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방탈출 - 취미는 돈 주고 갇히기, 특기는 자물쇠 빨리 열기, 제11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오지은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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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방탈출"은 방탈출 게임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한 책입니다. 저자 오지은은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방탈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책은 그 애정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에세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방탈출이 단순한 게임을 넘어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저자는 방탈출을 단순히 갇히는 행위가 아닌 발견하는 과정으로 묘사합니다. “방탈출은 갇히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방탈출을 통해 하나의 방에서 나와 새로운 방에 들어가면서 문제를 풂으로써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들은 새로운 발견과 성장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첫 번째 방에서 저자는 "왜 돈을 주고 갇히냐"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며 방탈출의 매력을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해소하고 몰입감을 느끼게 해주는 도피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방탈출 게임을 통해 현실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다른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은 일상에서 느끼는 괴로움을 덜어주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방탈출 게임을 통해 관찰력과 탐색력이 향상된다는 점은 사회생활과 개인적인 성장에 있어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고, 작은 단서들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일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관찰력과 탐색력을 점검해보고, 일상 속 작은 단서들을 더 신경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방탈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친구들, 가족,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방탈출을 하면서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사연들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사람들과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교훈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듭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방탈출 게임을 통해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들입니다. 성공이나 실패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에 대한 성찰입니다. 이는 방탈출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태도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도전과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과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탈출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삶에서 맥거핀을 알아차리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것들이 때로는 중요하지 않은 요소일 수 있으며, 이를 구분해 내는 능력은 삶을 더 가볍게, 더 효과적으로 살아가게 해줍니다. 이 책은 이러한 맥거핀을 인식하는 방법을 방탈출이라는 맥락 속에서 잘 설명해 주었고, 이는 내가 앞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좀 더 명확한 판단을 내리게 도와줄 것입니다.


"인생은 방탈출"은 방탈출 게임을 통해 삶의 여러 측면을 탐구하고, 문제 해결과 성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훌륭한 안내서입니다. 방탈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인생의 유사성을 통해, 나는 더 나은 문제 해결자가 되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방탈출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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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2024-08-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교훈까지 얻으셨다니 감동입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
우석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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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콰트로스"는 사포엔치라는 치명적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호모 사피엔스의 멸종 후 4년밖에 살지 못하는 신인류 호모 콰트로스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SF 소설입니다. 짧은 수명과 빠른 성장 속도, 강력한 치유력을 지닌 이 신인류는 기존 인류가 파괴한 지구에서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며, 울산과 서울 두 곳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소설은 이 신인류 사이의 정치적 갈등과 생명 연장의 욕망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책은 짧은 수명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들이 직면한 사회적, 윤리적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호모 콰트로스라는 신인류의 등장은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인 설정입니다. 4년이라는 짧은 수명은 인류의 삶을 극도로 압축시켜 놓았고, 이에 따라 성장과 사회 진입 속도도 매우 빨라졌습니다. 6개월이면 학교에 가고 1년이면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독자에게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이러한 설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인간의 적응력, 그리고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소설은 호모 콰트로스 사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생명 연장의 욕망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울산 공화국과 서울의 한성유통 간의 대립은 단순히 생명 연장의 문제가 아니라, 안정과 번영을 둘러싼 근본적인 갈등을 보여줍니다. 짧은 수명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욕망과 신념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울산 공화국은 짧은 수명 안에서의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는 반면, 서울의 한성유통은 생명을 연장하여 더 큰 번영을 이루려 합니다. 이는 현재 우리의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안정과 혁신, 그리고 욕망의 충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석훈 작가는 경제학자로서의 배경을 바탕으로, 현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반영한 SF 소설을 만들어냈습니다. 짧은 수명과 급격한 성장이라는 설정은 환경 파괴와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현대 사회의 위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AI의 역할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생존과 번영의 딜레마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생생하게 반영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SF 소설을 넘어, 생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수명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연결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존과 번영,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김다익의 “오늘 행복한 사람과 내일 행복하기 위해 오늘을 버티는 사람과의 싸움입니다.”라는 말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결국, 행복이란 단순히 수명이나 물질적인 번영이 아닌, 현재의 삶에서 느끼는 만족과 기쁨임을 깨닫게 합니다.


"호모 콰트로스"는 독특한 설정과 흥미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짧은 생애를 사는 신인류의 정치적 갈등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짧은 수명 속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심리 싸움과 두뇌 공방, 그리고 인간의 욕망과 행복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은 독자에게 큰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새로운 인류의 등장과 그들의 생존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고,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인류에게 영원한 숙제입니다. 이 책은 오롯이 이러한 고민을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반영한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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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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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호 작가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로스트"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후 불과 넉 달 만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그가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으로, 압도적인 볼륨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그 독특한 설정입니다. 범인은 콜센터 상담원 무라세 아즈사를 납치하고, 몸값으로 1억 엔을 요구하면서 이를 경찰 100명이 나눠 운반할 것을 명령합니다. 이 전대미문의 설정은 단순한 납치 사건이 아닌,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심리전을 통해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범인의 기이한 요구와 행동은 독자로 하여금 그 진의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며, 사건의 전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다층적인 캐릭터와 인간 드라마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납치 사건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특히 콜센터 관리 직원 시모아라치 나오타카, 납치된 아즈사의 연예 기획사 사장 아즈미 마사히코, 오사카 부경 특수범죄과의 주임 아소와 미쓰미조 등 다양한 인물들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며 자신의 죄와 속죄에 대한 고민을 드러냅니다. 이들의 복잡한 내면과 인간적인 고뇌는 사건을 단순한 범죄 소설 이상의 깊이로 끌어올립니다.


"로스트"는 단순히 범죄와 추리에 머무르지 않고, '속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탐구합니다. 작가는 각 인물들이 과거에 지은 죄와 그로 인한 죄책감에 짓눌려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속죄와 용서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특히 범인과 피해자,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속죄를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법적 처벌과 사회적 규범을 넘어서, 개인의 양심과 도덕적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 강력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개는 빠르고 긴장감 넘치며, 곳곳에 배치된 반전과 충격적인 장면들은 독자의 시선을 단 한 순간도 떨어뜨릴 수 없게 만듭니다. 오승호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와 생생한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사건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독창적인 설정, 복잡한 인물 관계, 그리고 깊이 있는 철학적 질문들이 어우러져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들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전대미문의 납치극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복잡한 심리와 속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독특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다층적인 캐릭터와 묵직한 주제가 어우러져,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 이상의 깊이를 지닌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 팬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속죄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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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 - 겹겹의 인물을 통해 본 역사의 이면
조한욱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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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는 서양사학자 조한욱 교수가 지난 10년간 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책입니다. 총 330여 개의 이야기는 날짜순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과 사건이 지닌 깊은 의미와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합니다. 저자는 절기나 축일, 관련된 인물의 탄생일 또는 서거일,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날 등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했으며, 이를 통해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보여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에서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을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들과 사건들을 통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로마의 장군 만리우스 카피톨리누스는 가난한 평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다 반역자로 몰려 처형된 인물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권력과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정의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임을 일깨워줍니다.




조한욱 교수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오늘날 우리 사회와 연결 지어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이야기는 결단의 순간을 상징하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선택의 기로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이야기는 독재의 말로와 그로 인한 민중의 고통을 통해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조한욱 교수의 글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서, 깊은 사유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칼럼은 각각의 사건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민하게 만듷니다. 예를 들어, 빅토르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독재와 민주주의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현재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발견하게 합니다.



조한욱 교수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조명합니다. '분홍색 셔츠의 날' 이야기는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미국이 놓치는 것'을 통해 의료 민영화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로 하여금 역사적 사건을 현재의 사회적 문제와 연결 지어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또한 역사적 사건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어떤 교훈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유고슬라비아 전쟁과 그 후의 평화조약 이야기는 오늘날의 분쟁과 화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조한욱 교수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새로운 역사적 인식을 심어주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짧은 글 속에 담긴 깊은 사유와 통찰은 독자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재의 우리 사회를 더욱 잘 이해하게 만듭니다.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일로만 여기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지침으로 삼을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은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가치 높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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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손홍규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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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규 작가의 산문집 "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은 문학과 삶,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2018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손홍규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으로,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의 산문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문학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진지한 시도입니다. 손홍규 작가는 이 산문집에서 문학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다양한 문학적 통찰과 감성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저자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투명하게 드러내며 독자와 교감합니다. 또한 책 속의 여러 구절들을 통해 느껴지는 저자의 사유는 우리에게 문학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책의 첫 구절에서 소가 모든 감각과 여섯 번째 감각을 맞바꾸었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소가 낯선 세계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눈을 얻는 과정을 통해, 익숙한 세계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 태어나는 경험을 상징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문학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는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동시에 독자들의 삶도 돌아보게 합니다. 할머니와의 추억,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통해 인생의 굴곡을 함께 나눕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겪는 보편적인 경험이기에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를 얻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이해와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고독은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이 세계에 속하면서도 추방당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를 고독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저자는 이를 문학을 통해 위로하고자 합니다. 문학은 고독한 이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가는 공간임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문학의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저자는 문학이 절망을 다루고, 그 절망을 노래하며, 꿈을 꾸게 해주는 힘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깊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은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또한,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면서 동시에 세계와 대면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문학의 진정한 가치와 역할을 깨닫게 합니다.


책 속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더욱 깊이 교감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독자들과 소통합니다. 이는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이 책은 손홍규 작가의 진솔한 문학적 성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작품입니다. 문학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깊은 통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문학의 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이는 단순한 산문집을 넘어, 인간과 문학,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영감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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