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이 술술 넘어가면서도 내내 불편한 심기가 들었다.이 마음의 정체가 뭔지 생각한다.우선 좋았던 점.글쓰는 사람의 글쓰기는 일련의 과정 중 마지막 행위구나란 걸 깨달았다.글이 되어 나오기까지 경험과 사유, 감각이 더 중요했다.너무 당연한 소린데 실감했다고 해얄까.불편했던 까닭 중 한가지는 어려운 낱말과 비유법 문장이 넘친다고 느껴서다.이 느낌은 내 지적능력과 취향의 문제일까?또 한가지는... 간단하게 말하기 어렵지만...나와 닮은 모습을 봐서다. 근데 그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다.지적 컴플렉스, 고상함에의 욕망 같은 것이 그리 보였다.아, 투사라고 해야겠구나.투사의 결과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켰나 보다. 비교, 열등감, 시샘...이 불편함의 정체는 나 자신에 대한 불편함이라고 해두자. 일단.암튼 편한 책보다 불편한 책이 더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법!<글쓰기의 최전선>도 얼른 읽어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