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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저격수 2 - 끝없는 저항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7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미래인출판사 (@mirae_inbooks ) 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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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영 작가의 《소녀 저격수 2 : 끝없는 저항》은
전작에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소녀 저격수 설아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역사 판타지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동생 샤샤를 구하기 위한 설아의 여정을 중심으로, 인간성을 빼앗기려는 폭력에 맞서 끝까지 자신을 지켜 내려는 한 소녀의 처절한 저항을 그립니다.
특히 전편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더 깊은 질문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전쟁과 추격, 저격과 탈출의 이야기인 동시에 성장소설이며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억을 잃어도 잃을 수 없는 것!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기억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작가는 기억이 사라진다고 해서 인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설아는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 하고, 동생을 구하려 하고, 약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기억보다 더 깊은 곳에 존재하는 인간다움이 그녀를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전편보다 훨씬 넓어진 세계관과 깊어진 감정선이었습니다.
숲과 설원, 폐허와 실험실을 오가는 빠른 전개는 전쟁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그러나 아무리 긴박한 전투 장면이 이어져도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었습니다.
동생을 포기하지 않는 설아.
설아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수호.
끝까지 서로를 지키려는 아이들.
그들의 연대는 차가운 전쟁 이야기 속에서 가장 따뜻한 온도로 남습니다.
설아는 일본군의 비밀 실험체인 '나비단'으로 길러진 아이입니다.
기억을 잃은 채 살아왔고, 이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위험한 길을 선택합니다.
🔖"저는 저격수예요."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말은 기억을 잃고 모든 것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붙들기 위한 마지막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설아가 스스로를 믿기로 결심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나를 믿기로 했어. 놈들이 만든 모르못토가 아니라 원래의 나 말이야."
이 문장은 《소녀 저격수 2》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압축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설아는 자신을 조종하려는 폭력과,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두려움, 그리고 운명처럼 강요된 삶 자체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한마디가 더욱 깊게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타인의 기대나 사회의 기준 속에서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도 끝까지 자기 자신을 믿겠다는 설아의 다짐은 독자에게도 용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타인이 정해 준 모습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는 것.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설아는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또 한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기억도 다 잃었어요."
이 대사는 기억을 잃은 아이들의 절망만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빼앗긴 사람들의 슬픔처럼 느껴졌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리면서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나라를 빼앗긴다는 것은 영토를 잃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기억, 그리고 미래까지 흔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작품 속 733부대는 실제 역사 속 731부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소설은 판타지적 설정을 담고 있지만, 인간을 도구로 삼고 생명을 실험 대상으로 여겼던 역사의 비극을 자연스럽게 환기합니다. 그래서 설아와 아이들의 이야기는 허구이면서도 결코 허구처럼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작품이 끝까지 인간성을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설아는 강한 저격수이지만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싸웁니다.
아이들은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전쟁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껴졌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ㅠ 설아의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설아는 이야기 속에서 총을 겨누지만,
사실 그녀가 겨누고 있는 대상은 인간성을 빼앗는 폭력과 두려움,
그리고 자신을 잃게 만드는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설아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잃어버린 기억의 마지막 조각을 어떻게 찾아갈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설아가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날,
평범한 아이처럼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소녀 저격수 2 : 끝없는 저항》은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품이지만,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는 인간다움과 정체성,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성장소설입니다.
역사와 판타지, 모험과 성장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길 작품이었습니다.
🎈끝없는 저항은 결국 자신을 지키는 일!
제목에서 《끝없는 저항》은
일본군에 대한 저항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설아가 저항하는 대상은 두려움이고, 절망이고,
기억을 잃어버린 자신이며, 인간성을 빼앗으려는 모든 폭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읽다 보면...
설아가 동생을 구하는 이야기가 곧 자기 자신을 구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조차 잊어버릴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설아는 끝내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설아가 끝없이 저항했던 것은...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모든 폭력에 대한 저항이었습니다.
이제 독자에게도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잃지 않기 위해 싸우고 있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지켜야 할 '나'는 누구인가."
끝으로 설아의 저항이 끝나지 않았듯,
독자의 마음속에서도 오래 남는 이야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설아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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