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의 꿈 십이국기 7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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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정하는 ​십이국기​ 시리즈 7부, ​화서의 꿈​ ^3^)/♥ 내가 드디어 7부까지 읽었구나! 꺅!

7부 화서의 꿈은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전작들에 나왔던 각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에 전편들을 안 읽었다면

살짝 이해하기 어려울, 재미가 떨어질 것 같았던 책이다. 그래서! 원래 전작에서 나왔던 주인공들이 또 등장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선 넘나 좋았던~

7부의 일러스트는 재주국의 보물 '화서화타' (보옥으로 만든 복숭아 가지를 머리맡에 꽂고 잠들면 꽃이 피어 화서의 꿈을 보여준다고 하는 보물)를

잡고 있는 재국의 기린, 사이린이다 ;)

네 번째 단편인 '화서'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일러스트 -

이렇게 일러스트를 보니 이번에 새로 나온 십이국기 화집, ​영원의 정원​이 넘나 갖고 싶...OTL 후ㅋㅋㅋㅋ

첫 번째 단편인 '동영'은 일러스트를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 다이키! 대국의 기린, 우리의 귀염둥이(ㅋㅋㅋ)가 나온다 꺅!

난 0부 마성의 아이부터 읽기 시작했기때문에 아무래도 다이키에 대해 애정이 꽤 많은데, 이렇게 또 나와주니 넘나 반가운 것 ㅠㅠ

왕을 선택한 이후, 기린의 존재가치에 대해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다이키의 모습과

처음 등장하는 연국의 왕, 염왕 오 세이타구와 전에 봉래로 간 다이키를 데리고 오는데에 큰 역할을 했던 염 태보 렌린이 등장한다 :3

마성의 아이에서 렌린이 "염왕이 오십니다. 피하십시오" 라고 하는 대사가 있어서 난 '염왕'이 매우 무서운, 포악한?? 왕이라고 짐작하며 넘겼는데

사실 그건 왕이 허해를 넘어 올 떄 '식'이 일어나니 위험하다고, 피하라고 해준 연민과 자비의 동물 기린의ㅋㅋㅋ 말이었고

실제로도 염왕은 농부 출신의, 태평한 사람이라 안국의 왕, 연왕 쇼류가 떠오르기도 하고ㅋㅋ

새로 나온 8부가 봉래로 간 다이키를 찾기 위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8부가 미친듯이 보고싶어지기도 했다ㅋㅋ

두 번쨰 단편 승월은 방국 선대 봉왕을 시해한 혜주 주후 겟케이가 등장한다! 그리고 편지로만 등장하는 쇼케이와 경왕 요코, 공왕 슈쇼 ^3^

그리고 편지를 전해주러 온 세이 신까지 :^) 4부의 반가운 인물들이 잔뜩!

지나치게 가혹한 법으로 인해 죽어가는 백성들을 구하고자 반란을 일으켰으나 청렴한 봉왕을 경애했기에 위왕, 가왕으로 오르는 데에 대한 괴로움이 나타나있다

 

세 번쨰 단편 '서간'은 라쿠슌과 요코의 이야기! 안국 대학에 입학한 라쿠슌! 일등으로 들어갔지만 반수이기에 주변 시선은 곱지만은 않고

그에 대해 고민하지만 극복해나가려 노력하는 라쿠슌과

경왕으로서 자리를 제대로 다잡지 못한.... 그래도 차근차근 나아가는 요코의 우정이 돋보이는 :3 히히 좋다좋다

요코는 정말 라쿠슌이 없었다면 이 세계에서 어떻게 버텼을까 싶고, 둘의 우정이 참 보기좋고 엄마미소가 절로 나온다.

둘 다 잘됐으면 좋겠어!!

결국 교국은 교국의 기린 고린이 죽고 말았고 교국의 왕 각왕도 위독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도를 벗어난 왕, 이제 교국은 어떻게 되려나.. 0_0

"하지만 라쿠슌은 그런 소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겠지. 누구든 불합리한 취급을 받으면 생각이 많아지는 법이야.

인간은 맞으면 아프고, 간지럽히면 웃는 생물이니까. 그렇지 않은 인간은 없어."

 

주변에서 자신을 시기 질투 조롱하는 인간들이 많은데도 굳이 일일이 말하지 않고 그 괴로움을 잘 극복해나가는 라쿠슌,

그리고 그 마음을 다 헤아리고 자신도 그렇게 하려 노력하는 요코. 힝, 둘다 기특하고 멋지고!

일단 요코 ㅠㅠㅠㅠ 그 찡찡이가 진짜 많이 컸다..♥ 거의 십이국기 시리즈를 통틀어 제일 주인공 같은ㅋㅋㅋ

탄탄해진 경국을 하루 빨리 보고싶다!

네 번째 단편 '화서'. 일러스트에서도 나왔다시피 화서화타, 화서의 꿈을 보여준다는 보옥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요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

난 다이키가 제일 어린 줄 알았는데 재국의 기린 사이린은 고작 여덟 살이라고!

황기가 걸리자마자 승산해, 그 승산자가 왕이었다는!

그렇게 왕이 된, 정말 누구나 다 왕이 될 거라 의심치 않았던 시쇼가 재국의 왕이 되어 나라가 안정될 줄 알았건만 사이린이 실도하며

흔들리는 나라와 왕, 그리고 가신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뭔가 제일 십이국기스럽다기보단 추리소설 같기도하고.......ㅋㅋ

결국엔 파국이구나... 하며 속상하고.

그저 선왕이 한 일이 나쁘다. 라고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제대로 올바른 길을 추구해야하는데

일단 반대로, 반대로만 하다보니 더 악화되고 좋아진 게 아무것도 없는 모습을 보며, 아 이상만 추구해선 아무것도 안 되는 현실이구나.. 하며 씁쓸해졌었다 ;(

 

마지막 다섯 번째 단편 '귀산'은 안국의 후칸과 주국의 리코가 등장한다^0^)/

제일 오래 버티는 왕조인 안국와 주국의 높은ㅋㅋ 자리의 사람들이 흔들리는 유국에 대한 소문을 듣고 직접 확인하러 와

무너지기 쉬운 나라에 대해, 어떻게 하면 버틸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분석하고 생각하는 내용이 나온다.

도담의 날개에서는 그저 웃는 얼굴이었던, 어떻게 보면 얄밉기도 했던 리코가 여기선 그래도 정말 생각하는ㅋㅋㅋ 사람으로 나와서 오홍 - 싶었던ㅋㅋ

 

다섯 개의 단편 중 네 개가 그동안 읽었던 시리즈의 후속편 같은 느낌이라 더 재밌게, 반갑게 읽을 수 있었던 이번 7부 화서의 꿈^^

다음 8부도 넘넘 기대된다! 그리고 그 이후, 9부는 언제 나올까..... 제발 올해 안에 나와줬음 좋겠는데.....

저자가 몸이 안 좋다고 하는데 ㅠㅠ 제발 쾌유하셔서 시리즈 마무리를 해주시길.. 간절히 바래본다^_ㅜ

 

"하오나, 죄를 물리치는 것은 도고, 죄를 후회하고 바로잡는 것 또한 도입니다."



달무리 진 달빛은 희미하다. 차갑고 음울한 색의 달빛은 한낮의 햇빛과는 비할 바가 못 된다.

하지만 이만한 빛이라 할지라도 밤길을 가는 자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



"월음의 조정은 어떨까요."

"왕이 옥자에 있는 조정을 일양의 조정이라 한다면, 왕이 없는 조정은 월음의 조정이 아니겠습니까.

달빛에 기대어 새벽을 기다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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