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모옴 단편집 청목 스테디북스 54
서머셋 모옴 지음, 윤형묵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중학교때 읽던 모옴의 글은 와 닿는 게 없이 짜증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읽기는 읽었지만 ..그 후엔 안 보이는 곳으로 던져 버리고 살아도 아무런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근데 세월이 가니 어린 눈엔 안 보이던 것들이 눈으로..마음으로 들어옵니다. 이건 분명 새로운 재미입니다.

단편집에 들어있는 작품이 다들 모옴답다고 표현하고 싶네요..사람 사는 아이러니를 끈적이지 않고..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어린 마음엔 와 다을 수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린 눈은 첫 눈에 자기를 뺏기고 싶으니까요..

약속과 루이즈란 단편이 좋았습니다. 약속은 남녀가 사랑하고 헤어질 때의 상황에서 지켜내기 힘든 인간의 우아함을..루이즈는 어느 밉살스런 여자의 ..어이없고 유쾌한 죽음에 대하여 썼는데요..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그 관계의 질..그 관계가 얼키고 설킨 인생이라는 물건에 대하여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늦게 발견한 모음의 글 읽는 재미 ..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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