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박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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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무척이나 화제작이었던, 개봉 하고나서도 한동안 거의 모든이들이 이 영화에, 영화 OST에 취해있었던 ​너의 이름은​ 소설판!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등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동명 애니메이션을 소설로도 집필했다.

처음엔 소설로 쓸 생각이 없었지만, 영화와의 상호보완을 하기 위해, 또 OST 가사에 매료되어 소설을 쓰게 됐다고! 그리고 그 책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

 

 

시골 이토모리 마을에 살고 있는 여고생 미츠하. 어느 날 자신이 도쿄에 사는 남고생 타키가 되어 하루를 보내는 현실 같은 꿈을 꾸게 된다. 허나 알고보니 꿈이 아니라 미츠하와 타키, 두 사람의 몸이 실제로 뒤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3

 

마치 체인지, 시크릿가든 처럼, 남녀의 몸이 바뀌는 재밌는 설정의 애니메이션!

허나 그게 다가 아닌, 1,200년마다 돌아오는 혜성으로 인한 재해. 마을이 수몰되고 사람들이 죽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한 뒤바뀜이라니 ;)

 

 

자세한 내용은 너무 스포같아서 더는 쓰진 않지만.............

홀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정과 여운을 그대로 맛 볼 수 있었던 책.

그리고 영화에선 못 봤던, 그냥 지나쳤던 각자의 속 마음?이나 설정들을 글로 읽으니 좀 더 알 수 있어서 좋았달까.

(예를 들면, 영화에서는 마지막 선배랑 데이트날 처음으로 타키가 미츠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을 수 없는 번호라고 나왔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왜 진작 전화를 하진 않았을까 싶었는데, 흐응 그냥 애니메이션 설정인건가. 싶었는데

책에서는 그 전에 이미 해봤었던, 그치만 전화가 안 되었었다는 부분이 나왔었당! - 이랬는데 막 영화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왔던 건 아니겠...0_0ㅋㅋ)

영화를 먼저 보았기에 책을 읽으며 (책 내용이 아주 그냥, 대부분 영화 내용을 고대로 옮겨 놓은 것만 같았기에) 머릿 속에 장면 장면이 떠올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노래도 자동재생되고 말이지 :D

 

<초속 - >은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언어의 ->는 영화는 봤는데! 그 소설도 이 소설과 같은 느낌을 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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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잭 손.존 티퍼니 원작, 잭 손 각색,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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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 2부 |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 Parts I & II (Special Rehearsal Edition Script)

  

 

해리 포터 시리즈 그 후 19년 뒤의 이야기 :)

J. K. 롤링과 잭손, 존 티퍼니가 쓴 원작을 잭 손이 각색한 희곡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1부, 2부 총 2권의 책으로 출간된 것!

사실 예약 판매 때 부터 주문했었지만................... 막상 사고 책을 받고 보니,

주변의 평들이 썩 좋지 않아서 랩핑도 안 뜯고 새 책 배송 온 상태 고대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영화 시간이 한참 남아 책 좀 빌려볼까아 :3 하다 무인대출반납기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ㅋ_ㅋ

그래서 1부는 도서관 대출, 1부 다 읽고 흥분해서 2부는 랩핑 개봉!!!!ㅋㅋㅋㅋㅋㅋ 봉인 해제하고 마구마구 읽었던 해리포터♥

 

볼드모트가 죽고 22년간 아프지 않았던 상처가 다시 아파온다!

해리의 둘째 아들, 알버스 덤블도어와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이름을 딴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가 그리핀도르가 아닌 슬리데린으로 배정을 받고,

말포이의 아들 스코피어스와 친구가 되고, 20여년 전 트리위저드 시합에서 죽은 케드릭 디고리를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난다! 0_0

1부 1막, 2막에서는 과거 트리위저드 시합때로 떠나 케드릭 디고리를 방해하는 알버스와 스코피어스의 활약.......에

결국 나비효과마냥 미래가 바뀌어버리는, 전혀 원하지 않았던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2부 3막, 4막에서는 예상치 못햇던 흑막이 등장하고 다시 모든 걸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삼총사와 말포이, 지니의 활약까지! :))

 

내 초딩 시절부터 중딩, 고딩시절을 함께했던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닥쳐 말포이(ㅋㅋ).

그리고.. "Always" 가 안 잊혀지는 스네이프 교수님ㅠㅠ 등등, 애정하는 캐릭터들을 또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넘 행복했던 시간♥

마흔이 넘은, 나보다 훌쩍 나이를 먹은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내겐 계속 변함없이 애기애기한 아이들로만 생각되고ㅋㅋ

오랜만에 추억이 방울방울 떠올랐던 책. 마법사의 돌부터 죽음의 성물까지, 다시 한 번 정주행 하고 싶단 욕구가 샘솟게 해준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은 얼마나 잘 만들었을지 궁금하고 궁금하다. 시간 여행을 하는 걸 어떻게 표현했으려나~~~ 영국인들 부럽다.. 쿨쩍^_ㅠ

하도 안 좋은 이야기를 미리 많이 들어서 기대치가 떨어졌기에 더 재미있었나아? 난 행복하게 흥미진진하게 재밌게 읽었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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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언덕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김미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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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언덕

HOTARU ZAKA |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3

  

 

가나리야 맥주바 마스터 구도 시리즈 세 번째, ​반딧불 언덕 ​:)

이번 표지도 앞 시리즈들 처럼 제목을 살린, 언덕이 그려져있고 책 껍데기에는 반딧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에는 대부분 장비작업때문에 책의 껍데기를.. 벗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처럼 책 껍데기에 좀 더 내용을 잘 살린, 제목을 잘 살린 이미지가 들어가 있을 때 라든지, 아니면 반전 내용이 담겨있다든지 할 때엔 참 아쉽다 ^^; 그나마 이렇게 서평을 쓰거나 하면서 원래 껍데기 이미지를 확인 할 수 있어서 오오, 뭐지? 원래 저런 이미지였구나. 알 수 있지만 서평을 안 쓰고 그냥 다 읽고 슝 반납할 때에는 전혀 모르니.. 0_0

 

이번 시리즈는 ​반딧불 언덕 ​/ ​고양이에게 보은을 ​/ ​눈을 기다리는 사람 ​/ ​두 얼굴​ / ​고켄 ​총 5개의 단편과 역자의 말로 구성되어있다. 앞 시리즈들은 표제작이 2번째 순서로 되어있었는데, 이제 세 번째라 그런가? 이번 시리즈는 맨 처음부터! :)

 

16년 만에 고향을 방문한 아리사카가 16년 만에 알게 된 나쓰미의 진심, 반딧불 언덕의 진실을 알게 되는 ​반딧불 언덕​.

 | 하지만 에가미 나쓰미의 톱니바퀴도, 아리사카의 톱니바퀴도

   제각각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회전을 시작해서 결국은 서로 마주칠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p.40)

위의 문구처럼, 편하게 한 문장으로 줄여본다면 '인생은 타이밍'이랄까, 그 당시에 이야기를 안하면 결국은 모르는 채로 쭈욱 지나가게 되는.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의 정환이가 마지막에 그렇게 짠내가 났던 것도, 시청자들이야 쟤가 얠 좋아하는지 알지만 그 당사자인 덕선이는 전혀 몰랐으니까.. ^_ㅠ

 

산겐자야 지역 잡지 발행인 나카가와. 잡지 코너 중 하나인 산자야화 6화로 실린 '고양이에게 보은을' 에피소드에 담긴 진실, ​고양이에게 보은을​.

초반부분을 읽을 때는 고양이에게 보은을 사연을 읽고 짠내와 안타까움, 감동을. 중반부로 넘어가며 약간 미스터리인가, 호러인가 소름이 끼치는 걸..? 하다

결국 후반부에는 살짝 허무하기도 했던^^; 약간 스포성이기도 하나........ 데이먼 러니언의 작품, '꼬마 숙녀 차용증'. 난생 처음 들어보는 제목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이 있다고 하여 (꽤 수정을 한 탓에 원작인지도 잘 모른다고 하지만) 검색해보니 글쎄 '아가씨와 건달들' 이었다!!

와우 0_0 전혀 몰랐었는데..... 싶어 나중에 저 책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싶다 했던ㅋㅋ

 

 | 두 잔째 칵테일을 잔에 따르면서 가즈키가 '그 녀석도.'라고 중얼거린 듯했다.

  "네?"

  "그 녀석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아주 옛날부터." (p.119)

9년 전, 역 앞에서 철물점을 운영했던 난바라. 화방 하나가 재개발을 반대하며 결국 개발에서 제외되고, 폐업하게 되어 물류 센터 사무원으로 일하던 중 그 화방이 문을 닫는다는 소리를 듣고 10년 만에 고향을 찾아, 그 사연을 알게 되는 이야기인 ​눈을 기다리는 사람.

사실 이 단편 내용 자체는 그냥저냥이었는데, 가나리야 마스터 구도에 대해서 얼핏 언급이 되었기에 :)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구도가 기다리는 사람이 누굴까. 영업을 시작한 지 십 년이 넘었다는 데, 그 세월 동안 기다린 걸까? 궁금하다 궁금해!

 

소설 속의 소설, 그리고 결국엔 해피엔딩인 :)) ​두 얼굴​.

각각 단편들이 가나리야 맥주바 마스터 구도와 단골 손님들로 뭉쳐지긴 하나 다 색다른 매력들이 있어서 신선하고 신선하다 :) 이 단편도 마찬가지였던! 헉 드디어(?!) 손님이 살해되는 건가 0_0 싶었지만.................... 쩜쩜쩜 ㅋ_ㅋ

 

어릴 적 사촌 오빠 슈지와 함께 마셨던 환상의 소주 '고켄'을 찾는 마스미 이야기가 담긴 ​고켄​까지!

 

항상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일 뿐입니다." 라는 말로 끝나지만,

결국엔 그게 사실일 거라는 게 뻔하고!! (그만큼 구도의 추리가 엄청나다!!) 그저 겸손할 뿐ㅋㅋ

시리즈 3편 모두 다 구도의 요리 실력과 그 요리에 대한 묘사에 입맛을 다시기도 하고, (되게 쉽게 말하지만 과연 내가 만들 수 있을 것 인가..)

추리에 허어 - 감탄하며 읽어나갔었다 :) 4번째 시리즈도 너무너무 읽고싶은데...............

거기에 구도에 대한, 가나리야 맥주바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릴텐데................

정말 출판사에 문의를 넣어봐야하는건가........... 0_0 쨌든, 재밌게 읽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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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흩날리는 밤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김미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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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흩날리는 밤

SAKURAYOI |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가나리야 맥주바 마스터 구도 시리즈 두 번째, ​벚꽃 흩날리는 밤​ :)

전작 ​꽃 아래 봄에 죽기를​을 분실하지 않았더라면 (결국 찾았음 허허허허) 이 책이 시리즈인 것도 몰랐었을텐데. 전화위복이랄까! 서점에 갔다가 어? 뭔가 제목 분위기가 비슷한데? 하고 꺼내들었다가 시리즈인 걸 알게되고 부랴부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3

 

 

열 명 정도의 손님이 겨우 앉을 수 있는 L자형 카운터와

2인용 탁자가 두 개, 네 개의 간접조명이 그리 넓다고 할 수 없는 가게 내부를 모노톤으로 물들였다.(p.10)

 

도큐덴엔토시 선 산겐자야 역에서 내려 상점가를 지나 이리저리 뻗은 어두운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사람 크기만 한 하얀 초롱이 둥둥 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등이 바로 이곳 '가나리야'의 표식이다.(p.11)

 

맥주바 가나리야를 설명해주는 문장들. 눈에 그리 띄지 않는 작은 공간이지만, 마스터 구도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안해지는, 언제나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고 남들과는 다른 통찰력으로 본질을 꿰뚫어보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할 수 있고 거기에 구도 특제 요리까지 맛 볼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맥주바 가나리야다 :)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는 이처럼 가나리야의 손님들이 자신이 겪었던 알쏭달쏭한 일들, 고민거리들을 맥주 한 잔, 맛난 요리와 함께 구도에게 이야기해주고 구도가 그 진실을 알려주는. 안락의자형 탐정물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탐정은 아니지만 남들과 다른 통찰력으로 꼭 탐정같은 마스터. 책을 읽다보면 분명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

 

택시일을 하다 5년만에 고향 단골 요릿집 센고쿠의 외동딸 유미를 만난 히우라. 유미에게 센고쿠 15주년 기념 파티 초대장을 받고 파티에 가게 되었지만 그 곳에서 위화감을 느끼게 된 히우라. 그 의문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담긴 ​15주년​,

1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자신에게 마지막 선물을 - 가나리야에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을 부탁해 두었습니다. - 준비했다는 내용을 읽게 되어 가나리야로 찾아가게 된, 그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표제작 ​벚꽃 흩날리던 밤​,

저녁 식사에 초대해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에게 물리는 사람을 구조조정 대상자로 뽑는다는 해괴망측한 이야기가 담긴 ​개의 통보​,

금색 칵테일을 부탁합니다, 뭐야, '바'라는 건 이름 뿐인가? 라는 대사를 남기며 금색 칵테일을 찾아다니는 불쾌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나그네의 진실​,

대학시절, 유일하게 함께 여행한 기억을 센고쿠에 두고, 그 곳에서 10년 뒤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10년 뒤, 정말 그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마지막 단편 ​약속​까지. 총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

 

전작 꽃 피는 - 은 처음과 끝이 신원을 숨긴 하이쿠 시인..... 과 관련 된 이야기로 이어져 마무리 되었다면, 그리고 구도가 주인공이라기보단 옆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역할이 많았다면,

​벚꽃 흩날리는 밤​은 거의 구도 위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구도와 1:1로 이야기 하는 장면도 꽤 나오고, 몰랐던 구도의 과거?가 아주 살짝 보인 것 같기도 하고.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느낌이 달랐던 책.

심지어 그냥 일상물이 아니라 살인사건도 나오기에 무겁다면 무거울 수도 - 하지만 전작처럼 5개의 단편 묶음이라는 건 같고, 역시나 재밌었다!!

아, 물론 전작처럼 맨 처음 단편과 마지막 단편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점도 맘에 쏙 든다 :))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무거운 추리소설이 아니라 더 즐겁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 갈 수 있어서 좋았던 책.

다만 계속 구도의 엄청난 요리 솜씨가 등장하기에 배고플 땐 피 서 읽기를 추천한댜.. ;_;

아무리 봐도 심야식당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가나리야 맥주바 시리즈, 구도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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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이 도착했습니다 - 다섯개의 미스테리
오오사키 코즈에 지음, 최우영 옮김 / 생각의집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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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분실물이 도착했습니다 | 다섯개의 미스테리

Wasuremono Ga Todokimasu 

 

 

부제에 나와있다시피 총 다섯개의 단편이 묶여있는 단편집 ​분실물이 도착했습니다​ :)

아무 정보 없이, 그저 어떤 분실물이 도착했다는 걸까 0_0 하는 궁금증이 유발되었던 책. 몽실 서평도서이기도 했는데 이번에야 읽어보게 되었다. 대부분 단편집들은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 단편집의 제목이 되던데, 이 책은 단편들의 제목과는 전혀 달라서 신기했던.

 

"(중략) 사사키의 아버지는 사건이 아니라 사고사로서 경찰이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결과에 불만이 있으신 건가요?"

"뭐, 그런 거지."(p.22)

 

첫 번째로 실린 ​사라의 열매​는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는 코히나타 히로시가 업무차 방문한 집에서 그 당시 히로시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모리 선생님을 만나고, 20년 전의 '그 사건'을 언급하며 그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한다.

과거에 일어난, 사고사로 처리 된 사건이 사실은 사고사가 아니다?

이 말만으로도 오호 - 하며 흥미를 유발하는데, 뒷 부분으로 갈수록 생각치못한 내용에 소름과 감동, 아쉬움과 여운이 같이 느껴졌던 이야기.

단편집에서 첫 번째로 실린 작품은 책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거나 낮춰주는, 이 책에 대한 기대나 흥미도를 정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 ​사라의 열매​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었다. 기대치를 올려주었달까 :)

 

두 번째 ​너를 위한 응원가​도 어떻게 보면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 내용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식 날, 뒤풀이에 참석 안하고 집으로 가는 요시키를 당연히 뒤풀이에 참석할 줄 알았던, 친하지도 않았던 다카사키가 뜬금없이 따라와 3년 전, 니시중학교에서 벌어졌던 여자아이가 습격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던,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처음엔 살짝 생뚱맞네 뭐지? 싶었는데 점점 읽어나가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깨닫고 기쁘게 읽었던ㅋ_ㅋ 이런 식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히히

 

세 번째 단편 ​거미줄은 카페에 온 손님 두 명과 직원이 수수께끼를 푸는데, ​아이다쵸에 있는 벚꽃나무에 얽힌 선배와의 이야기로 뭔가 살짝 허무했던^^; 다섯 개의 단편 중 제일 썩 아쉬웠던... 왜 제목이 거미줄인지는 맨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다 :)

 

네 번째 단편 ​이웃​도 꽤 괜찮았는데, 강도 살인사건이 일어났었던 10년 전, 당시 알리바이 조사를 받았던 아들이 범행 시간 때 사실은 집이 아니라 밖에 있었다는 증언을 듣게 되고 설마 하는 마음에 동요되는, 그리고 진실을 파헤지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0년 전의 이야기지만, 그땐 그냥 에이 설마.. 하고 그냥 지나쳐버렸지만 갑자기 그게 수면 위로 올라와 사실은, 이랬던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상상을 하게 된다면, 그 현실과 마주해야한다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울까 0_0 하는 생각이 들었던 단편.

결론이 사아아아알짝 허무했지만ㅋㅋ 그런대로 만족했던 단편이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편은 ​들장미 정원으로​라는 작품인데, 역쉬~~~ 단편집의 마무리를 짓는 작품이라 그런지 넘 재밌게 슝슝 읽어내려간 작품이다.

대행업체에서 근무하는 카오루는 좋은 집안 마나님 토야마 시호코의 개인적인 회상록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고 시호코를 만나러 간다. 그리고 시호코의 과거에 있었던 미스터리한 이야기들 - 오빠 소타로가 연모했던, 약혼까지 했던 코우사카 토우코의 실종 -을 듣게 되고,

마지막 부분, 한 번의 만남을 남겨두고 시호코의 부음을 듣게 된다. 슬픔을 억누르고 찾아간 장례식장의 영정사진 속엔 자신이 알던 시호코의 모습이 아닌

처음 보는 다른 노부인의 얼굴이 담겨져있는데.... 투 비 컨티뉴 ㅋㅋㅋㅋ

그 때 토우코가 이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꼈던 ^_ㅠ

 

실린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급박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과거회상을 하며 그 때 그 당시의 일들 중 해결이 안 된, 궁금점이라든지 모순점, 생각할 거리가 남았던 사건들을 풀어가는 이야기들이기에 잔잔하고 담담하게 추리가 전개되는 소설.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 본격추리가 아닌, 차분하고 일상적인 추리느낌도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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