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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ㅣ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1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2월
평점 :

19. 일본소설/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모치즈키 마이 글,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202203. p252
: <보름달 카페>를 재밌게 읽고 얼마 뒤, 몽실서평단에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라는 제목의 책이 올라왔다.
앗.. 설마? 라는 생각으로 책소개를 읽어보니 역시나, <보름달 카페>와 같은 세계관의 책이라는 걸 알게 되고
바로 서평단 신청! 그리고 받게 된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같은 출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일러스트가 같아서인지 마치 하나의 세트 같아 넘 기쁘다..!
"'보름달 커피점'에는 정해진 장소가 없습니다. 그때그때 당신이 자주 다니는 상점가나 종착역, 한적한 강변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마음이 가는 대로 나타난답니다. 또한 우리 가게는 일반 손님에게 주문을 받지 않아요.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디저트와 식사, 음료를 제공합니다." (p11)
기간제 교사와 시나리오 작가 두 가지 일을 병행하다 시나리오 작가의 길을 택한 세리카와 미즈키.
한때는 정말 잘 나가는 작가였지만 어느순간부터 시청률이 저조해지며 비난을 받게되자 두려움과 압박을 이기지 못해
일에서 도망치고 말았고 결국 지금은 소셜게임 조연 캐릭터의 시나리오를 쓰며 살고있다.
어느날 가진 용기를 다 내어 기획서를 제출했지만 역시나 보기좋게 떨어지고 만 미즈키.
낙담한 그녀를 알아본 낯선 이들이 말을 걸며 '보름달 커피점'을 소개해주고 호기심에 그곳을 찾아가게 되는데..
5명의 사연, 4개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이지만
사실은 과거 어느 시점에 연결고리가 있기에 뒤로 갈수록 그동안 나왔던 떡밥들이 하나둘 회수되면서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몽땅 읽고나면 아하, 이래서였구나! 싶어지는.. 어떻게 보면 성장 소설 같기도 한 힐링 소설이다.
이 책과 내가 먼저 읽은 일러스트집 소설 <보름달 카페>는 출판사를 넘어선 협력 작품이라고 한다!
어찌저찌 두 작품을 다 만나보게 되어 참 기쁘다 :)
<보름달 카페>와 비교해보자면..
<보름달 카페>는 약간 '보름달 카페'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일종의 오프닝이라고 한다면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는 제대로 된 본편이랄까?
그 전에는 삼색 고양이 마스터만 등장했다면 이번 책에는 좀 더 본격적으로.. 우라노스, 사투르누스(=새턴), 비너스, 머큐리 등
태양계의 행성을 담당하는 (아니, 그 자체일려낭?ㅋㅋㅋ) 고양이들이 대거 등장하고 마스터가 별점술사로 나온다.
또 등장인물의 출생 천궁도를 통해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 때문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과 함께 달콤한 쌉쌀한 행성 디저트들을 주는 보름달 커피점..!
수성, 금성, 토성, 천왕성, 명왕성, 그리고 보름달까지.. 읽는 동안 조금은 뜬금없긴 하지만 <세일러문>이 떠올랐다.
예를 들면 세일러문 전사 중 세일러 머큐리는 꽤나 똑똑해서 전자기기도 잘 다루는데
이 책에서 말하길 수성은 전파나 커뮤니케이션을 주관하는 별이라 IT계열과 잘 맞는다고!
호오.. 설마 세일러문의 저자도 요런 걸 알고 캐릭터 설정을 한 걸려나? 라는 궁금증이 들기도 ㅋㅋ
기껏 장만한 세일러문을 아직 1권밖에 제대로 못 읽고 있는데 지금 밀린 책들만 다 끝내면 다시 정주행해봐야지 :)
그나저나, 이 고양이 카페는 일본에서만 깜짝 등장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책의 배경이 일본이니께)
노신사는 젊었을 적에 프라하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니까..! 홍홍 그렇담 언젠간 한국에서도? ㅋㅋㅋ 싶었던.
진짜 이런 카페가 있다면~~ 나에겐 어떤 디저트를 만들어줄려나! 어떤 조언을 해주려나..
후속편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