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 사이코 픽션
박혜진 엮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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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알고 보면 다 아팠다.
모두가 깨진 조각을 손에 쥐고 피 흘리고 있다고 느낄 때
이 '나쁜 소설'들이 떠올랐다.”

이 책은 ‘사이코’를 웃으며 소비하던 우리에게,
그 ‘이상함’이 누구보다 자신일 수도 있음을 조용히 알려줍니다.

🫧“이상한 이야기 속에 숨은 진짜 나를 마주하는 경험.”

우리 모두 조금씩 이상하고, 모두가 조금씩 사이코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프고, 놀랍고, 슬프고, 무엇보다 현실적이었습니다.



박혜진은 《82년생 김지영》을 발굴한 편집자로 잘 알려진 인물로, 문학평론가로서도 깊이 있는 비평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그녀는 텍스트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 사회와 개인의 경험을 교차시켜 ‘지금, 여기의 문학’을 만들어냅니다.


이 책을 더 잘 이해하려면 ‘피폐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피폐소설은 인간 내면의 상처, 뒤틀린 욕망, 부정적인 감정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장르로, 최근 다시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혜진은 ‘이상한 사람들’을 통해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 병들어 있고,
어딘가 맛이 간 상태임을 말합니다. 소설은 현실의 왜곡된 반영일 뿐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어둠을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는 심리적 ‘샌드박스’입니다.
그녀는 “이상한 인물들”을 통해 감정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우리가 놓친 감정, 억압된 자아를 회복하게 돕고자 합니다.

박혜진은 피폐한 소설 속에서 감정의 잔해를 수거하는 문학구조대이자,
어둠 속에서 길을 찾게 도와주는 비평 큐레이터였습니다.


《퍼니 사이코 픽션》은 박혜진 평론가가 비평가에서 큐레이터로 전환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문학을 분석하는 손에서 문학을 감각하는 손으로 넘어온 것을 작품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소설집은 한국 단편소설 7편을 엮어 ‘피폐소설’의 원형을 발굴하고, 해제를 더했습니다. 송경아, 김이태, 이응준 등 작가들의 작품 속 뒤틀리고 고장 난 인물들은 현대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 기능합니다.
책은 다들 조금씩 맛이 가버린 우리 시대를 향한 묵직한 진단이자,
고통스러운 공감의 기록입니다.


📌“다채로운 사이코들을 한 권의 책에 모아야겠어.”

《퍼니 사이코 픽션》은 송경아부터 박성원에 이르기까지 7인의 작가가 만들어낸,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인물들을 모읍니다. 박혜진은 이들을 “사이코”라고 부르며 병들고 뒤틀린 세계에 던져진 존재로 정의합니다.
이 인물들은 광기의 이면에서 우리를 닮은 초상입니다. 무너져가는 사회와 개인의 윤곽 안에서 그들은 무섭도록 진실하고, 때론 슬프게 익숙합니다.


📌“사람으로부터 상처받는 일은 흔하고,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은 그보다 더 흔하다.”

책이 시작되는 프롤로그는 ‘정상’이라는 정의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박혜진은 스스로의 어두움을 토로하며,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정상성의 궤도에 설 수 없는 이들에게 문학적 증언을 부여합니다. 이들은 상처와 결핍, 욕망과 공허를 가진 존재들이며, 어쩌면 그 자체로 지금 이 세계의 표본일지도 모릅니다.

📌“모래알 같은 희망과 절벽 같은 낙담 속에서 스스로를 파괴해버리는 폐쇄된 마음”— 인간 내면의 불안과 절망을 상징하는 핵심 문장입니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불편한 진실은 아마도 이것일 것입니다.
이 '사이코'들은 결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들이 겪는 분열과 상실, 이중성과 왜곡된 감정은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누구나 일상에서 한 번쯤은 마주칠 수 있는 심리적 파편들입니다.


'정열'에서는 평온한 세계를 살고 싶었던 남자가, 타오르는 여자 앞에서 존재가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나비'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진 감시병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믿는 ‘사실’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줍니다. '식성'의 괴이한 식습관, '상자 속으로 사라진 사나이'의 가학적 관심, '그녀는 죽지 않았어'의 무차별적 분노까지… 박혜진은 각 이야기의 파편을 주워 모아 해설로 이끌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거 알아? 당신도 맛이 간 거?”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사회적 붕괴와 집단적 피로감,
감정의 탈선은 그 시기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입니다.
박혜진이 말했듯,
'불 꺼진 뒤의 인간만이 영원히 계속되는 문학의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 이 문장은 이 책 전체의 방향성과 해석의 키워드를 제공합니다.


작가들의 작품 속 인물들은 그저 충격적인 소재나 기행으로 독자를 자극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 모두의 파편을 품은 인물들입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 존재가 뒤흔들리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가령, 송경아의 '정열'에서는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남자가 사랑이라는 이름의 불길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집니다. 이불처럼 따뜻하고 안온한 사랑이 아닌, 자신을 태워버릴지도 모를 정열 앞에서 그는 비로소 세계의 이면을 마주합니다.


김이태의 '식성'에서는 채식주의로 급변한 언니의 식성과 심리 변화가 인간 관계의 모순을 드러내고, 안성호의 '나비'에서는 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집니다. 이들은 모두 파멸로 향하는 인물들이지만, 그만큼 인간적이기도 합니다.

박혜진은 이들을 가리켜 “다채로운 사이코”라 명명합니다.
괴이하고 파괴적인 이 캐릭터들은 모두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며,
바로 그런 점에서 이 소설집은 우리에게 강하게 침투합니다.

《퍼니 사이코 픽션》의 가장 묵직한 지점은
독자가 이 소설들을 타인의 이야기로 읽을 수 없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박혜진은 그들의 이상함 속에서 '낯설지 않은 내 모습'을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 그건 곧, 이 일곱 편의 피폐소설이
모두 우리 내면의 무의식적 결핍과 욕망, 공포에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가구 디자이너’, 나비를 먹는 여자와 그녀를 목격한 초병, 정열이라는 본능 앞에서 무너지는 남자, 실종된 사진작가를 추적하는 사람.
이들은 곧 우리가 사회적으로 감추고 있는 병증의 다른 얼굴들입니다.

특히 책 속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나비'였습니다.
여자가 ‘나비’를 먹는다는 이 이미지 자체가 강력한 비유적 충격을 줍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서사 속에서, 결국 판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진짜일까, 아니면 환상일까. 그러나 중요한 건 진위가 아니었습니다. 심리를 자극하고 균열을 만드는 방식이야말로 이 작품이 의도한 목적이었습니다. 📌“위에 나비가 가득 차 있었다.” 라는 구절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든,
그 이미지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채영주의 '상자 속으로 사라진 사나이'는 일종의 정체성 실험처럼 느껴집니다. 정상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광기,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덧씌워진 조작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너무 많은 것을 알기 위한 관심은 결국 파멸을 불러온다.”는 아내의 유언은 인간관계의 경계와 책임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소설들을 ‘나쁘다’고 말하는 건,
우리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길 기대받아 왔는지를 반증합니다.
하지만 이 ‘나쁜’ 인물들을 읽으며 우리는 기묘한 위로를 받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상처 입고, 방황하고, 외면당했으며,
어쩌면 당신과 나만큼이나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자 속으로 사라진 사나이'는 독자를 인간의 관음성과 무감각 속으로 깊이 밀어넣습니다. 자칭 의사라는 주인공은 감정 없는 관찰자로서 환자 백성인을 분석하면서, 점차 스스로의 존재도 무너져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가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은폐해온 내면의 허위를 집요하게 파헤칩니다.


이 책이 매혹적인 이유는, 이 소설들이 자극적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감정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붕괴되는 사람들, 견디다 못해 이상해지는 사람들,
그 안에서 비로소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박혜진은 이 인물들을 향해 “이상하다”고 말하는 대신 “나도 그런 적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독자가 ‘이상함’에 공감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문학적 즐거움’이라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일종의 정신적 트라우마 체험이고,
인간이라는 존재의 어둠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연습입니다.
하지만 그 불쾌함과 불안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됩니다.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의 어두운 면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문학은 치료제라기보다 감염입니다.
진단보다 치유보다, 먼저 상처를 알아차리는 작업입니다.


《퍼니 사이코 픽션》은 피폐하지만 강렬한 문학적 거울입니다.
당신이 단단하게 감춰 온 욕망, 분노, 상처의 껍질을 벗기고,
그 밑에 숨겨진 ‘진짜 나’를 드러내는 책입니다.
박혜진의 날카롭고도 섬세한 해석은 이 7편의 ‘나쁜 소설’을 새로운 고전으로 되살리며, 이 시대의 ‘비정상’들을 위한 가장 인간적인 위로가 되어줍니다.


이 책은 문학을 통해 인간의 뒤틀린 내면과 부서진 사회의 모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우리가 직면한 시대의 정서를 응축시킵니다. 불편하지만, 그러하기에
더 강하게 다가오는 이 7편의 단편들은 ‘우리는 왜 아플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문학의 대답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 정면으로 맞서는 박혜진의 문장은 냉철하면서도 다정합니다.

《퍼니 사이코 픽션》은 독자에게 묻습니다.
📌“그거 알아? 당신도 맛이 간 거?”
- 이 질문은 이 책 전체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더 이상 멀쩡한 사람들이 사는 멀쩡한 세상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 입고, 망가지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이 일곱 편의 소설은 결코 '나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병들고 뒤틀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인지를 증명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이 책은 문학이 인간의 심연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탁월한 도구인지,
그리고 ‘이상함’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고백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에 망가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것이 바로 ‘나쁜 소설’이 가진 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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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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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철학자 20인의 깊은 사유를 간결한 한 줄 명언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삶과 인간 본성, 관계와 고통, 희망과 실패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독자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놓치기 쉬운 ‘깊은 사유’의 시간을 다시 열어주는 일종의 철학적 처방전이기도 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방향을 점검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사색과 성찰의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김태현 작가는 철학을 일상 속 언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콘텐츠 기획자이자 명언 수집가입니다. 수년간 고전과 철학, 역사 속 인물들의 사상을 연구하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유를 글로 엮어내 왔습니다. 🪄그가 지향하는 철학은 ‘삶을 위한 철학’이며, 누구나 삶의 문제 앞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꺼내 들 수 있도록 이끄는 데 목표를 둡니다.


고전은 늘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고전의 핵심은 짧고 명료한 문장 안에 담깁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 과잉과 속도의 시대입니다.
스마트폰 스크롤을 내리는 손끝보다 먼저 지나가는 삶의 단편들 속에서,
인간은 점점 ‘생각’을 잃어갑니다.
이 책은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생각하라”고 외칩니다.
명언은 짧지만,
그 속에는 세상을 꿰뚫는 눈과 인간을 향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철학자들의 메시지를 동양과 서양, 문학과 정치, 심리와 종교에 이르기까지 균형감 있게 배열해 폭넓은 사유를 가능케 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깊은 통찰력’이 왜 중요한지를 철학으로 보여줍니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 책의 전반적인 메시지는 ‘생각의 힘’입니다. 저자는 수천 년 동안 전해진 철학자의 문장을 통해, 인간이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사유와 존재의 태도를 재확인시켜줍니다. 특히 철학은 어렵지 않다는 믿음 아래, 독자가 실생활 속에서 단 하나의 문장만이라도 실천할 수 있게 돕습니다.

📌“한 줄의 명언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생각을 다시 일깨워드리고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의 예지력을 드리겠습니다.”
독자들이 위대한 철학자들의 문장을 통해 자기 삶의 앵글을 다시 맞추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을 ‘삶의 구조로 삼길’ 권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자신을 재건하는 내면 공사장의 지침서에 가깝습니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은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무심히 흘려보내던 삶의 순간들이, 이 책 안의 문장을 통해 다시 소중하게 다가옵니다당신이 지금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아마도 그 답은 이 책 속 어딘가 한 줄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500개의 명언을 단순 나열하지 않고, 총 4장에 걸쳐 주제별로 분류하여 깊이 있게 다룹니다. '삶과 처세', '사유', '문학적 통찰', '동양의 철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상가들의 핵심 철학을 현대인의 고민에 맞춰 재조명합니다.

세네카, 마키아벨리, 니체, 사르트르, 루쉰, 한비자, 법정스님… 이들이 각자의 시대에 남긴 말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마키아벨리가 말한 📌“직함이 인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직함을 빛나게 한다”는 문장은, 현대의 직업 중심 사회에서도 여전히 의미심장합니다. 사람이 직함 뒤에 숨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조직에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당신의 행복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는 명언은 우리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내면의 관점 전환을 통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줍니다.

니체의 📌“기억력이 나쁜 것의 장점은 같은 일을 여러 번, 마치 처음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는 고통을 견디는 역설적인 철학으로,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를 다르게 해석하게 만듭니다.


각 철학자는 시대와 문화를 달리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하나로 연결됩니다. 카네기는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라”고 말하며, 실천 가능한 희망을 강조합니다.

법정스님의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라는 문장은,
본질에 집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동양적 무소유의 미학을 전합니다.


이처럼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적 울림을 전해줍니다. 많은 명언집이 단편적인 인용으로 끝나는 반면, 이 책은 한 문장의 무게를 삶 속에서 되새기도록 문맥과 배경을 정리해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저자는 독자들에게 📌“우리는 모두 철학자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철학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해석하는 모든 인간의 본능적인 능력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사색 훈련서’이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명언 중 하나는 사르트르의 말입니다.

📌“인생은 B(탄생)와 D(죽음) 사이의 C(선택)이다.”

이 명언은 인생을 구성하는 요소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선택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고유한 능력이라는 철학적 사유를 전달합니다.

모든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이 곧 나를 만든다는 명제를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고 살아가는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오래 남은 명언 중 하나는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것이 삶의 전부다”였습니다.
너무도 단순해 보이는 이 문장이, 오히려 복잡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웁니다.

삶은 결국 관계와 행동, 즉 사랑과 노동으로 구성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이 말은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을 다시 확인하며, 균형 잡힌 삶을 상기시키는 힘을 지닙니다.


서양의 철학자들이 인간 내면의 고독과 자유, 존재에 대한 물음을 다룬다면, 동양 사상가들은 사회 속 인간의 역할, 삶의 균형, 그리고 공동체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조조의 📌“분노는 지혜를 갉아 먹는다. 증오하지 마라.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말은 현대의 감정 노동과 분노 조절 문제를 떠올리게 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지혜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임을 다시 느낍니다.

루쉰의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는 절망과 가능성 사이에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보여주는 명언입니다. 이처럼, 동양의 철학자들 역시 인간을 절망에 빠지지 않게 붙잡아주는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이 책은 📌“한 줄의 명언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라는 프롤로그의 문장을 스스로 증명해냅니다. 누군가에게는 짧은 문장 하나가 방향이 되고, 다른 이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의 근원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명언을 현대의 맥락에서 다시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자의 짧은 서술 덕분입니다. 문장만 모아두는 명언집과는 달리,
이 책은 생각의 구조와 삶의 맥락 속에서 철학자의 사유를 조명하려 합니다.
‘삶의 나침반’이 되도록 도와주는 셈입니다.


이 책은 삶의 본질에 대해 사유하게 하고, 자기 삶의 철학을 스스로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통찰의 도구입니다. 하루에 한 문장씩, 이 책과 마주하며 나만의 철학을 세우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길잡이는 없을 것입니다. 삶에 녹여낼 수 있는 ‘실천적 철학’의 미학이 이 책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명언은 짧지만, 그 울림은 큽니다.
삶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 같은 막막한 순간,
한 줄의 문장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한 줄을 찾는 여정에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철학이란 결국 ‘생각하는 삶’을 위한 무기입니다.
그런 무기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오늘 하루 나를 돌아보고, 내일을 새롭게 구상해보길 권해드립니다.

💫'한 문장이 나를 바꾸고, 한 철학이 내 삶을 깊게 만든다.'
오늘부터 당신도 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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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 서울(전근대)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허두영 지음, 김학수 그림 / 라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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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서울(전근대)》는 지루한 암기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역사 교육의 좋은 예입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은 ‘역사’와 ‘나’를 연결하고, 도시는 공간이 아닌 이야기의 무대로 바뀝니다.

무심히 지나치던 돌 하나, 문 하나에도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배우는 첫걸음.
그 시작이 이 책이라면,
아이의 역사 감각은 분명 남다를 것입니다.


허두영 작가는 현직 역사 교사이자 교육 콘텐츠 기획자입니다. 아이들이 ‘역사’를 지루한 과목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보고, 걸으며 배우는 살아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데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집필 방향은 늘 아이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며, 교과서와 현실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초등 3~4학년은 ‘사회’ 과목을 처음 접하고 ‘역사’라는 개념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아직 ‘한국사’ 과목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지만, 유적지와 박물관 방문은 늘어나는 이때, 무작정 돌아다니는 ‘답사’가 아닌, 배움이 있는 ‘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학습의 통로입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국가유산의 답사와 보존’이 핵심 단원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답사는 견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역사적 맥락, 인물, 문화의 연결고리를 알며 현장을 직접 밟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실감형 학습’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도장 깨기라는 흥미로운 게임형 구조로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허두영 작가는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만든 시간’이라 말합니다.
아이들이 역사와 친해지려면 먼저 ‘이야기’와 ‘현장’을 체험해야 한다는 철학이 이 책의 중심에 있습니다. ‘도장 깨기’는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탐험의 재미’를 주는 동시에, 각각의 장소를 한국사의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해 이해를 도와줍니다.

또한 작가는 답사를 역사적 성찰의 시작점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암기가 아닌, 역사와 삶의 연결을 통해
아이가 주도적으로 질문하고, 해석하며, 의미를 찾는 힘을 키우는 것.
그리고 그 출발점을 익숙한 장소, 바로 서울로 삼았습니다.


이 책은 역사 공부 + 답사 체험 + 교과 연계 학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초등 고학년 눈높이에 딱 맞춘 ‘체험형 학습 가이드북’입니다. 현직 역사 선생님의 해설을 바탕으로 생생한 역사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실제 서울 곳곳의 유적지를 다녀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무척 인상 깊습니다.

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따라가며 한국사의 주요 시대와 사건을 체험 기반으로 배울 수 있게 돕는 어린이 역사 교양서로서, 각 장소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만나며 지식을 얻는 동시에 답사와 학습의 유기적 결합을 실현합니다.

초등 사회과 교육과정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학부모에게도 유용한 교육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암사동 선사 유적지부터 경복궁, 창덕궁, 한양 도성까지 서울 안에 남아 있는 전근대 역사의 핵심 장소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 토기에 대한 설명은 유물 소개를 넘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 환경과 사용법까지 연상하게 만듭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이 토기를 대체 어떻게 사용했을까?”
- 이러한 질문 중심의 서술은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고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힘이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주로 강가나 바닷가에서 살았어. ... 구멍을 판 다음에 밑이 뾰족한 토기를 꽂아서 쓰지 않았을까 싶어.”
- 이 설명은 유물의 기능을 단순히 외형이 아닌 ‘맥락’ 속에서 이해하게 만들어줍니다.


📌“1910년, 조선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게 돼. 일본은 조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경복궁부터 훼손하기 시작했어.”

특히 광화문과 경복궁의 역사를 다룰 때는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다시 복원되는 과정을 통해 한 건축물에 담긴 역사적 굴곡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경복궁의 온전한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 역사를 과거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과제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각 장의 끝마다 마련된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그건 왜 그래?’, ‘활동하기’, ‘도장 깨기 TIP’ 코너는 지식 전달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게 하는 장치들입니다.

특히 활동하기는 부모와 함께 답사를 떠날 때 유용한 체험형 문제집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경복궁의 주요 건물 위치를 그려보자” 또는 “창덕궁에 남아 있는 연못의 이름을 써 보자”는 식의 활동은, 책을 ‘읽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시켜줍니다.

이러한 구성은 아이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도장 깨기’라는 콘셉트는 학습의 성취감을 높여주는 동기부여 장치로 훌륭합니다. 역사라는 교과목을 미션 수행하듯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흔히 ‘서울은 지금의 도시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서울이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 고려, 조선을 거치는 동안 역사의 중심 무대였음을 강조합니다. 암사동 선사 유적지, 몽촌토성, 아차산 보루, 경복궁, 종묘 등 다양한 장소는 ‘지리적 공간’이 아닌 역사적 의미와 시간의 층위를 지닌 공간임을 이야기합니다.

📌“천오백 년 전에 바로 이곳에서 고구려 군사들이 한강과 백제의 한성, 그리고 신라군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상상을 해 보는 거지.”

아차산에서 ‘보루’ 유적을 살펴보며 당시 고구려 군사들이 한강을 내려다보았던 장면을 상상해보는 대목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지명과 장소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는 방식은 역사와 공간의 연결을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탁월한 접근법입니다. 이는 ‘답사’의 가치, 즉 발로 걷고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살아 있는 역사를 이해하게 합니다.


책 전반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지가 많았습니다.
본문 외에도 이 책은 학습 만화 컷과 일러스트가 풍부하여 ‘글로만 배우는 역사’가 아니라 ‘느낌과 이미지로 기억되는 역사’를 실현했습니다. 특히 학습 만화에 익숙한 초등 저학년 독자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주었습니다.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1. 서울(전근대)》는
초등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배경 지식, 체험, 사고력을 모두 아우릅니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실감 나는 그림, 놀이처럼 배우는 체험 구성까지 더해져 역사를 ‘지식’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서울 곳곳의 역사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고,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살아 있는 교과서’라는 점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서울 속에서 역사를 만나고, 역사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기적 같은 여정."

이 책은 초등 사회·역사 교과의 핵심을,
아이의 발걸음으로 한 걸음씩 밟아가게 해줍니다.
📚이 시리즈의 다음 권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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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의 시간들 - 상상력과 창의성을 깨우는 39편의 에세이
프랭크 배런 엮음, 김나연 옮김 / 이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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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시간들》은 창의성과 예술성에 관한 철학적이고 감각적인 명상집입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글을 쓰고 싶고, 뭔가를 만들고 싶어지고, 무엇보다 내가 ‘창의적인 사람’이라는 믿음을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예술가의 고백은 단지 미화된 성공담이 아니라, 고통과 의심 속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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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는 은혜처럼 오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문을 열어주며 조용히 손을 내밉니다. 그 손을 붙잡을 준비가 되었다면, 《크리에이티브의 시간들》은 당신의 창의성과 만나는 깊은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은 당신이 꿈꾸는 예술가들과 조용히 마주 앉아, 그들의 속삭임을 듣는 시간이다.”

《크리에이티브의 시간들》은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실질적인 감정의 지도를 그려줍니다.

창조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느낄 수 있는 무엇입니다.
지금 당신의 조용한 불꽃을 꺼내볼 시간입니다.



프랭크 배런(Frank Barron)은 미국의 창의성 연구 선구자로,
심리학자이자 학자입니다. 심리학과 예술, 창의성을 넘나드는 그의 연구는 예술가들의 내면과 창작 과정을 탐구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 책은 그의 연구를 바탕으로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예술가 39명의 글을 선별, 하나의 창의적 서사로 엮은 작품입니다. 예술가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며 창조적 사고의 조건과 패턴을 정립한 그는, 이 책에서 큐레이터처럼 고전과 현대, 알려진 인물과 숨겨진 예술가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엮어냅니다. 저자가 아니라 ‘문학적 탐험의 안내자’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창의성은 타고나는가? 노력으로 얻어지는가?
작가는 이 오래된 질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부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창의성은 더 이상 인간만의 특권이 아닐 수 있지만,
이 책은 “인간다움의 조건으로서의 창의성”을 천착합니다.

문학, 미술, 음악, 철학, 무용,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언어로 말하는 창의성은, 창의성의 본질이 ‘형식’이 아닌 ‘태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 사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창의성을 단지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으로만 보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창의성은 삶을 대하는 방식이며, 감각과 감정, 몸,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내면의 언어입니다.
AI가 예술을 ‘생산’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이 지닌 상상력의 결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책의 미덕은, 창의성을 위대한 예술가들의 특별한 능력으로만 보지 않고, 모든 인간이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능력으로 다룬다는 데 있습니다.

📌“창의력은 자아의 깊숙한 곳을 파고든다.”

이 문장은 창의성에 대한 지극히 인간적인 접근을 보여줍니다. 예술가들의 개인적인 고민과 경험은 그 자체로 시대와 인간을 이해하는 텍스트로 기능합니다.

창의성은 천재의 머릿속에서 번쩍이는 불꽃이 아니라, 삶의 고통과 기쁨, 사랑과 상실, 질문과 침묵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정서의 나무에 가깝습니다. 헨리 밀러가 글쓰기에서 “단어를 쓰기 이전의 잉태의 과정”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시간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 뒤편, 헨리 밀러, 페데리코 펠리니, 이사도라 덩컨, 레오나르도 다빈치, 차이콥스키, 이탈로 칼비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두려움과 혼돈을 견디며 창작했는지를 그들 스스로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창의성의 모자이크입니다.


프랭크 배런은 심리학자로서 오랜 세월 ‘창의성’이라는 신비한 개념을 연구해온 인물입니다. 이 책은 그의 학문적 탐구를 바탕으로, 천재들이 남긴 편지, 인터뷰, 일기 등을 하나로 엮은 결과물입니다. 천재들과 나란히 앉아, 그들의 비밀스러운 창작 노트를 넘겨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예컨대 헨리 밀러는 글을 쓰는 것은 단어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생각을 잉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글을 쓰지 않더라도 창조는 이미 시작되며, 단어는 그저 기억과 신의 세계에서 끌어온 형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창작이란 단순히 기술적인 재현이 아니라, 존재 전체로부터 나오는 흐름이라는 깊은 통찰을 전해줍니다.


책의 구성은 여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장은 창의성과 상상력의 다양한 국면을 조명합니다. ‘고스란히 드러난 마음’, ‘상상력의 그물’, ‘벌거벗을 용기’ 등은 창의성의 본질이 내면의 진실을 직면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카를 융은 어린 시절의 꿈을 회고하고, 버지니아 울프는 자연을 바라보며 사물과의 내적 관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합니다. 마리온 밀너는 색감에 자신을 던지며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맞닥뜨리는 예술 행위의 이중성을 고백합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창의성은 편안한 것이 아니라고.
💭그것은 때때로 광기와 무질서,
통제할 수 없는 혼돈의 시간을 통과해야 비로소 열리는 공간이라고.

이 책의 에세이들은 창의성을 기술로 설명하거나 공식화하려는 시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작가와 사상가들의 고백은 “혼돈”과 “모순” 속에서 창조가 자란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창의력은 혼돈, 무질서,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것일 수도 있으나 광기를 다스리는 방법이어야 한다.”

창조의 여정은 고요한 명상이라기보다, 익숙한 세계가 산산이 부서지고 재조립되는 긴 여정입니다. 마야 안젤루의 루틴, 차이콥스키의 작곡 메커니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적 관찰까지, 창의성은 늘 현실과 육체, 감각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정신분석학자 마리온 밀너는 색을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이 내면에서 스스로 변화하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는 예술이 단지 외형의 재현이 아니라 관계와 감정의 조형임을 시사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지금 이 시대에 더 절실한 이유는 AI가 창작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잊고 있던 창의성의 본질을 되묻기 때문입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창작은 가능해졌지만, 감정의 미세한 결, 두려움과 희열의 공존,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하고자 했던 인간의 사유는 결코 기계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책이 특정 예술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과학자 파인만과 물리학자 캐리 멀리스의 글은 창의성이 과학과 예술 사이를 넘나드는 가교임을 보여줍니다. 작곡가, 무용가, 심지어 광고인 데이비드 오길비까지 이 책의 기여자들입니다. 그들의 고백 속엔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몰입’, ‘관계’, ‘실패’, ‘혼란’이라는 경험들입니다.

이 책이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은 그것입니다.
💡"당신은 왜 창조하는가?"

그리고 그에 대한 수많은 예술가들의 대답은 하나로 수렴합니다.
🪄"우리는 창작을 통해 다시 삶과 연결되기 위해 창조한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의 목적은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다시 관계를 맺는 것이다.”

창조는 자기표현을 넘어, 다른 존재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행위입니다. 창작은 사회와 소통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거듭 상기시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시간들》은 무엇이 우리 안에 창의성의 불씨를 지피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미완성의 상태를 받아들이는 용기이고, 고통을 견디며 자유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의지입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한 가지 확신이 생깁니다.
🎈창의성이란 특별한 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든 가능성이라는 것.
그리고 그 가능성은,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를 믿고 세상과 대화하려는 순간에 깨어날 것입니다.


이 책은 혼란과 침묵 속에서 창의성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선물입니다.
💡한 편 한 편이 깊은 숨결과 함께 가슴을 건드립니다.
명상하듯 천천히 음미해야 할 책입니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창조자'를 일깨우고 싶다면,
《크리에이티브의 시간들》은 그 첫걸음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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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 강세형의 산책 일기
강세형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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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를 읽으면서,
하나의 작은 씨앗이 천천히 자라 꽃을 피우는 과정을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전의 강세형 작가는
- "나는 왜 이렇게 느릴까?"
- "왜 이렇게 미숙할까?"
-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끝없이 고민하고, 상처받고,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압니다.
- "그냥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
- "조금 느려도, 소소한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도,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특별한 일 없이 흘러가는 하루가 가장 큰 선물임을 아는 사람.
조용히 걷고, 조용히 사랑하고, 조용히 살아내는 사람.

그것이 지금의 강세형 작가입니다.

이 책은 고통을 딛고, 성장하여,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
한 사람의 조용한 연대기입니다.
이 조용한 성장을 함께 걸으며
내 속도의 삶을 사랑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강세형 작가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조용한 사람들의 목소리" 를 대변해 왔습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희한한 위로》 — 이 세 권 모두,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못하고
뒤처진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느린 응원'이었습니다.

그 연장선 위에 이번 신작 《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한층 더 조용하고, 더 단단합니다.
과거에는 '세상에 뒤처진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럼에도 나는 여기서 내 걸음으로 살아간다'는 성숙한 수긍이 있습니다.


한때 베체트병이라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긴 시간 통증과 싸워야 했던 그는,
삶의 소소하고도 진심 어린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데 탁월합니다.
이번 신작은, 오롯이 자신의 회복을 기록한 산문집이자,
누군가에게 닫혀 있는 문을 열어주고 싶은 따뜻한 응원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특별하지 않은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생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닫힌 현관문'을 스스로 열어 나선 작은 용기, 그리고 그 안에서 얻은 회복과 연대의 감정을 나누며, 독자에게도 "당신도 괜찮아, 한 걸음 내디뎌봐"라고 조심스레 응원합니다.

삶은 늘 위대할 필요가 없으며,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진심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특별한 결심 없이, 별다른 사건 없이도,
그저 현관문을 열고, 걷고, 느끼고, 기록하는 것.
그 단순한 행위가 삶을 어떻게 조금씩 바꿔나가는지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공감의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이번 책에서도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지만
종종 스쳐 지나가는 소중한 감정들 — 두려움, 다정함, 상처, 회복 — 을 섬세하게 포착해냈습니다.

📌"현관문을 여는 날보다 안 여는 날이 더 많은 사람."

작가는 스스로를 ‘현관문을 여는 날보다 닫는 날이 많았던 사람’이라 고백합니다.
그런 그가 매일 현관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가는 작은 습관을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이미 큰 울림을 줍니다.

그녀는
💡"나는 생각을 하기 위해 걷는 걸까, 생각을 멈추기 위해 걷는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 질문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생각이 많아 괴로울 때도, 무언가를 곱씹고 싶을 때도 걷는 행위는
세상과 스스로를 잇는 유일한 다리였습니다.


작가는 자신을 📌“싫증을 잘 내고, 포기가 빠르고, 모든 것을 편식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산책’ 앞에서는 예외였습니다. 그는 거리에서 만난 작은 참새를 통해, 자신보다 작은 존재에 대한 조심스러움을 배웠습니다.

📌"나보다 약하고 작은 존재는, 언제나 어디에나 있을 테니까."

📌“내가 조금만 발을 잘못 디뎌도, 내가 조금만 무례해져도, 나로 인해 상처받을 나보다 약한 존재가 있다는 걸” 느끼는 대목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도 따스한 배려가 깃들 수 있음을 일깨웁니다.
이 문장은 특히 마음에 깊이 박혔습니다.
자신도 힘들고 약한 존재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다른 약자를 걱정하는 다정한 시선이 강세형 작가만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작가의 산책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노점 할머니, 벤치에 앉은 느린 행인들, 그리고 다투는 연인들까지 — 모든 풍경은 그에게 사유의 거리가 됩니다.
길 위에서 발견하는 타인의 슬픔과 고단함을 향한 그의 ‘건투를 빌기’는 지극히 조용한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려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소멸을 앞둔 봄을 걷는다."

또한 소멸에 대한 사색 역시 인상적입니다.
봄꽃이 지고, 어느 날 문득 사라진 존재들을 생각하며, 작가는 고요히 기록합니다.
우리는 모두 어쩔 수 없이 소멸을 향해 가지만, 그렇기에 더욱 찬란한 오늘을 붙잡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서늘하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책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부분 중 하나는, 작가가 매일 거리를 걸으며 모르는 이들에게 ‘건투’를 빌어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요즘 나는 사방에 건투를 뿌리고 다니고 있는 것만 같다."


지치고 아픈 사람들, 그들에게 건네는 마음속의 응원이 얼마나 조용하고도 힘이 되는지, 책을 읽는 동안 절절히 느껴졌습니다. 특히, 슬픔이나 아픔을 거창하게 포장하지 않고, 오지랖일지도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는 그 담백함이 진짜 위로를 만들어냅니다.


강세형 작가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도 믿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피할 수 있는 하루가 좋은 하루다."


🎈어제와 같은 오늘,
특별한 일 없이 조용히 저무는 하루를 고맙게 여길 수 있는 감수성.
그것이야말로 어른이 된다는 것 아닐까.
이 책은 독자에게 "오늘 하루를 무사히 버텨준 당신, 참 잘했어요"라고
따뜻하게 말을 걸어줍니다.


《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책입니다. 강세형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펼쳐 보이며, 평범함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빛나는 순간들이 숨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말해줍니다.
무너졌던 순간, 다시 일어서는 것은 특별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라고.
오늘 하루 특별히 나쁜 일이 없었다면, 그것은 충분히 좋은 하루라고.
이 고요하고 다정한 철학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대단한 의지’가 아니라 오늘 현관문을 열어보는 작은 용기일지 모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오늘 무심코 닫아둔 마음의 문을 살짝 열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나를 어떻게 돌봤는가?
✔️나는 내 안의 작은 슬픔과 기쁨을 기억하고 있는가?
✔️나는 닫힌 문을 열 용기가 있는가?

📚책을 덮고 나면 문득, 현관문을 열고 한 걸음 나아가고 싶어집니다.
그것이 잠깐의 산책이든, 잠시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든,
살아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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