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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 ㅣ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손홍규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5월
평점 :
손홍규 작가의 산문집 "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은 문학과 삶,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2018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손홍규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으로,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의 산문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문학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진지한 시도입니다. 손홍규 작가는 이 산문집에서 문학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다양한 문학적 통찰과 감성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저자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투명하게 드러내며 독자와 교감합니다. 또한 책 속의 여러 구절들을 통해 느껴지는 저자의 사유는 우리에게 문학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책의 첫 구절에서 소가 모든 감각과 여섯 번째 감각을 맞바꾸었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소가 낯선 세계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눈을 얻는 과정을 통해, 익숙한 세계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 태어나는 경험을 상징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문학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는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동시에 독자들의 삶도 돌아보게 합니다. 할머니와의 추억,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통해 인생의 굴곡을 함께 나눕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겪는 보편적인 경험이기에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를 얻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이해와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고독은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이 세계에 속하면서도 추방당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를 고독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저자는 이를 문학을 통해 위로하고자 합니다. 문학은 고독한 이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가는 공간임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문학의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저자는 문학이 절망을 다루고, 그 절망을 노래하며, 꿈을 꾸게 해주는 힘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깊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은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또한,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면서 동시에 세계와 대면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문학의 진정한 가치와 역할을 깨닫게 합니다.
책 속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더욱 깊이 교감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독자들과 소통합니다. 이는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이 책은 손홍규 작가의 진솔한 문학적 성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작품입니다. 문학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깊은 통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문학의 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이는 단순한 산문집을 넘어, 인간과 문학,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영감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