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두려움 -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훈련
존 비비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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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두려움 (존 비비어, 두란노)


두란노 서포터즈 두포터 두 번째 활동 도서로 만나게 된 <거룩한 두려움>.

지난 첫 번째 활동 도서의 키워드가 '구원' 이었다면 이번에는 두려움, 그것도 '거룩한 두려움'이다.


사실 앞서 읽었던 <구원이란 무엇인가>가 얇은 볼륨이었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이 가득했었기에 이번 책은 볼륨도 그닥 얇지가 않아서 흠 이 책도 조금 무거운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었다.

또 한 편으로는 말로만 듣던 존 비비어 목사님의 저서를 드디어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됐구나 하는 기대감도 공존했던 책.

존 비비어 목사님의 책을 몇 권 소장하곤 있었지만 막상 펼쳐보진 못 했기에.. 이 책으로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



책과 함께 도착했던 '5P Tracker' 와 '경외 습관 챌린지'!

각 장이 끝나면 그 장의 내용을 '내 것으로 삼기 - 5P 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해보며 묵상할 수 있었고 

매일 하루에 2장씩 읽고 두포터 커뮤니티에 인상적인 구절이나 소감으로 댓글을 달며 책을 함께 읽는 챌린지 덕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끝까지 무사히 완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성경 말씀을 토대로,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와 저자 본인이 직접 겪었던 일화들을 제시하며 '거룩한 두려움'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기에 이해도 쏙쏙 되고 내 마음에, 내 머리에도 쏙쏙 박혔더랬다.

와, 이런 책을 선정해주시다니.. 하며 두란노 두기지기님과 선정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가 절로 나왔던 책.


거룩한 두려움은​ 하나님을 무서워해서 그분에게서 뒷걸음질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p38)


​누구의 형상을 닮아가고 싶은지 지혜롭게 선택하라. 무엇을 듣고 무엇에 관심을 기울일지 유의하라. (p70)​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사람에 대한 두려움에서 해방시키는 반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능력을 상실시켜 우리를 노예로 전락시킨다. (p120-121)


​사울왕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경우, 거룩한 두려움을 잃는 과정은 처음에는 미묘하게 진행된다. 처음에는 작은 일에서 신념을 따르지 않는 일로 시작된다. 그런 일이 반복될수록 양심은 점점 더 무뎌져만 간다. 결국, 더 중요한 문제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불순종을 하기에 이른다. (p252)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분이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하고 그분이 미워하시는 것을 미워한다는 뜻이다. (p309)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 라는 말이 약 365번이나 등장한다며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라고 명령하는 구절도 거의 200개나 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p18)

하나님을 경외하라, 라는 말도 많이 들어왔고 나름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그래서 경외가 뭔데? 라고 하면 제대로 한 문장으로 답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물론 일독한 지금도 딱 한 문장으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눈앞이 밝아진 기분이랄까? 머리를 크게 몇 대씩 맞은 것도 같다.. 그동안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정말이지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봤으면 하는 추천 도서다! ​


앞으로 남은 챌린지도 끝까지 완주하고.. 다시 한 번 재독을 하며 노트에 정리하며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려한다.

육아를 핑계로 제대로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위선적이고 교만하지 않도록 언행심사를 삼가 조심하길,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길, 

우선순위를 잘 깨닫고 지극히 작은 일에서도 순종하길,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길, 특권의식에 빠지지 않고 거룩한 두려움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길, 제 안에 거룩한 두려움을 가득 채워주시길, 그로 인해 변화된 삶을 살길 소망합니다 :))



#​거룩한두려움 #존비비어 #두란노

#마음훈련 #경외 #경외습관챌린지 #두포터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두포터1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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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란 무엇인가 - 개정증보판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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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독교/구원이란 무엇인가 (개정증보판)/김세윤. 202305. p204


: 두란노 서포터즈 두포터 첫 번째 활동 도서로 받게 된 <구원이란 무엇인가>.


세계적인 석학이자 바울 신학의 권위자인 김세윤 박사님이 1978년에 진행한 강의 녹취록을 포켓북으로 첫 출판한 뒤 2001년에 두란노에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 재판한 책을 올해 저자가 20년 동안 새롭게 터득해 온 사도 바울의 칭의 구원론을 담아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한 책이다. 재출간 전까지 무려 20만명 이상의 독자들이 읽고 극찬한, '구원론'의 정수를 담은 크리스천 필독서였다고!


기독교 서적을 많이 접해보질 못했기에 아쉽게도 이 책도 구판은 커녕 이제야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사실 제목만 딱 들었을 때는 약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회에 정말 '구원이란 무엇인가'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크리스천으로서 구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이미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 죽을 수 밖에 없는 내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해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 바로 이 문장이다.


구원이란 하나의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모든 악과 고난에서 해방되고 신(神)적 충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p9)


하지만 난 예수님을 믿어! 그러니까 구원 받았어! 하고 끝인 것일까?


저자는 이 첫 문장부터 시작해 왜 우리가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구원이 왜 필요한 것인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적 구원 사역이 일어났는지, 우리가 어떻게 그 구원을 믿음으로 덕입을 수 있을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그래서 구원의 완성은 무엇인지까지 차근차근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며 독자를 이해시키고 구원에 대해서 A부터 Z까지 분석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신학적 용어들.. 사도 바울의 칭의 구원론, 인간중심적 구원론적 관점, 신중심적 기독록전 관점, 칭의, 성화.. 등등.. 이런 용어 자체가 매우 생소했기에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는 같은 페이지를, 같은 문장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무엇을 알려주고자 하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내가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구원의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책.



여기서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이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신 자신의 약속, 즉 다윗적 메시아를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신실히 성취하셨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p104)


​그러므로 "구원의 확신"은 우리의 주관적 감정에 달린 것이 아니고,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에 힘입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구체적 삶에서 주 예수의 통치에 순종하여 "의의 열매" 곧 "성령의 열매"를 실제로 맺는 삶을 살고 있느냐/살고 있지 않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p146)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던 그 시대의 배경과 그 당시 유대인들의 관점부터 하나씩 설명해주시고 중간 중간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주장의 근거까지 제시하니 더욱 더 신뢰할 수 있었고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아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내가 막연하게 알던 것들이 좀 더 명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재점검 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오랜 신앙생활을 해온 평신도들에게, 구원에 대해서 제대로 명확하게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구원이란무엇인가 #김세윤 #올바른구원론 #바른복음 #이단아웃 #두포터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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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분 성취의 힘 - 나를 매일 성장시키는 가장 쉬운 성공 습관
모트모트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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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계발/하루 1분 성취의 힘 | 나를 매일 성장시키는 가장 쉬운 성공 습관/모트모트, 김권봉, 누누씨, 하츠, 달변가 영쌤, 윤예지, 펜크래프트, 효빈. 202301

: 정말 오랜만에 서평 이벤트에 참여했다. 그게 바로 이 책, <하루 1분 성취의 힘>.

사실 자기계발서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체력과 시간이 부족해서 서평이벤트도 거의 신청을 안하고 있는데

시간 관리를 하며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텐미닛 플래너로 유명한 '모트모트의 첫 인터뷰집'이라는 점,

각자 분야에서 '성공'한 7인을 대상으로 '작은 성취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집이라는 점,

내가 한동안 인스타 상으로만 바라보며 앓이를 하다가 드디어 지난 연말에 친구들과 더불어 방문했던

'프레전트 모먼트'의 운영자 '하츠'님의 인터뷰가 담겨있다는 점!

이 세 가지 이유가 결국 자기계발서에 대해서 굳게 닫혔던 내 마음을 열고 ㅋㅋㅋ 읽어보게 했다.

'문구 브랜드'로 알려진 모트모트가 왜 굳이 이런 책을 출간했을까요? 이유는 꽤 단순해요.

우리는 문구 브랜드가 아닌 '목표 달성을 돕는' 브랜드거든요. (p7)

7인 7색의 인터뷰를 다 읽고나니 결국엔 '매일 달성할 수 있는 정말 사소한 성취'가 가장 중요하구나 싶었다.

막연하게 '나는 무엇무엇이 될 거야!'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무엇이 되기 위해서 해야할 정말 소소한 것들부터 차근차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일단 하다보면 는다는 것, 누워 있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 제시간에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는 것 등등..

특히 자타공인 잠만보라선지 하츠님의 작지만 큰 성취, '누워 있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이 제일 눈에 박혔었다ㅎㅎ

듣고보면 뭐야, 별거 아니네! 싶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별거 아닌 것들을 은근 지키기가 어렵고

작심삼일이 되기 십상인데 이것들을 꾸준히 하루하루 성취해나가면 더 큰 것도 좀 더 쉽게 성취할 수 있을테니!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자극 받아서 위클리 플래너를 사용하게 되었고 따로 루틴 앱을 설치해서

하루하루 정말 소소한 것들.. 아침 공복에 물 한 잔 마시기, 영양제 챙겨먹기, 하루 물 1리터 이상 마시기,

이 어플을 켰을 때 목 스트레칭 하기와 같은 - 정말 딱 하루 1분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을 도전하고 있다.

정말 소소한 목표들이지만 그것들을 해냈을 때 '내가 해냄!'이라는 기쁨과 뿌듯함, 자신감으로 이어지기에

하루 하루를 잘 살아내고 있구나 라는 기분까지 든달까 ㅎㅎ

새해에 읽기 딱 좋은 책.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갓생 자극(ㅋㅋ)을 주는 책이었다 :)

*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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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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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일본소설/월요일의 말차 카페/아오야마 미치코. 202211. p192

: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의 후속작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몽실서평단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 :)

"오늘만 말차 카페입니다. 말차를 싫어하지 않으시면 들어오세요." (p12)

강변 벚꽃 가로수가 끊어질 즈음에 오도카니 있는 작은 가게인 '마블 카페'.

표제작이자 첫 번째 단편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오늘 하루 재수가 없다고 여긴 미호가

힐링하고자 찾아간 '마블 카페'가 월요일 정기 휴무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 한 번 좌절했을 때

오늘만 '말차 카페'라는 마스터의 말을 듣고 가게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이 도쿄와 시드니, 각 6편씩 총 12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면

후속작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도쿄와 교토, 12개월 동안의 12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역시나 앞선 단편에 등장했던 인물이 다음 단편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전작에 잠깐 등장했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여 후속작 느낌이 뿜뿜!

이번에도 역시나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주는 힐링 소설이었다 :)

2월 '편지 쓸게'의 주인공은 전작에서 등장했던 리사의 남편 히로유키가 화자로 등장하는데

벌써 결혼 2년차 부부라는 말에 와, 시간이 그만큼 흐른거구나! 싶어서 뭔가 더 흥미진진했던.

리사의 시점에서만 바라보던 히로유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었고

생각지도 못한 히로유키의 등장에 뒤에서도 또 다른 반가운 인물들이 등장하려나? 기대도 됐더랬다.

그리고 그 기대를 한껏 충족해주기에~ 이 책을 읽으실 분이라면 전작을 먼저 읽고서 읽으시면 재미가 배로 될 듯!

이번 단편에서 기억에 남는 2편을 골라본다면 5월 '별이 된 쏙독새'와 8월 '빠진 책 찾기'!

'빠진 책 찾기'는 헌책방 이야기라 재밌게 읽었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떠올라서 더 기억에 남기도 했고

'별이 된 쏙독새'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할머니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도쿄로 탈출해버렸던,

현재 인터넷 쇼핑 오퍼레이터 일도 하면서 라이프워크로 종이 연극을 하는 미츠가 5년 만에 고향 교토로 돌아가

애증의 관계인 할머니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가까운 관계일수록 속마음과는 다르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

그래도 결국엔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뭔가 마음을 울렸달까 ㅠㅠ 여운을 남긴 단편이었다.

더이상의 후속은 안나올 것 같긴 하지만.. 만약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마스터의 과거도 엿볼 수 있었음 좋겠다 ㅎㅎ

핫코코아처럼, 말차 라떼처럼. 지금처럼 쌀쌀한 계절에 읽기 좋은 따뜻하고 소소한 힐링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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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차가운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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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일본추리/나의 차가운 일상/와카타케 나나미. 202209. p388

: '살인곰 서점 시리즈' 저자 와카타케 나나미와 동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나의 차가운 일상>.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 같은 해에 발표된,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초기 걸작이라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와카타케는 충동적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탄 열차에서

화려하고 강한 인상을 가진 '그녀'를 만나 엉겁결에 함께 하루를 보낸다.

여행에서 돌아와 그녀를 잊고 살던 어느 날, 그녀에게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보내자는 전화가 걸려온다.

분위기에 밀려 이번에도 엉겁결에 그러겠다고 대답한 와카타케는 약속 확인을 위해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만

전화를 받은 그녀의 가족은 그녀가 자살 미수로 병원에 있고 의식 불명이라 전한다.

그리고 그 날, 그녀가 보낸 '수기'가 와카타케의 우편함에 도착하고

그녀가 자살기도를 할 리가 없다 생각된 와카타케는 진실을 파헤쳐보기로 하는데..

"회사에 관찰자가 있어."

"진짜 안 거지? 그럼 됐어. 잊지마. 관찰자, 실행자, 지배자." (p24-25)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은 사내보 '르네상스'에 실린 미스터리 단편 소설이 책 속의 책이었다면

<나의 차가운 일상>은 그녀, 이치노세 다에코가 보낸 '수기'가 책 속의 책으로 나온다.

역시나 넘 흥미진진하게 읽긴 했지만 '수기'의 내용과 현실 구분이 제대로 되질 않아 조금 정신이 없었다.

당연 와카타케의 현실 내용인 줄 알고 읽어나가다가 어엇? 응? 수기 내용이었어?! 하면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훑어보았기에..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대충 지나갔던 수기를 표시한 기호가 두 가지였던 것!

이미 절반 넘게 읽은 상황이었기에 그냥 넘어갔지만..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다시한 번 천천히 읽어봐야지..

기호를 일부러.. 비슷하게 해두셨을까..? 독자들이 헷갈리는 것도 의도된 것이었을까..? 그렇게 믿고싶다 ㅋㅋㅋㅋㅋ

달랑 하루를 함께 보냈던 다에코가 자살을 시도했을리 없다는 생각으로 사건을 파헤치게 된 와카타케의 심정은

회사를 퇴사하게 된 심정과 같지 않았을까 싶어지면서 그 이후엔 어떤 일이 벌어졌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던 책.

전작은 조금 가벼우면서도 오싹한 느낌을 주었다면 이번 후속작은 하드보일드! 역시나 씁쓸한 진실과 여운을 남겨줬던.

그래서 더더욱 '살인곰 서점 시리즈'의 하무라 아키라가 떠올랐다. 아무래도 같은 여자 탐정이라

(물론 와카타케는 진짜 탐정은 아니지만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는 점에선...!)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 하무라 아키라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본다 ㅎㅎ

그만큼 '살인곰 서점 시리즈'를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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