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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이 게시물은
🎈#르온서평단 '단맘 (@gbb_mom ), 수련 (@water_liliesjin ) ,
킴히 (@kimhee )' , #모티브 (@motivebooks.official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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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같은 사랑에 실패할까?”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포장되어 왔다.
영화와 드라마 속 사랑은 서로를 구원하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며, 끝내 행복에 도달하는 감정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현실의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집착이 생기고, 배려라는 이름으로 통제가 이루어지며, 기다림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는 바로 그 불편한 지점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집착, 가스라이팅, 통제, 미련, 애증, 그리고 관계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들여다본다.
우리는 흔히 관계가 무너진 이유를 상대에게서 찾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깊은 곳을 바라본다. 내가 왜 그런 관계를 놓지 못했는지, 왜 아픔을 사랑이라고 착각했는지 묻는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 사랑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이 문제일 수 있겠다’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때로는 상대를 소유하려 하고, 불안을 확인받으려 하며, 상처받는 관계를 쉽게 놓지 못한다.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을 ‘사랑이니까’라는 말로 합리화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상대를 향해서 하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전부 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들이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가 더 크다. 사랑이 재앙이 되는 이유는 상대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지키는 법을 잊어서다.” 라는 내용이었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흔히 사랑이 실패한 이유를 상대에게서 찾는다. 상대가 부족해서, 상대가 변해서, 상대가 나를 아프게 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나의 기준을 낮추고, 나의 감정을 무시하고, 나 자신을 희생하고 있었다면 그 관계는 이미 건강한 사랑에서 멀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사랑이 때로는 불안과 혼동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설렘이라고 믿었던 감정이 사실은 불안일 수 있고, 뜨거운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집착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불구덩이는 사랑의 증거가 아니다. 불구덩이는 대개 사랑이 아니라 불안의 증거다. 불안이 사랑을 흉내 내는 방식. 뜨거움이 진심을 흉내 내는 방식.”이라는 문장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종종 평온한 사랑을 지루하다고 느끼고,
끊임없이 확인받아야 하는 관계를 특별한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연락이 늦으면 불안해하고,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더 강한 감정을 느끼며 그것을 사랑의 깊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은 묻는다.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랑인지,
아니면 나를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 관계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도파민과 리머런스를 다룬 1부에서는 사랑의 시작에 있는 강렬한 감정이 반드시 진짜 사랑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강렬한 설렘, 끊임없는 기다림, 상대의 작은 행동 하나에 크게 흔들리는 감정이 반드시 사랑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불안한 감정을 강한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도파민으로 시작한 사랑은 대개 심해로 가라앉는다. 도파민이 사랑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머리로 아는 건 항상 너무 늦다.”
사랑의 시작이 얼마나 쉽게 착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강하게 끌리는 감정이 반드시 깊은 관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안정감과 편안함을 지루함으로 착각하고, 불안과 긴장감을 사랑의 증거라고 믿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책은 계속해서 질문한다.
⁉️‘나는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던 걸까,
아니면 그 사람이 주는 감정에 중독되어 있었던 걸까?’
사랑은 감정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건강하게 관계 맺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한다.
또한 이 책은 미련과 이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우리는 관계가 끝난 뒤 남는 미련을 미성숙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책에서는 🔖“미련은 사랑의 찌꺼기가 아니라 사랑이 실패했다는 증거일지도”라는 문장을 통해 그 감정을 다르게 바라본다.
끝난 관계를 붙잡는 마음은 미련하거나 어리석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쏟았던 시간과 감정, 기대했던 미래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꿈꾸었던 가능성을 놓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사랑을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다시 사랑하는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다만 다음 사랑에서는 나를 잃지 말라고 말한다. 사랑은 나를 태워 없애는 불구덩이가 아니라, 서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관계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뜨거운 감정이라고 해서 모두 진짜 사랑은 아니다.
때로는 평온함이 사랑이고, 편안함이 오히려 건강한 관계의 신호일 수 있다.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는 제목부터 강렬하지만, 더 건강하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 속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너는 안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라는 부분이었다.
사랑이 내 외로움이나 불안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는 순간, 우리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내려 한다. 사랑해야 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 아니라 눈앞의 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이처럼 우리가 왜 같은 상처를 반복하는지, 왜 아픈 관계를 쉽게 놓지 못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랑 속에서도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나를 잃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은 재앙이 아니라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좋은 사랑은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잃지 않은 채 함께 걸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사랑 때문에 아파본 사람, 반복되는 관계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붙잡고 있던 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놓지 못했던 불안인지 조용히 돌아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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