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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세우는 고전 12권 - 고전이 가르쳐준 리더의 자기 경영 법칙, 나의 존엄 ㅣ 리더의 서재 1
노진화 지음 / 진성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이 게시물은 진성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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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고, 세상은 사람을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평가한다. 어느새 스스로를 직함으로 소개해야만 호고, 성과로 증명하며, 쓸모를 잃는 순간 존재마저 흔들릴까 두려워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속에 한 가지 질문이 맴돌았다.
만약 내가 더 이상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날이 온다면,
그때도 나는 여전히 존엄한 사람일까.!
《나를 세우는 고전 12권》은 그 불안에 수백 년을 살아남은
고전의 문장으로 불안으로 가득한 손을 잡아 준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작품의 줄거리를 길게 설명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질문을 현재 우리의 삶과 연결한다. 그래서 고전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고, 이미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전혀 다른 시선으로 다시 생각해 볼 계기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프카의 <변신>부터 <분노의 포도>까지 열두 편의 작품을 통해 지금 우리의 삶을 비춰 보게 만든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의 작품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다.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결국 하나의 공통된 질문으로 이어진다.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흔들리는 시대에 끝까지 지켜야 하는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특히 첫 장 <변신>을 통해 "쓸모가 사라질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부분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벌레가 된 그레고르가 자신의 몸보다 출근을 먼저 걱정한다는 설정은, 어쩌면 현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과 쓸모를 자신의 존재보다 먼저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느껴졌다. 일을 잃으면 나까지 잃어버린 것 같은 감정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직함과 성과, 경제적 가치가 곧 자신의 존재 가치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졌기 때문이다.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는 지금,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대목을 읽으며 AI 시대가 두려운 이유도 지금까지 나를 설명해 온 '쓸모'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존엄'이라는 단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삶의 기준처럼 다가왔다.
문득 떠오른 옛 기억은 내가 예전에 서점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던 일을 그만두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서점 운영 외에 시간이 많이 할애된다는 점에서 홈페이지 기획이 반대되었고, 그 능력이 더 이상 필요 없는 기술이 된 것 같아 허무함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을 읽고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같은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본질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사람을 만드는 것은 직함이나 역할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태도와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문장 가운데 특히 깊이 공감했던 문장은 🔖"타인의 시선 속에 갇힌 나는 점점 고유한 나의 모습을 잊어버리고."였다. 타인의 평가와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삶보다 남들이 인정하는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 다른 문장 🔖"AI에게 판단은 위임할 수 있어도 책임은 위임할 수 없다."는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느꼈다.
AI는 점점 더 정확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답을 선택하는 사람은 결국 인간이다. 잘된 결과도, 실패한 결과도 마지막에는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중요한 능력은 AI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리더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에게도 필요한 자세라는 점에서 공감이 갔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양심과 책임까지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침묵은 끝이 아니라, 아직 배우지 못한 또 다른 언어일지도 모른다."
조용히 견디는 시간이나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침묵조차 삶의 일부이며, 그것 또한 성장의 과정일 수 있다는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움직인 문장은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와 🔖"실행력이야말로 리더의 진정한 실력이다."였다.
우리는 실패보다 준비 부족을 더 두려워하며 시작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고, 작은 행동 하나가 결국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조르바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된다.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계획보다 몸으로 움직이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문장이었다.
<분노의 포도>를 통해 연대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분노는 위험한 것이 아니다, 침묵이 오히려 위험하다."라는 문장은 공동체가 무너지는 시대일수록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는 것이 언제나 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만, 부당함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침묵은 문제를 더 크게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조직에서도, 사회에서도 변화를 만드는 힘은 무조건적인 순응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 목소리를 내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속도와 효율, 성과만을 강조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존엄을 붙잡는 일이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세우는 고전 12권》은 고전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는 책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잃지 않는 삶이 무엇인지 묻는 인문 에세이처럼 읽혔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리더라는 관점은 충분히 공감이 갈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책 속 질문들은 관리자뿐 아니라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 새로운 도전을 앞둔 사람, 인생의 전환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다.
고전은 시대가 바뀌어도 반복되는 인간의 질문을 담고 있다.
그래서 AI 시대라는 가장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수백 년 전의 작품들이 여전히 유효한 답을 건넬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쓸모로 나를 증명하며 살아왔는가,
아니면 쓸모를 넘어 나 자신으로 서 있는가.'
성과와 효율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을 선택하는 사람, 존엄을 잃지 않는 사람, 끝까지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사람의 가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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