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바위 - 한권의시 44
유치환 지음 / 태학당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중학교 때 바위라는 시를 처음 봤습니다. 머리에 벼락이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되고 싶은 내 모습이 거기에 고스란히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 날부터 지금까지 바위라는 시를 등대삼아 걸어왔습니다. 순간순간 내가 되고 싶은 소리하지 않는 바위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감하며 여전히 한 개 바위가 되기를 꿈 꿉니다.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억 년 비정의 함묵에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두 쪽으로 깨뜨려져도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이상이 내 인생의 등대같은 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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