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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초콜렛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5
라우라 에스퀴벨 지음, 박경범 옮김 / 울림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를 먼저 봤다. 오묘하게 큰 부엌에 길따란 식탁 창문 너머로 펼처지는 황량한 듯 아닌 듯 한 풍경..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영화에선 음식이 굉장한 의미를 갖는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헌데 책에선 많은 부분이 날아가고 없다. 그것들이 주는 이미지들도 함께 날아갔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번역하신 분께서 뒷 글에다 음식 문화의 코드가 맞지 않아 과감하게 압축하고 생략했다 하시는데...내 경우엔 가장 글로 읽고 싶었던 부분이다. 부엌이란 공간과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들게 하고 만든 후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연관성..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게 없는 책이라 음...
재미는 있다. 너른 바다를 건너야 갈 수 있는 나라의 사람 사는 얘기니까.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게 결국엔 사람 사는 모습이고 남녀의 사랑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