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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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일본소설/월요일의 말차 카페/아오야마 미치코. 202211. p192

: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의 후속작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몽실서평단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 :)

"오늘만 말차 카페입니다. 말차를 싫어하지 않으시면 들어오세요." (p12)

강변 벚꽃 가로수가 끊어질 즈음에 오도카니 있는 작은 가게인 '마블 카페'.

표제작이자 첫 번째 단편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오늘 하루 재수가 없다고 여긴 미호가

힐링하고자 찾아간 '마블 카페'가 월요일 정기 휴무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 한 번 좌절했을 때

오늘만 '말차 카페'라는 마스터의 말을 듣고 가게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이 도쿄와 시드니, 각 6편씩 총 12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면

후속작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도쿄와 교토, 12개월 동안의 12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역시나 앞선 단편에 등장했던 인물이 다음 단편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전작에 잠깐 등장했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여 후속작 느낌이 뿜뿜!

이번에도 역시나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주는 힐링 소설이었다 :)

2월 '편지 쓸게'의 주인공은 전작에서 등장했던 리사의 남편 히로유키가 화자로 등장하는데

벌써 결혼 2년차 부부라는 말에 와, 시간이 그만큼 흐른거구나! 싶어서 뭔가 더 흥미진진했던.

리사의 시점에서만 바라보던 히로유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었고

생각지도 못한 히로유키의 등장에 뒤에서도 또 다른 반가운 인물들이 등장하려나? 기대도 됐더랬다.

그리고 그 기대를 한껏 충족해주기에~ 이 책을 읽으실 분이라면 전작을 먼저 읽고서 읽으시면 재미가 배로 될 듯!

이번 단편에서 기억에 남는 2편을 골라본다면 5월 '별이 된 쏙독새'와 8월 '빠진 책 찾기'!

'빠진 책 찾기'는 헌책방 이야기라 재밌게 읽었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떠올라서 더 기억에 남기도 했고

'별이 된 쏙독새'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할머니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도쿄로 탈출해버렸던,

현재 인터넷 쇼핑 오퍼레이터 일도 하면서 라이프워크로 종이 연극을 하는 미츠가 5년 만에 고향 교토로 돌아가

애증의 관계인 할머니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가까운 관계일수록 속마음과는 다르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

그래도 결국엔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뭔가 마음을 울렸달까 ㅠㅠ 여운을 남긴 단편이었다.

더이상의 후속은 안나올 것 같긴 하지만.. 만약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마스터의 과거도 엿볼 수 있었음 좋겠다 ㅎㅎ

핫코코아처럼, 말차 라떼처럼. 지금처럼 쌀쌀한 계절에 읽기 좋은 따뜻하고 소소한 힐링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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