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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퀼트 - [할인행사]
조셀린 무어하우스 감독, 위노나 라이더 (Winona Ryder)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휘트니 오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책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그 차이가 모자람이나 불쾌함으로 다가들진 않는다. 책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를 영화가 받아서 무심한듯..초연한듯..그렇게 흐르는 장면들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위노라 라이더의 눈에 비치고..귀에 들리는..초로의 여인네들의 삶이 화면 정숙하고 성숙한 여자같은 화면의 느낌을 준다. 과거와 현재가 반복되면서 보여지기 때문에..한순간 타임머신에 의지해 시간을 여행을 하는 듯도 싶고..어리둥절 해지기도 하지만..머리에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돼 버린 여인네들의..잊지못할 꿈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이젠 지나 가버린..여자의 아름다운 봄날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봄날에 아무리 뜻하지 않은 모진 날과 시간이 있었을지라도..그 찬란한 봄날의 아름다운 한 때를 어찌 잔인함으로 기억할 수 있겠는가하는 말 없는 웅변을 듣는 듯도 싶고...스피디한 화면도 없고..자극적인 에로티시즘도 물론 없다. 그래도 맘이 채워지고 메워진다. 제각각인 여인들의 삶이 조각보처럼 꿰매지고..퀼트처럼 완성됨을 흐뭇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