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산들 문학인 산문선 5
이즈미 세이이치 지음, 김영수 옮김 / 소명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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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은 이즈미 세이이치의 자서전적 기록으로, 그의 평생을 통틀어 다채로운 산악 활동과 학문적 탐구를 회고적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그가 조선 시대 초창기 등반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의 제주도, 한라산, 북한의 금강산과 백두산, 그리고 관모연산 등 다양한 산들을 탐험하며 얻은 경험과 생생한 기록으로 우리에게 의미있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북만주, 몽골, 중국 전역, 남태평양의 서뉴기니지역, 남미 안데스지역 등 그야말로 전 세계의 '머나먼 지역들'의 문명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 기록들이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세계를 통찰하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즈미의 현장 조사는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있으며, 그의 탐험가로서의 열정과 등산가로서의 낭만적인 기질이 훌륭한 문학성으로 표현되어 있다.

일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즈미는 조선인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독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 산을 등반하며 한국의 산악 문화와 민중 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그는 제주도와 한라산의 민족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였다.

이즈미의 활동은 일본의 제국주의적인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지만, 그는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하며 반식민주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의 인류학적 조사와 탐험은 단순한 지리적 탐험을 넘어 현지 문화와 사회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 책은 그의 산악 탐험과 민족학적 관심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담은 소중한 기록이다. 그의 활동은 독자들에게 큰 영감과 교훈을 전달하며,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에 일본을 대표하는 인류학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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