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유결점
서동주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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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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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유결점》은 화려한 이력 뒤에 숨은 흔들림을 가감 없이 드러낸 책입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은 약함이 아니라 힘이었다. 결점 속에서 성장한 작가의 경험담은, 지금 흔들리고 있는 우리에게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위로와 용기가 됩니다.

완벽하지 않기에, 오히려 우리는 더 단단히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이 책은 ‘완벽을 향한 강박’을 내려놓게 합니다. 결점은 숨겨야 할 흠이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토양이었습니다. 서동주는 자신의 꺾임과 균열을 솔직히 드러냄으로써, 독자에게도 스스로의 상처를 직면할 용기를 건넵니다.
특히 📌“무너진 벽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라는 말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서동주는 MIT와 와튼스쿨을 거쳐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로 활동하며, 방송인·화가·작가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온 인물입니다. 화려한 이력 뒤에는 남모를 결핍과 실패의 경험이 있었고, 이 책은 그 모든 흔적을 솔직히 드러내며 🕊“진짜 완벽은 결점과 함께 자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완벽한 유결점》은 꺾이고 흔들린 순간들을 인정하면서, 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선 과정을 기록합니다. 서동주 작가는 불완전한 자신을 끌어안고, 작은 걸음이라도 내딛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완벽한 유결점》은 제목부터 역설적입니다. 완벽이라는 단어 앞에 “결점”이라는 낱말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결점을 부끄럽게 여기고 감추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그 균열을 ‘완벽의 조건’으로 제시합니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렬했던 구절 중 하나는
📌“걱정도 암세포 같다. (…) 걱정은, 문제 해결의 권한과 위치가 있는 사람이 할 일이다. 그 위치에 있지 않다면, 걱정은 내 몫이 아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문득 일상 속 끝없는 불안을 떠올렸습니다. 해결할 힘도 없는 문제를 붙들고 전전긍긍하던 순간들 말입니다. 서동주는 걱정이 ‘생각의 과잉’이 아니라 ‘행동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뒤에 시작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일단 작은 걸음이라도 내딛는 용기—그것이 걱정의 암세포를 무력화하는 해독제라는 메시지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나는 자주 꺾였다. (…)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촘촘하게 살아 있었다.”

이 구절에서 느껴지는 울림은 단순한 자기 위안이 아닙니다. 꽃이 아니라 뿌리 없이도 잎을 틔우는 가지라는 비유는, ‘성장’이 꼭 바람직한 환경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일깨웁니다.

오히려 꺾이고 부러진 자리에서 더 질긴 생명력이 나옵니다. 이 문장은 실패와 좌절을 “내 삶의 소멸”로만 보던 내 시각을 바꿔주었습니다. 흔들림은 곧 새로운 균열이고, 그 균열을 통해 새로운 숨결이 자라납니다.


책은 실패를 단순한 ‘부끄러운 기록’이 아니라 ‘나만의 자산’으로 전환합니다.
📌“사람은 전지전능하지 않다. (…) 같은 질문을 해도, 한 우물만 판 사람과 진로를 바꾼 사람의 대답은 천지 차이” 라는 구절은, 조언의 무게를 새삼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말에 삶을 맡기지만, 그 말은 결국 그 사람의 경험이라는 좁은 틀에서 나오는 것뿐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누구의 목소리를 들을 것인가”이며, 나 자신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는 일입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 오늘 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선택이다”

이 문장은 소소한 하루의 힘을 다시 일깨웁니다. 거대한 성취가 아니어도, 내 옆에 놓인 커피 한 잔, 저녁의 노을, 잠시의 쉼표에서 진짜 행복이 자라납니다. 완벽을 향해 달려가며 놓쳤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완벽한 설계도는 없을 것이다. (…) 하지만 이제 나는 확실하게 안다. 무너진 벽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것.”

결점은 실패의 흔적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완벽한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무너진 뒤에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은 누구에게나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 위로로 전해집니다.


《완벽한 유결점》은 읽는 내내 ‘나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균열은 나약함이 아니라 빛이 스며드는 틈이고,
결점은 나를 더 단단하게 하는 자양분입니다.

삶은 결코 매끄러운 원이 아니라, 수많은 굴곡이 새겨진 궤적입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을 통해서만 우리는 자기만의 궤도를 갖습니다.
작가의 문장은 그 사실을 다정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증명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위로의 말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조차, 은근히 스며드는 용기의 언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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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들 - 단단하게 나를 지키며 품격 있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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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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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들》은 200년 전 유배지에서 태어난 문장이 오늘 우리의 마음을 붙드는 힘을 보여줍니다. 배움, 고난, 인생, 성찰, 관계, 세상에 관한 93가지 다산의 문장은 지치고 흔들릴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삶의 지혜서입니다.

오랜 세월에도 바래지 않는 다산의 사유와 삶의 태도가,
조윤제의 현대적 언어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른은 스스로를 바르게 함으로써 만물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다”라는 맹자의 인용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진정한 어른이란 권력과 지위의 크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로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조윤제는 국내 대표 고전 연구가이자, 70만 독자가 읽은 베스트셀러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비롯해 수많은 고전 관련 저서를 집필해 온 작가입니다.
그는 고전이 단순히 옛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의 고민과 삶의 문제를 풀어내는 ‘실전 지혜’임을 강조하며 동양 고전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의 글은 학문적이면서도 일상의 언어로 다가오기에, 일반 독자도 어렵지 않게 성현의 지혜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정약용(1762~1836), 호는 다산(茶山).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사상가이자 개혁가입니다. 그는 정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정조의 죽음 이후 18년간의 긴 유배 생활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50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며, 정치·경제·법·과학·철학·문학에 이르기까지 조선 지성사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글은 고난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삶의 길’을 찾으려는 고투의 흔적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위로와 방향성을 줍니다.


조윤제는 다산의 방대한 저작 속에서 93가지 문장을 엄선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언어로 재해석했습니다. 그는 💭“나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산을 읽었다”고 밝히며, 이 책을 독자들에게도 삶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죽비와 같은 문장집’으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조윤제의 《다산의 문장들》은 읽고 있으면
문장이 지식의 요약이 아니라 삶의 자세라는 걸 실감합니다.
다산은 유배지에서 500권에 달하는 저술을 남겼습니다.
⁉️그 초인적 지속성의 뿌리는 무엇이었나?
책은 여섯 갈래(배움·고난·인생·성찰·관계·세상)로 그의 내면 체계를 보여주며, “어른의 품격”을 유난히 말 많은 오늘의 시대 대신 “살아 낸 문장”으로 증명합니다.


다산의 배움은 외워 쌓는 축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정직한 훈련입니다.
정조 앞에서 다른 장(章)을 즉석 강(講)하라 요구받고도 실수 없이 마친 일화는 그가 ‘남을 속이지 않으려 했기 전에, 먼저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 했던 태도’를 드러냅니다. 그는 📌“겉치레에 그치는 가르침”을 경계하고, 배움을 ‘난초향처럼 깊고 오래가는 습’으로 보았습니다.

오늘의 독자에게 이 대목이 유효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더 보기’보다 ‘더 곱씹기’를, 최신 정보보다 ‘나의 언어로 재서술하기’를 우선하게 만드는 문장들이기 때문입니다. 학습의 목적은 화려한 인용이 아니라 판단 근육을 기르는 데 있다는 사실을 다산은 몸으로 썼습니다.


유배와 병마가 이어진 세월에도 다산은 “과골삼천(踝骨三穿)”의 일화처럼 앉은자리에서 서늘하게 버텼습니다. 그는 고난을 피하는 법보다, 고난 속에 ‘서 있는’ 법을 가르칩니다.

📌“곤욕은 근심거리가 아니다, 곤욕을 괴로워하는 것이 근심이다”라는 관점 전환은, 문제 그 자체보다 문제에 대한 태도가 삶의 질을 가른다는 통찰입니다.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빠른 회복’ 대신 다산은 ‘깊은 견딤’을 택했습니다. 고난을 제거물로 보지 않고 수양의 재료로 바꿔버리는 역전의 관점—이것이 그를 18년의 시간 끝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게 했습니다.


다산의 인생관은 산문처럼 담백하지만, 칼날처럼 선명합니다.
📌“복을 짓는 사람과 복을 구하는 사람”을 나누고, “모든 것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간다”는 균형의 이치를 말합니다. 이름값과 행실을 일치시키려는 태도—명(名)과 실(實)의 합일—는 오늘의 커리어 시대에도 날카로운 잣대가 됩니다.
그의 조언은 현실적입니다.
📌“돈이 없으면 연못을 파서 물고기라도 길러라”—가능한 것부터 시작해, 현실 위에서 성실하게 축적하라는 뜻입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지속 가능한 루틴을 세우는 삶의 기술, 그게 다산의 ‘근(勤)과 검(儉)’입니다.


예순에 스스로의 묘지명을 쓴 다산은, 과거의 영광도 좌절도 기록의 도마에 올려놓고 해부합니다. 📌“천하에 ‘나’보다 더 잃기 쉬운 것이 없다”—이 자각은 성찰의 출발점입니다. 그는 잘못을 외부에서 찾지 않고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잘못”이라 단호히 말합니다. 그래서 그의 성찰은 비탄이 아니라 정비입니다.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 갱신의 리듬’을 그는 보여줍니다. 남 탓하기 전에 내 규칙을 고친다—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혁신입니다.


다산의 논쟁법은 품격이 있었습니다. 먼저 상대의 학식을 인정하고 자신을 낮추되, 결론에서는 주관을 굽히지 않습니다. ‘위세에 눌려 침묵하는 비겁’도, ‘자존심으로 버티는 옹졸’도 아닌 정당한 고집—지금의 온라인 공론장에서 더욱 보기 드문 태도입니다.

그는 “지나친 칭찬은 우정을 해친다”고 보았고, 덕으로 맺은 관계는 쉽게 멀어지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핵심은 ‘나를 소모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는 거리감’입니다. 조화(調和)하되 동화(同化)하지 않는 힘—관계의 품격은 여기서 생깁니다.


다산은 학문을 ‘세상을 밝히는 등불’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목민심서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은 슬로건이 아니라 실천 준칙입니다. 📌“재물로 산 덕은 오래가지 않는다”—명예·권력·지식을 수단화하는 순간, 학문은 야바위가 됩니다.
그의 공공성은 도덕적 엄숙주의가 아닙니다. 배운 것을 좋은 용도로 쓰는지를 목숨처럼 따지는 자세입니다. 그래서 배운 것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우리에게 물어옵니다.


머리말에 인용된 맹자의 정의가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어른은 스스로를 바르게 함으로써 만물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다.”

다산은 그 문장을 고전의 금언으로만 남기지 않았습니다.
유배지에서의 앉은자리, 귀신이 나온다는 정자를 사색의 방으로 바꾸던 마음, 자식과 제자에게 “비통함을 만드는 이는 누구인가?”를 묻던 목소리—모두가 ‘나를 바르게’의 실무 매뉴얼이었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여기에 있습니다. 삶이 흔들릴 때 붙들 ‘단단한 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실행가능한 태도로 안내합니다. 다산의 문장은 죽비이되 몽둥이가 아닙니다. 따끔하지만, 방향을 가리켜줍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돌에도 무늬를 새길 수 있다.”
다산의 문장이 우리 일상의 루틴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일 때,
우리는 조금씩 ‘어른’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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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심리학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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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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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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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심리학》은 “지혜로운 악”이라는 모순된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직시함으로써, 오히려 스스로를 지키고 균형을 되찾게 하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인간관계의 뒷면을 더 이상 순진하게 바라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자유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다크 심리학’이 단순히 누군가를 조종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타인에게 무방비로 휘둘리지 않기 위해, 내 감정과 선택의 주도권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특히 📌“선택지는 다양해 보이지만, 그 구조가 이미 특정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라는 문장은, 정치·경제·마케팅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주 ‘설계된 선택’ 속에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다크 심리학》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심리 조작 기술을 실전적 언어로 풀어낸 국내 최초의 책입니다. 겉으로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주제지만, 사실 이 책은 ‘타인에게 이용당하지 않기 위한 방어 심리학’이자 ‘필요하다면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존 기술서’에 가깝습니다.

출간 전부터 50만 팔로워가 기다렸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이미 무의식적으로 ‘다크 심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프로그래밍을 해부한다.”
어센딩 출판사에서 나온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의 《다크 심리학》은 제목만큼이나 직설적입니다. 책은 심리학의 ‘밝은’ 영역을 넘어, 권력과 지배, 조작과 조종 같은 불편한 진실을 다룹니다. 이를 충격 효과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에서 이미 작동 중인 힘의 논리로 드러내며 독자를 정면으로 마주세웁니다.


책은 인간 사회의 법, 도덕, 윤리라는 울타리가 생각보다 얼마나 취약한지 강조합니다.
📌“법이나 윤리, 도덕은 꼭 필요하지만… 결국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각자의 양심에 맡기거나 문제의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힘의 논리’다”

이 구절은 다크 심리학의 필요성을 강렬하게 요약합니다.
결국 권력과 영향력의 경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조종당하는 희생자’가 아닌 ‘규칙을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관계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상대방을 나 없이 못 살도록 만드는 것. 바로 이것이 권력과 지배의 진짜 축이다”

사랑과 우정조차 의존이 없으면 유지되지 않는다는 통찰은 불편하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구조를 알면 역으로 누군가의 숨겨진 목적과 의존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나를 옭아매는 심리적 끈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책은 인간 심리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정밀하게 해부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죄책감을 심어주는 것. 사람은 한 번 죄책감에 사로잡히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 ‘심리적 올가미’가 숨어 있다”

이 대목은 직장, 가족, 연인 관계 어디서나 목격되는 풍경입니다. 다크 심리학은 이런 순간을 ‘이상한 나의 잘못’으로 착각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종의 심리적 경보 시스템이 됩니다.


책은 실제적인 심리 조작 기술들을 다룹니다.
그중 흥미로운 대목이 감정 교란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게임의 규칙을 정의하느냐이다. 상대방이 그 권한을 독점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

이 문장은 ‘상대를 흔드는 기술’을 소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내가 불합리한 규칙에 끌려가고 있는 순간을 자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결국 다크 심리학은 공격보다 방어의 무기로 더 가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신뢰’라 믿는 것도 조작될 수 있습니다.
📌“약속을 지킨다고 해서 반드시 신뢰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모호한 말에 면밀한 실행이 따라붙었다면, 그건 조작된 약속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택 역시 자유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겉보기엔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듯해도 그 구조가 특정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그건 자유로운 선택이 아닌 강요된 결정”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감정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통제되지 않은 감정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당신을 찌르는 칼날이 될 수 있다”

이 경고는 냉혹하지만, 동시에 자유를 선물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오히려 조종당했던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감정의 선을 긋는 일은 비인간적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자기 존중입니다.


책의 여러 아포리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이 문장이었습니다.
📌“넌 더 이상 내 감정적 도구가 아니야. 그 사람은 당신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다. 더 이상 당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 말은 누군가의 “넌 변했어”라는 핀잔이 사실은 내 독립성을 인정하는 순간이라는 통찰을 줍니다.


《다크 심리학》은 인간 본성의 가장 불편한 영역을 들춰냅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단순하게 지배의 기술을 전수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이미 어떤 규칙 속에서 조종당하고 있었는지”를 깨닫습니다.

다크 심리학은 결국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힘의 논리 속에서 당할 것인가, 아니면 규칙을 읽고 균형을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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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미국주식 투자 필살기
김영종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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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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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미국주식 투자 필살기》는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철학·원칙·기술을 통합적으로 제시하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투자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되는 통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투자의 본질은 기법이 아니라 ‘자기만의 원칙’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자신의 투자 철학과 일관성을 갖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저자가 강조한 “자신만의 필살기를 세우라”는 메시지는 장기적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또한 기술적 분석, 매매 기법, 심리 관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흔히 차트 분석과 펀더멘털 분석을 대립적으로 보지만, 저자는 두 영역을 조화롭게 접목해 설명합니다.


김영종 저자는 20년 이상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로 활동해온 실전 경험자입니다. 국내외 주식 시장을 넘나들며 다양한 위기와 변동성을 직접 겪었고, 이를 통해 단순히 수익을 내는 차원을 넘어 오랫동안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그는 전문 기관 투자자가 아닌 개인 투자자의 위치에서, 같은 눈높이로 투자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필살기’라는 표현처럼, 모든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합니다. 단순하게 남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무기를 만들어야만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이 그의 집필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전 세계 경제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같은 기업들은 단순한 미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인프라 기업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성장은 곧 세계 경제의 성장과 직결됩니다.

또한 미국 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제도적으로 안정된 시장으로 평가받습니다. ETF(상장지수펀드), 기업 실적 발표 제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등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지침이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개인 투자자가 글로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워졌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만큼, 감정과 편견에 흔들리지 않고 기술적 분석·매매 기법·심리 관리를 체계적으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자의 집필 의도는 명확합니다.

✔️“남의 무기를 쓰지 말고, 나만의 필살기를 가져라.”
→ 많은 투자자가 상승장에서 추격 매수, 하락장에서 공포 매도로 손실을 반복합니다. 이는 자기만의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각자의 투자 원칙을 세우도록 돕고자 합니다.

✔️개인 투자자의 가능성 제시
→ 흔히 개인은 기관보다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관은 단기 실적 압박 때문에 ‘시간’을 무기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개인은 장기 복리 효과와 유연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강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체계적 학습과 실전 연결
→ 차트 해석을 넘어, 피라미드 매매법·스트라이크 존·W의 법칙 같은 구체적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는 독자들이 곧바로 자신의 매매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결국 이 책은 단기적 수익 비법서가 아니라, “개인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 안내서”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나만의 필살기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지 마라.”
이 한 문장이 책의 핵심을 압축합니다.
《나만의 미국주식 투자 필살기》는 ‘주식 투자 입문서’ 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생존 전략서입니다. 주식 시장은 기회의 장이면서 동시에 무덤이 될 수 있는데, 저자는 그 경계에서 20년 넘게 살아남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린이’에서 ‘고수’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책은 먼저 미국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짚어 줍니다.
📌“투자는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다. 시야를 글로벌로 넓히면 더 많은 기회가 보인다”

이 구절은 투자자가 흔히 빠지는 ‘애국심 투자’ 혹은 ‘국내시장 편중’의 함정을 경계합니다. 미국 시장은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의 본거지이며, 산업의 다양성과 제도의 안정성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넓은 기회의 장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기관투자자보다 개인투자자가 가진 의외의 강점으로 ‘시간’을 꼽습니다. 기관은 단기 성과 압박 때문에 유연성을 잃지만, 개인은 장기 복리 효과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여유가 있습니다.
즉, 개인은 불리한 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 자산을 활용해 유리한 싸움을 설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책은 주가 차트와 기술적 분석을 미신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가 차트는 단순한 가격 변동 기록이 아니라, 수많은 투자자들의 판단과 감정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캔들, 이동평균선, 거래량, 보조지표를 통해 집단 심리를 읽는 법을 알려주며, 특히 추세 전환의 신호와 지지·저항선 돌파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이는 단순히 ‘차트를 그리는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언어를 해독하는 도구로 다가옵니다.


책의 강점은 실제 매매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주식 매매를 위한 신호를 적용하기 유리한 구간이 바로 스트라이크 존이다”

이는 변수투성이인 시장에서 확률이 높은 지점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입니다. 고평가 구간에서 매수해 장기간 고통받는 실수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피라미드 매매법’, ‘싱글 신호 매매법’, ‘갭 대응법’ 등은 투자자의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 규칙으로 매매를 실행하는 도구로 제시됩니다.


저자는 단순히 여러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종합해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구축하라고 강조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개구리도 옴쳐야 뛴다’ 전략입니다.
📌“주가 시세가 크게 움직이기 전 이동평균선들이 뭉치는 특성이 있다. 마치 개구리가 움츠리듯이 수렴 후 확산하는 이동평균선의 특성을 이용한다”
이처럼 단순한 비유를 통해도 시장 패턴의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은 시장보다 더 무서운 적은 투자자 자신의 감정이라고 지적합니다. 탐욕과 공포, 조급함과 안일함은 매번 전략을 흔듭니다. 그래서 저자는 매수·매도 기준을 미리 문장으로 정리하고, ‘규칙 기반 매매’를 습관화하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투자에서 승부는 결국 심리전”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대목은 이 구절입니다.
📌“‘W’의 법칙은 진짜 바닥을 확인하고 추세선을 돌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번이 아닌 두 번의 바닥을 확인해야 하고, 직전 고점을 돌파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매매 기법을 넘어, 투자라는 행위 자체가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다는 철학을 드러냅니다.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확률을 높이는 규칙만이 있을 뿐입니다.


《나만의 미국주식 투자 필살기》는
주식 시장에서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생존을 목표로 삼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매수할 땐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그 이유가 사라지면 매도한다.”
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원칙은,
투자뿐만 아니라 삶의 의사결정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기회의 바다이자 동시에 위험의 소용돌이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나만의 필살기’를 찾아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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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 개정판 미쓰다 신조의 집 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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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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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공포소설이지만 ‘무서움’을 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 – 집 – 이 가장 위협적인 장소로 변할 때,
독자는 자신이 의지하는 일상의 균열을 보게 된다.

저는 특히 “처음 보는 집인데 왜 이리 낯익을까?”라는 코타로의 기시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
그것이 반복과 기억이라는 장치와 결합될 때, 그 불안은 곧 ‘공포’로 전환됩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집단적 경험 – 범죄, 재난, 사회 불안 – 과도 닮아 있습니다.


《화가》는 “집 시리즈 3부작”의 결정판다운 작품입니다. 기시감, 살인사건, 숲과 집에 얽힌 금기가 얽히며, 독자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읽고 나면 일상에 도사린 불안과 공포의 은유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과연 집에서조차 안전할 수 있는가?



미쓰다 신조(三津田信三)는 일본을 대표하는 호러 미스터리 작가입니다.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와 더불어 대중적 인지도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그는, 호러와 미스터리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른바 ‘미쓰다 월드’를 구축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작가 시리즈’, ‘도조 겐야 시리즈’, ‘사상학 탐정 시리즈’ 등이 있으며, 특히 ‘집 시리즈 3부작’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배경으로 독자에게 압도적인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된 《화가》는 그 ‘집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평가받습니다.


집은 원래 안식과 보호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미쓰다는 이 ‘편안한 장소’를 가장 위험하고 불가해한 공간으로 전도시켜, 독자의 일상 자체를 위협합니다.
《화가》의 공포는 초자연적인 요소와 함께, 일본 사회에 만연한 불안 – 고립, 범죄, 공동체의 해체 – 를 반영합니다. ‘기시감’이라는 소재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심리적 공포를, 사회적 차원에서는 과거의 재앙이 반복되는 집단적 트라우마를 환기합니다.


작가는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일상의 공간이 언제든지 낯설고 위협적인 장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불안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화가》에서 등장하는 “익숙하지만 낯선 집”은 과거 사건의 그림자를 품은 채 새로운 세대에게 반복되는 재앙을 전달합니다. 즉, 공포는 공간이 아니라 기억과 반복에 의해 발생합니다.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는 “안전해야 할 공간”을 “도망칠 수 없는 무대”로 전복시키며, 공포의 핵심을 바꿉니다. 그중 개정판으로 돌아온 《화가》는 기시감(既視感)과 10년 전의 잔상을 결박해, 현실에 한 발 더 붙어 있는 공포를 압축합니다.

소년 코타로가 낯선 마을로 이사 와서 느끼는 그 이루 말할 수 없는 익숙함—
📌“앗, 여긴 전에 본 적이 있어!”—이 작품의 서늘한 자궁입니다. 그는 분명 처음 오는 동네인데도 📌“그럴 리가 없는데……”라고 스스로 부정합니다.
독자는 이 첫 문장부터 이미 공간의 기억이라는 테마에 빨려듭니다.


작가는 공포의 장치를 거의 청각으로 설계합니다. 📌“문 너머의 상황과 그것의 숨소리를 들으니, 코타로는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불쑥 튀어나오는 점프 스케어 대신, 문틈과 복도, 계단을 따라 올라오는 소리의 “높낮이와 거리”로 긴장을 점층시킵니다.

심지어 욕실의 빛과 어둠 사이—“뚜껑을 닫은 욕조 안의 어둠”과 “밝은 욕실”—의 경계에 무언가를 가둬둔 채, 빛이 닿지 않는 틈으로 “갓난아기의 울음”을 흘려보냅니다. 밝음이 위험을 몰아내지 못하는 이 역설은, 이 소설의 공포가 “설정”이 아니라 생활 동선 위에 놓여 있다는 증거입니다.

클라이맥스의 속도감도 공들여 배치됩니다. 코타로가 “슬로 모션 영상의 세계처럼” 시간을 느리게 체감하는 순간, 집은 “텅, 텅, 텅……”으로 울리고(“집이 울리는 듯한 소리”), 누군가의 발소리는 “착, 착, 착…….” 하며 계단을 오릅니다. 이 의성어의 편집만으로 공간 스릴러가 완성됩니다. 웰메이드 호러 영화를 보는 듯한 청각적 미장센이 미쓰다의 진가입니다.


코타로만 느끼는 기시감은 단지 전생의 잔영이 아닙니다. 그는 도서관 기록을 통해 이 집에서 정확히 10년 전 벌어진 일가족 살인 사건에 다다르고, 그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직감합니다. “연쇄(連鎖)”라는 장 제목이 예고하듯, 이 집과 네 채의 집, 숲과 마을의 신앙이 서로의 장치로 엮입니다.

📌“카즈사의 숲에 계신 신령님이 너를 부르고 계신 게야… 순서는 제대로 지켜져야 하니까…”라는 말은, 사건이 우연이 아니라 “순서”에 의해 반복되는 의식임을 흘립니다.

미쓰다는 초자연을 빌리되, 인과의 질서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괴이의 실체와 범죄의 동기가 서로를 비추는 방식은, ‘호러’의 불가해와 ‘미스터리’의 논리를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그래서 《화가》의 무대는 귀신 들린 집이 아니라, 기억 들린 동네에 가깝습니다.


《화가》에서 숲은 📌“싸늘하면서도 고요하고 … 건드리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그런 덫”이며, 📌“숲이 사람을 삼키는” 곳이 아니라 “식인자 같은 것이 어슬렁거리는 곳”입니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존재를 “말라붙은 덩굴”, “바짝 마른 애벌레”, “촉수의 끄트머리”로 감각의 비유로만 호출하는 장면은, 괴물을 설명하는 대신 독자의 상상력을 소환한다. 구체를 비워 두는 방식으로 인식의 공포를 만듭니다.

마을은 그 숲의 토폴로지 위에서 악몽의 순서를 관리하는 조직처럼 행동합니다. “유령의 집”은 하나의 경우가 아니라, 네 채의 집과 녹색 언덕, 마지막 집으로 이어지는 지형적 패턴입니다. 미쓰다의 ‘집 시리즈’가 한국 독자에게 유난히 오싹하게 와닿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이웃’과 ‘집’이 더는 울타리가 아닌 시대,
마을의 연대가 마을의 공모로 뒤틀려 있을 때의 공포.


미쓰다의 강점은 ‘보여주는’ 공포가 아니라 ‘감각시키는’ 공포입니다. 욕실의 틈, 문틈의 숨, 계단의 박자—이 일상 감각에 괴이의 씨앗을 뿌립니다. 📌“그것은… 괴물의 기분 나쁘게 뻗은 촉수의 끄트머리처럼도 보였다” 같은 문장은, 대상의 형상을 명명하기보다 신체 감각을 부르는 어휘로 독자를 파고듭니다. 그래서 《화가》의 공포는 책을 덮은 뒤에도, 욕실 덮개나 현관 문틀 앞에서 작게 재현됩니다.


구성 면에서는, 전반부의 생활 공포→중반부의 리서치 스릴러(도서관·신문 아카이브, 10년 전 사건)→후반부의 체이싱 & 진상 규명으로 매끄럽게 변속합니다.

반전은 한 번이 아니라 두 단계로 접히는 방식이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제목에 각인된 의미가 제자리를 찾습니다. (🎈스포일러가 되니 더 적진 않을게요. 다만 〈잔상〉과 〈종지부〉의 연결을 유의해 읽어보시길.)

‘집 시리즈’의 결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흉가》의 기이함(신앙·빙의)이 상징과 주술의 공포라면, 《화가》는 감각과 논리의 공포입니다. 착시와 기시감, 소리와 빈자리, 질서와 순서가 만든 메커니즘. 그래서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요즘 세태—“이웃이 울타리가 아니라 잠재적 위험일 수 있는 시대”—를 반사하는 거울로서도 충분히 섬뜩합니다. 편안해야 할 집이 가장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변하는 경험, 그 위에 놓이는 애도의 그림자. 미쓰다는 그 감정을 과장 없이, 그러나 냉정하게 극한까지 밀어붙입니다.

끝으로, 코타로라는 어린 주체의 윤리도 좋았습니다. 도망갈 수도, 믿어줄 어른도 없는 상황에서 ‘알아내려는 태도’ 자체가 이 소년의 성장이고, 그 과정에서 친구와 맺는 연대는 이 이야기의 몇 안 되는 온기입니다.


《화가》는 가장 ‘잘 지은’ 집입니다.
단, 들어가기 전—불을 켜시고, 문 너머의 숨을 먼저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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