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의 계곡
엘리자베스 로웰 지음, 안정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엘리자베스 로웰은 탄탄한 이야기 구성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작갑니다. 남편과 함께 추리소설을 쓰기도 한다니..그래서 그런지..미스테리를 가미한 로설을..엘리자베스 로웰만큼 빈틈 없이 꾸려가는 작가도 드문 게 사실입니다.
바람의 계곡은 그런 작가의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웅대하고 장엄하고 힘 있고..거침없는 재미..그게 바람의 계곡을 가장 잘 표현한 말입니다. 거친 서부의 거대한 자연을 배경으로..삶과 죽은..기쁨과 슬픔..희망과 절망..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바람의 계곡을 엘리자베스 로웰의 최고작으로 꼽습니다. 현대에서 나왔던 천년시리즈와 궁전시리즈도 거부할 수 없는 재미와 매력을 느끼게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의 계곡이 가장 빛나는 로웰의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밀하고 세세하게 풍경을 묘사하면서도..늘어지지 않고..주인공들의 심리나 템포가 빠르면서도..무심하지 않고..강하면서도 다감한 재미를 느낍니다. 다 쉽지 않은 일들이지요.
표지나 내용..제목까지 어느 한 곳 허술한데 없이 완벽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