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장난은 없다 -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가 쓴 어른이 함께 해결해야 할 학폭 이야기
양이림 지음 / 쑬딴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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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교폭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자는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통해 학교폭력의 복잡한 실체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독자와 공유합니다.

먼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사소한 행동이나 장난도 때로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교폭력은 악의적인 의도 없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그것이 학교폭력으로 인식되는지의 문제점을 드러냅니다. 이는 또래 사이의 갈등, 문화, 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법적인 정의나 절차에 국한되지 않고,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학교폭력의 복잡성과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학교폭력이 단순히 물리적, 언어적 폭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공격, 사이버 따돌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독려합니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자,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접근법을 제시하며, 모든 사람이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가치를 고민하도록 격려합니다.

이 책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과 함께 구체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와 실질적인 접근법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모든 독자에게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이며, 특히 학생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끝wi으로, 학생들과 보호자들에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학생들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갈등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가치를 고민하도록 격려합니다.

이 책은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것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부모, 교사, 학생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인식을 제공하며,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학교 내외에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를 대하고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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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의 길 어원의 힘 -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김성현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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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어원을 통해 언어와 문화, 역사가 어떻게 깊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구하는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언어의 뿌리를 파헤치며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단어의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합니다. 각 단어의 어원을 탐구하면서 문화, 역사, 신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책의 구성은 특이합니다. 두 개 이상의 상이한 단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각 장의 부제를 구성하였습니다다. 이렇게 보면 처음에는 두 단어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연결고리를 찾아내며 독자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와 굴뚝, 산타클로스와 나이키와 같이 외견상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단어들 사이의 연결을 통해 신선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책의 장점은 단어의 어원만을 교육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course)"라는 단어를 통해 서구문화의 전통과 깊은 관련을 설명하며, "코발트블루(cobalt blue)"는 색의 심볼리즘과 문화적 의미를 탐구합니다.

또한, 저자는 단어의 연관성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Paris"라는 이름이 배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되는 것처럼, 단어는 그 당시의 문화와 사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단순히 어원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해당 단어와 연관된 다른 단어들, 작품, 역사적 사건 등을 함께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무수한 이야기와 문화적 배경을 알게 된다. 이런 방식은 단어의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하며, 독자가 언어와 문화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갖게 해줍니다.

책의 주요 강점은 단어의 어원을 통해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걸친 교양적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뿐만 아니라 관련된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함께 다루어 언어 학습을 넘어 인문학적 교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는 어원을 통한 단어의 이해를 넘어, 독자에게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제공합니다.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독자를 단순한 언어 학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식과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게 해줍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이유는 단순히 언어학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문화, 역사, 신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결점을 찾아내어 독자에게 폭넓고 깊은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저자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서술 방식은 독자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고,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은 언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 또는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언어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함께 탐험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가치 있는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언어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통해 인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언어 학습을 더욱 흥미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단어의 어원을 통한 교육적 학습을 즐기며, 언어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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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자들의 밤
빅터 라발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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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자들의 밤"은미국 환상문학계를 이끄는 젊은 작가 빅터 라발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018년에 세계 환상문학상, 영국 환상문학상, 로커스 상의 호러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모호한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정말 놀라운 반전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작가 빅터 라발은 미국 이민자와 그 후손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와 쟁점을 미묘하게 담아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아폴로와 그의 가족은 정말 다양한 고비를 겪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소개되는 북유럽의 신화와 이민자들의 경험은 이야기에 깊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와 북유럽의 신화, 그리고 현대의 문명을 섞어 놓은 독특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아폴로와 그의 가족, 특히 아들 브라이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됩니다. 아폴로의 아내 에마는 아이를 살해하려는 끔찍한 행동을 보이며, 아폴로는 그녀를 찾아내기 위한 여정에 나서게 됩니다.

현대 사회의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그리고 가족과 아이에 대한 애정과 책임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작가는 현대 문명의 공포와 미스터리를 통해 독자에게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라발의 상상력과 그의 문장 구성, 그리고 현실과 판타지를 믹스하여 만든 독특한 세계입니다. 소설의 구성은 복잡하지만, 그 안에서도 각 인물의 감정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독자는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의 소소한 문제들,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이 주를 이루는 것처럼 보였는데, 각 장면이 점점 더 복잡하게 얽혀들면서 판타지와 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특히 아폴로와 그의 가족이 직면하는 비극적인 상황들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고민과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 책은 끊임없는 미스터리와 반전으로 독자를 계속해서 긴장시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간의 애정과 우정,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놀랐고, 때로는 잔잔한 감동도 느꼈습니다.

특히나 작가가 표현하는 뉴욕의 도시적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판타지적인 요소들은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또한 작가의 문장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정의 흐름을 묘사하는 부분이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적인 장면에서도 그의 문장은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사건이든 그것이 뒤에 무슨 반전이나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항상 의심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빅터 라발의 "엿보는 자들의 밤"은 단순히 이야기를 즐기는 것 외에도 깊은 사유와 고찰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빅터 라발은 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현대 사회의 문제와 가족의 중요성,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의 문장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와 감정은 독자에게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끝으로, 다양한 상을 받았을 만큼 그만의 매력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매력을 완전히 누릴 수 있는지는 독자의 해석과 이해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현대의 복잡한 세상을 탐구하는 독특하고 강력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책은 북유럽 신화와 현대의 문제가 어우러진 독특한 소설로,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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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말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 성공의 주도권을 잡는 12가지 대화의 법칙
아다치 유야 지음, 황국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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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우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용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저자 아다치 유야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 잘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7가지 황금 법칙과 이를 통해 지성과 신뢰를 얻는 5가지 사고법을 소개합니다. 이 법칙과 사고법들은 단순한 화술을 넘어서, 실제로 상대방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1부에서는 대화의 기술, 즉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얻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사람은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을 신뢰하며, 갈등이나 오해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점은 대화 기술의 테크닉을 넘어서 실제로 상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단 반응하지 마라"라는 황금 법칙 1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직장 내외의 여러 상황에서 급박하게 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더 생산적인 대화를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지식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때 비로소 지성이 된다"라는 법칙은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타인의 이해와 문제 해결에 기여할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의 관계 구축에도 매우 유익하게 작용합니다.


2부에서는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다섯 가지 사고법을 소개합니다. 객관화, 정리, 경청, 질문, 언어화의 다섯 단계를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사고법은 더욱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작용합니다.

특히, '경청 사고법'에 대한 설명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이는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더 나은 관계 형성을 위한 핵심 원칙임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말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강화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실제 대화 상황에서 경청과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상대방의 의견을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자신의 대화 스타일과 사고 방식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다치의 접근 방식은 독자에게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는 직장 환경에서의 스트레스 감소와 일의 효율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든 직장인, 특히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권장됩니다. 이 책은 대화 기술을 넘어 인간 관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도구를 제공합니다. 저자의 조언은 실질적이고 실용적이며, 실제 환경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직장 생활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대화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서서,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이끌어내며, 이를 통해 독자가 직장 내에서 더욱 인정받고, 사회적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기술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을 통한 인간 관계의 질을 높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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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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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청혼"은 전통적인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의외의 전개를 보여주는 SF소설입니다.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사랑과 전쟁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독특하게 접근하며, 인간의 감정과 우주 과학의 광활함을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소설은 우주 군인인 '나'가 지구에 있는 연인 '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서신들을 통해 우주와 지구라는 극한의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은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독자에게 공간적 거리가 물리적으로 사랑을 막을 수 없음을 일깨워주는 한편, 사랑하는 이와의 소통이 얼마나 깊은 감정적 교류를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편지 속에서 '나'는 17분 44초라는 시간을 언급하며, 이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는 물리적인 시간이 사랑하는 이들 사이의 심리적인 거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시간 지연이 갖는 의미는 매우 상징적입니다. 사랑의 메시지가 그들에게 닿기까지 기다림의 무게와 불확실성이 느껴지며, 이는 인간관계의 취약성과 간극을 잘 드러냅니다.

또한, 배명훈은 천체물리학과 군사학을 접목시킨 복잡한 우주 전쟁의 묘사를 통해 이야기에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궤도연합군과 외계 함대 간의 전투는 소설의 SF적 요소를 강조하면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전쟁의 잔혹함과 이별의 슬픔이 교차하는 가운데, 사랑의 힘과 희생이 어떻게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지를 보여줍니다.

작품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작품이 개별 인물보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와 그 배경, 그리고 그것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중점을 둔다는 점을 나타냅니다.

또한, 작품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관계와 열망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공하며, 독자에게 여러 가지 질문과 생각을 던져줍니다. 작품을 통해 우주와 인간, 그리고 그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을 것입니다.

작품은 우주 전쟁의 역동성과 스릴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주인공의 미지의 적과의 전투뿐만 아니라, 그의 지구에 있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갈등도 병행하여 묘사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작품에 깊이와 풍부함을 더해주며,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또한, 책의 중반 이후 적의 정체에 대한 힌트가 등장하지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부분은 작품에 더 깊은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마지막 편지에서 '나'가 '너의 별이 되어줄게'라고 말하는 부분은 특히 감동적입니다. 이는 물리적인 존재로서는 불가능하더라도, 정신적인 유대감과 사랑의 힘으로는 언제나 상대방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비록 신체적으로는 고통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되지만, 영혼의 연결고리는 우주의 어떤 힘도 끊을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청혼"은 우주라는 광대한 배경 속에서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을 탐구하며, 사랑과 이별, 그리고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배명훈은 기존의 로맨스와 SF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 내면의 심연과 우주 공간의 무한함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문학적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작가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이별, 인간과 우주를 관통하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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