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 언덕
HOTARU ZAKA |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3
가나리야 맥주바 마스터 구도 시리즈 세 번째, 반딧불 언덕 :)
이번 표지도 앞 시리즈들 처럼 제목을 살린, 언덕이 그려져있고 책 껍데기에는 반딧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에는 대부분 장비작업때문에 책의 껍데기를.. 벗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처럼 책 껍데기에 좀 더 내용을 잘 살린, 제목을 잘 살린 이미지가 들어가 있을 때 라든지, 아니면 반전 내용이 담겨있다든지 할 때엔 참 아쉽다 ^^; 그나마 이렇게 서평을 쓰거나 하면서 원래 껍데기 이미지를 확인 할 수 있어서 오오, 뭐지? 원래 저런 이미지였구나. 알 수 있지만 서평을 안 쓰고 그냥 다 읽고 슝 반납할 때에는 전혀 모르니.. 0_0
이번 시리즈는 반딧불 언덕 / 고양이에게 보은을 / 눈을 기다리는 사람 / 두 얼굴 / 고켄 총 5개의 단편과 역자의 말로 구성되어있다. 앞 시리즈들은 표제작이 2번째 순서로 되어있었는데, 이제 세 번째라 그런가? 이번 시리즈는 맨 처음부터! :)
16년 만에 고향을 방문한 아리사카가 16년 만에 알게 된 나쓰미의 진심, 반딧불 언덕의 진실을 알게 되는 반딧불 언덕.
| 하지만 에가미 나쓰미의 톱니바퀴도, 아리사카의 톱니바퀴도
제각각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회전을 시작해서 결국은 서로 마주칠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p.40)
위의 문구처럼, 편하게 한 문장으로 줄여본다면 '인생은 타이밍'이랄까, 그 당시에 이야기를 안하면 결국은 모르는 채로 쭈욱 지나가게 되는.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의 정환이가 마지막에 그렇게 짠내가 났던 것도, 시청자들이야 쟤가 얠 좋아하는지 알지만 그 당사자인 덕선이는 전혀 몰랐으니까.. ^_ㅠ
산겐자야 지역 잡지 발행인 나카가와. 잡지 코너 중 하나인 산자야화 6화로 실린 '고양이에게 보은을' 에피소드에 담긴 진실, 고양이에게 보은을.
초반부분을 읽을 때는 고양이에게 보은을 사연을 읽고 짠내와 안타까움, 감동을. 중반부로 넘어가며 약간 미스터리인가, 호러인가 소름이 끼치는 걸..? 하다
결국 후반부에는 살짝 허무하기도 했던^^; 약간 스포성이기도 하나........ 데이먼 러니언의 작품, '꼬마 숙녀 차용증'. 난생 처음 들어보는 제목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이 있다고 하여 (꽤 수정을 한 탓에 원작인지도 잘 모른다고 하지만) 검색해보니 글쎄 '아가씨와 건달들' 이었다!!
와우 0_0 전혀 몰랐었는데..... 싶어 나중에 저 책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싶다 했던ㅋㅋ
| 두 잔째 칵테일을 잔에 따르면서 가즈키가 '그 녀석도.'라고 중얼거린 듯했다.
"네?"
"그 녀석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아주 옛날부터." (p.119)
9년 전, 역 앞에서 철물점을 운영했던 난바라. 화방 하나가 재개발을 반대하며 결국 개발에서 제외되고, 폐업하게 되어 물류 센터 사무원으로 일하던 중 그 화방이 문을 닫는다는 소리를 듣고 10년 만에 고향을 찾아, 그 사연을 알게 되는 이야기인 눈을 기다리는 사람.
사실 이 단편 내용 자체는 그냥저냥이었는데, 가나리야 마스터 구도에 대해서 얼핏 언급이 되었기에 :)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구도가 기다리는 사람이 누굴까. 영업을 시작한 지 십 년이 넘었다는 데, 그 세월 동안 기다린 걸까? 궁금하다 궁금해!
소설 속의 소설, 그리고 결국엔 해피엔딩인 :)) 두 얼굴.
각각 단편들이 가나리야 맥주바 마스터 구도와 단골 손님들로 뭉쳐지긴 하나 다 색다른 매력들이 있어서 신선하고 신선하다 :) 이 단편도 마찬가지였던! 헉 드디어(?!) 손님이 살해되는 건가 0_0 싶었지만.................... 쩜쩜쩜 ㅋ_ㅋ
어릴 적 사촌 오빠 슈지와 함께 마셨던 환상의 소주 '고켄'을 찾는 마스미 이야기가 담긴 고켄까지!
항상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일 뿐입니다." 라는 말로 끝나지만,
결국엔 그게 사실일 거라는 게 뻔하고!! (그만큼 구도의 추리가 엄청나다!!) 그저 겸손할 뿐ㅋㅋ
시리즈 3편 모두 다 구도의 요리 실력과 그 요리에 대한 묘사에 입맛을 다시기도 하고, (되게 쉽게 말하지만 과연 내가 만들 수 있을 것 인가..)
추리에 허어 - 감탄하며 읽어나갔었다 :) 4번째 시리즈도 너무너무 읽고싶은데...............
거기에 구도에 대한, 가나리야 맥주바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릴텐데................
정말 출판사에 문의를 넣어봐야하는건가........... 0_0 쨌든, 재밌게 읽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