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길을 나선 여자
조안 앤더슨 지음, 박은희 옮김 / 따님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 너무 필요한 책이었다.

"나는 나를 찾기에 충분할 만큼 길을 잃고 헤매었다"라는 문구가 책표지를 장식한다.

나는 지금도 헤매고 있다. 나를 찾기에 충분할 만큼 더 헤매일 것이다.

 
읽으면서 멋진 문학적 표현이나 새길만할 의미있는 구절들에 밑줄을 그었드랬다.  

옮겨야지...<2007.5.16>

**

-관계로부터의 휴가. 
  

-숨돌릴 하나의 막간.

-당신은 총천연색이고 난 흑백이야. 
  

-친밀과 결속의 느낌.

-마음의 갈등과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자연 속으로 숲 속으로 들어가라.

-나는 조용히 새들이 내지르는 생존의 울부짖음에 귀기울여야 한다.

-변화의 동반자인 슬픔.

-당신은 지금 사막에서 메말라가고 있어요. 하지만 아주 말라붙은 것은 아니에요.

-나는 좀더 거칠고 영악해질 필요가 있다.

-우연이 내게 가져다주는 것들을 즐기는 법.

-순간에다 자신을 '내맡기는 법'.

-'붙들고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무거운 짐.

-내 발바닥도 자극에 굶주렸던 모양이다.

-내 영혼 속에서 안이한 순응이 암처럼 자라나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갉아먹은 것 같다.

-나는 내 생의 얼마나 많은 날을 재미없이 보내고 몸의 얼마나 많은 부분을 쓸모없이 내버려두었던가.

-가정생활은 여자들의 자연스러운 생각이나 감정을 흐려버리는 것 같다.

-매몰돼버린 자아의 조각들을 되찾는 일.

- 행복이 나를 찾아오면 그것이 행복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인생의 길잡이를 책과 강의에서만 찾아왔다. 한 무리의 동물에게서 그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오늘의 모험은 예기치 않은 일에 용감하게 맞닥뜨리면 삶의 활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달에게 말을 건다.

-여자는 스스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진정한 중심을 혼자 힘으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딱 한 번 모질고 무심하고 무정해지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적어도 온전한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자유를 선언했고, 지금 자유와 꽤 잘 지내고 있다. 이제 찌꺼기 죄책감만 지우면 된다. 

-흐르는 것이 물의 본성. 우리의 삶도 그래야 한다.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는 나의 메마른 영혼에 물을 대고, 생선가게의 일은 내 우울증을 걷어내고 활기를 선사하고 있다. 

-나는 얼마나 순식간에 칭찬과 인정을 갈망하고 자신이 한 일을 누군가 확인해주어야 안심하는 어린애가 되어버리곤 하는가? 

-이 일은 경제적 독립을 얻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비난을 극복하고 나의 무지를 존중하고 수시로 고개를 드는 교만함을 다스리는 법을 깨우치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고.

-본능은 내게 자신을 버리고 활짝 펼쳐진 자연의 선물을 바라보라고 이른다.

-은둔의 순례.

-산다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며, 보다 이상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더 많이 변화하는 것이다.

-아는 것과 실제로 겪는 것은 분명 다르다.

-만져지는 만족감.

-손이 부지런하면 심란한 마음을 이길 수 있는 활기가 생긴단다.

-올바른 것보다는 우선 행복을 생각하자. 나를 비장한 고독으로 몰아넣는 옳은 것으로부터 잠시 벗어나자.

-나 자신의 기쁨은 내 책임이다. 

-착한 여자애의 모든 가면. 

-더 이상은 나의 살이 내가 느끼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을 방해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해보지 않는 한 할 수 없다. 

-말 잘 듣는 몸, 튼튼하고 탄력 있는 몸, 산에 오르고 손녀를 등에 업을 수 있는 몸, 긴 하루를 보내고도 활기에 넘치는 몸을 원할 뿐이다.

-사색의 공간이자 나의 성지.

-사람은 홀로일 때 발전하고 환멸을 느낀 뒤에야 진리에 이를수 있는 거랍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으로 살아야 해요.

-변화를 원하면 행동해야 해요. 우리가 무슨 말을 하건 그걸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한푼의 가치도 없어요.

-모험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우리의 삶은 이 모래 해안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같아요.

-길 잃는 것을 겁내지 않고 나선다면 그날 안으로 당신 내면과 잇닿아 있는 통로와 맞닥뜨릴 수도 있다. 

-우리의 감각들을 살아 있게 하려면 사용하는 수밖에 없답니다.

-조안은 '혼자'라는 말의 그리스어 뿌리가 '모두 하나다'라고 말했었다. 

-나는 매일 조금씩 삶을 살아갈 것이다. 떠오르는 해를 기쁘게 맞고, 지는 해를 즐기며, 알몸으로 헤엄치고, 해변에서 커피와 포도주를 마시며 끝없이 생각하고, 내몸을 찬미하고, 동물들에게 말을 건네고, 명상하고, 큰소리로 웃어제치고, 모험을 강행하면서, 나는 부드러워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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