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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미소 1
줄리 가우드 지음, 이은정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7년 2월
평점 :
품절
로설이지만..탁 깨놓고 말하면 천사의 미소는 로맨스가 약합니다. 그래서 실망스럽냐..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얼마나 재미나고 따뜻하고 좋은대요..피 한 방울 안 섞인 5남매가 어쩜 이리도 정답고 정겨운지..각박한 세상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충분히 때 묻은 맘이 정화될 것 같습니다.
천사의 미소를..더욱 빛나게 하는 건..책속 곳곳에 실려 있는 편집니다. 한 번도 뵙지 못한..아담의 어머니에게 그들 각자가 쓰는 편지들..비록 배 아파 낳아주지는 않았지만..그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들이 정말 가슴 찡하게 합니다. 어디서 이렇게 아름다운 글들을 볼 수 있을까 싶다니까요..
책 전체를 다시 잘 읽지는 않지만..가끔 편지글들만 찾아서 읽습니다. 이 편지들은 눈에서 시작해서 마음으로..마음에서 위로 아래로 그들의 맘이 실린 글들이 퍼져나가..따끈이 몸 속에 지니고 있는 것 같은..기분 좋은 온기를 나눠줍니다. 사람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건 많지만..젤 기분좋은 따뜻함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맘인 것 같습니다. 이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