습이 나오는데,

여기선 자신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고 하여, 흠..... 이게 후속작이랬는데...... 그렇다고 뒷 내용인 건 아닌가보다.... 흡.. 싶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또 다른 치바 이야기도 나왔면 좋겠고 ^3^)~~

이번 책엔 다른 인물들의 명언? 인용이 꽤 많았기에 정신이 살짝 없기도 했는데 맨 뒷 장에 참고문헌, 인용문헌 리스트가 잔뜩 있어서

와, 이 작가 대단하다 정말ㅋㅋㅋ 싶어 다시 한 번 감탄을 했다.

역시나 재밌게 읽었던 이번 책 ^^ 다음엔 어떤 내용으로 날 찾아와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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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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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SINIGAMI NO SEIDO

:내가 일을 하면 언제나 비가 내린다

이사카 코타로 입문작! ​<사신 치바>​.

한창 드라마 ​도깨비​에 푹 빠져있어서 그런지 사신이 등장한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오... 저승아저씨 생각나는군ㅋㅋ 하며 보게 되었던 작품.

이사카 코타로 세계에서의 '사신'은

 하나, 음반 매장에 비정상적으로 자주 드나든다. - 음악을 사랑한다.

 둘, 이름으로 동네나 시의 이름을 쓰고 있다. (흠, 저승아저씨보다 낫네 이름이 있구만!)

 셋, 대화의 포커스가 미묘하게 빗나간다

 넷, 맨손으로 사람과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도깨비의 저승아저씨는 손을 잡으면 그 사람의 전생을 알 수 있기에 안 잡는 거지만,

    사신 치바는 손을 잡으면 잡은 사람이 확 기절하며 1년의 수명이 사라지므로 안 잡는다!)

 다섯, 항상 비를 몰고 다닌다. (이건 모든 사신이 그런게 아니라 유독 치바...에게만! 흠, 이건 도깨비스럽군..)
이렇게 다섯가지의 단서?특징이 있다.

 

사신의 일은 한 인간을 일주일 동안 조사하며 이 인간이 그냥 죽어도 상관없다, 싶으면 사(죽음)을, 그게 아니라면 보류 등을 주는데,

대부분이 조사도 제대로 안하고 사'를 주지만, 치바는 그래도 조사는 다 하고 사'를 준다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예외도 있지만!)

여튼, 그래서 그 일주일 간의 조사내용..... 그 인간과 함께한 시간들을 모은, 각양각색의 삶과 죽음을 볼 수 있는 작품!

각 조사 대상자에 맞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외향이 변한다는 설정은 정말 굿굿ㅋㅋ 좋다좋다 재미져 -

 

>>차례

1. 사신의 스토커 리포트 | 치바는 정확하다

2. 사신의 하드보일드 | 치바와 후지타 형님

3. 사신의 탐정소설 | 산장 살인사건

4. 사신의 로맨스 | 연애 상담사 치바

5. 사신의 로드무비 | 살인 용의자와 동행하다

6. 사신의 하트워밍 스토리 | 치바 vs. 노파

 

고객 불만 처리반이기에 항상 불평만 들으며 우울한 삶을 살았던 후지키 가즈에,

야쿠자이지만 뭔가 다른 야쿠자들과는 다른 후지타와 그를 믿고 따르는 아쿠츠,

뭔가 급 뜬금없이ㅋㅋㅋㅋ 김전일, 코난 느낌이 절로 났던,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던 산장 살인사건 에피소드,

제발 잘 됐으면 싶었지만 에피 초장부터 죽어가고 있었으니... 새드엔딩만 남아있었기에 속상했었던, 짠했던 오기와라와 아사미,

어릴 때 납치되어 그 트라우마로 삐뚤어져 결국 화를 못 참고 엄마를 찌르고 다른 사람도 살해해 살인자가 되어버린 모리오카,

조사 대상자 니타 할머니의 예상치 못한 부탁을 들어주게 되는 에피소드까지!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며 치바가 하는 일들을, 치바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고

계속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이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

원체 등장인물이 계속해서 이어지거나 (그러니까, 예상치못하게 등장하는 순간들!) 반전과 감동이 있는 내용을 좋아라하는데,

이 치바가 바로 그걸 캐치해서 ㅠㅠ 생각지도 못한 여운이 남아버렸다..

 

에피소드 순서도 완벽해!!!! ㅋㅋㅋㅋ 극찬 가득ㅋㅋㅋ

내가 좋았던 에피 순서를 나열하면~~~

6번쨰 > 4번쨰 > 3번째 > 5번째 > 2번째 > 1번째 순으로 재밌었다 히히ㅋㅋㅋㅋ

짧아서 아쉬움이 있지만 매력있었던 ​사신 치바​!

 

 

"자꾸 우리, 우리 하는데 왜 나까지 끼워 넣는 건가?" 우선 그 점이 이해가 안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치바ㅋㅋㅋㅋ 다른 사신들과 달리 조사기간동안 정말 딱 달라붙어 열심히 조사하고 함께 행동하는ㅋㅋㅋㅋㅋ

이 장면에서 괜히 빵 터져서 찰칵ㅋㅋ

 

"무례한 질문 하나 해도 될까?"

"무례한 질문요?"

"나는 생각이 나면 곧장 말해버리지. 인생이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거니 대화는 나눌 수 있을 때 나누어야 해.

무례하든가 말든가. 그렇게 생각하지?"

요전 날 만난 인간이 잘난 척하며 늘어 놓았던 사설을 나도 흉내 내어본다. 그러고는 "인생은 짧으니까"하고 말한다.

자네의 경우는 앞으로 일주일이다, 하고 무심코 말하고 싶어진다.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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