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
카를로 로벨리가 파악한 시간
시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방법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것

왜 과거는 떠올리면서 미래는 떠올리지 못할까?
우리가 시간 속에 존재하나, 시간이 우리 안에 존재하나?
시간이 ‘흐른다‘는 것의 의미
무엇이 시간과 우리의 주관적 본성을 연결할까?

1부 : 현대 물리학상 시간에 대한 이해, 시간의 베일
2부 : 시간이 없는 세상
3부 :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회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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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물리학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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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1)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2) 양자역학
3) 우주의 구조
4) 기초 입자
5) 양자중력 : 공간입자
6) 블랙홀의 발생가능성과 열기
7)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

출처 : 이탈리아 일간지 <솔레 24 오레>의 부록 <도메니카>에 시리즈로 발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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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로벨리가 유럽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
원제는 <여기 호수 위에서 알았네>
연결 주제 : 하나의 선과 희망
우리 자신과 서로에 대해 확신하기보다는 기꺼이 대화하고, 마음을 열고, 협력하자

우리가 세계의 일부임을 깨닫고, 모든 존재와의 연결성을 인식할 때, 더욱 공감하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임.

앎, 마음, 물고기가 느끼는 즐거움 등은 자연의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딘가 가닿을 수 없는 아득한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자연의 정상적 측면이고, 우리가 자연의 복합적 구조에 부여하는 이름이며, 우리도 그 일부 입니다. 우리가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앎을 얻는 것 역시 자연의 한 측면입니다. - P17

세상을 바꾸는 일은 가장 아름다운 모험입니다. 인생은 타오르며 빛날 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말할 줄 아는 사람은 말하고,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은 연주하고,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발표하고, 글 쓸줄 아는 사람은 글쓰고, 조직할 줄 아는 사람은 조직하고, 더 많이 할 줄 아는 사람은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 P25

우리에게는 오직 해석된 대상만 있을 뿐입니다. 그 대상은 만화경 같은 상호작용 네트워크에 의해 구성됩니다. 주변환경과 우리 자신, 그리고 뇌에서 일어나는 엄청나게 복잡한 일이 연결되어 대상을 해석한 결과를 내놓는 것이죠.
(중략)
그러다 어떤 사물이 더 크게 공명하거나, 우리의 손을 잡고 기존의 범주에 의문을 품게 합니다. 그 공명과 질문은 우리와 사물 사이의 연결 고리를 확장시키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저는 이것이 최고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섬세하게 제안하는 것이죠.
과학은 이 일을 다른 수단을 통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드물고, 한계에 도달하고, 인식할 수 없는 것과 형언할 수 없는 것에 인접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의미 자체를 가지고 놀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우리가 너무 자주 잊어버리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현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루한 분류보다 훨씬 풍요롭다는 사실 말입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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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진즉에 깨친 것이다. 남사스럽다는 마음 자체가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남을 의식하느라 내가 행복할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결국 자연인들의 거침없는 자기 개방을 염려했던 내 마음조차 오만이었다 싶다.
남의 눈에서 해방된 진짜 고수들에게 오히려 내가 오지랖이 넓었던 것이다. - P100

어쩌면 유머는 살면서 고단함의 무게를 덜어주는 가장 강력한 ‘치트키‘일 수 있겠다 싶다. 그리고 그 덕에 우리가 일상의 작은 낭만을 놓치지 않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 P108

이제는 자책과 후회 대신 고군분투하고 있는 내게 조금은 더 다정해지려 한다. 어디까지 가야 하고 어디서 멈춰서야 할지 매번 고민하는 내게 이제라도 다정하게 그 마음을 물어봐 주려는 것이다. 몇 년 후에 지금의 시절이 어떻게 회고될지 모르는 채로 그저 오늘의 나를 믿으며 발을 떼고 있는 내게 그 안부가 힘이 돼주기를 바라는, 그 걸음이 덜 외롭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P115

<어떻게 진짜 어른이 되는가>(데이비드 리코)라는 책에 보면 우리가 어린 시절 경험했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풍족함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 욕구가 충족돼야 건강하게 자기표현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셀프 양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 P145

어떤 형태의 결핍을 안고 태어났든 자라면서 결핍을 안게 됐든 간에 누구든지 조건으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어른이 된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이제 스스로가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머리로 이미 아는 말이고 자주 듣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참으로 이상적인 말이지만 그만큼 실현 불가능한 말이 또 있을까?‘
- P165

요즈음 매일 일상에 존재하는 작은 즐거움을 더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내가 지나고 있는 이 시절 곳곳에 놓인 작은 행복의 조각을 충실히 찾는 중이다. 이런 나의 착실한 노력덕에 어쩌면 어떤 어려운 시절을 지나고 있더라도, 기어코 빛나는 순간을 찾아낼 수 있겠다는 약간의 희망 같은 것이 생겼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하루들도 예전보다 조금은 더 감사로 채워지는 듯하다.
앞으로도 나는 이 찰나의 기록을 계속해볼 참이다.
"(지나간 것은 아름답고) 현재는 언제나 슬프고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라는 푸시킨의 싯구에 조금은 덜 공감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 순간을 잘 감각하기 위해 촉수를 세워보려 한다. - P182

결국 우위를 재고 따지는 대신 진짜 해야 할 중요한 질문은 하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게 생각해서 나는 과연 행복한가?"
행복하자고 하는 모든 일에서 왜 굳이 행복에 반하는 감정들을 끌어들여 힘듦을 자초하는지, 마치 불행하지 못해 안달인 사람처럼 구는지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나를 힘겹게 하는 감정들을 모두 이 하나의 질문에 걸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질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과감히 버려보자고, 보이지 않는 눈을 떠올릴 때 그랬듯 오히려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한 틀이 해답일지 모르니까.
- P207

내가 살아가는 이 하루를, 나와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남겨야 할지 새삼 진지해진다.
몰아치는 일들 사이에서 그럼에도 내게 주어진 감사를 잊지 않기 위해, 내가 사랑을 말해야 할 사람을 지나쳐 보내지 않기 위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엉뚱한 방향을 향해 바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이다.
당연한 줄 알았지만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으므로 매일 생기 가득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나의 애도가 말을 건네고 있기에. - P227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식으로든 자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자신의 내면과 깊이 연결된 사람은 그 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으리라는 사실이다.

(중략)

그런 시간을 통과해본 사람이라면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 어떤 삶의 사건들도 결국 자신의 가치를 손상시키지는 못했다는 것, 비록 수없이 흔들렸겠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시간들이 응축돼 지금에 도착했기에 우리가 지나온 시간은 모두 의미 있었다는 것 까지도.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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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게도 조금은 너그러워지자. 이미 흘러간 것은 어쩔 수 없노라고. 대신 그날 새벽 부끄러움의 감각을 고스란히 기억해뒀다가, 살면서 수많은 데드라인 앞에 다시 서게 될 때마다 점점 더 어른을 연습해보자.
평정심을 잃지도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지도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도 않으며, 같잖게 힘자랑을 하지도 않는 어른을. 이제 그때의 부끄러움으로부터 조금은 가벼워져 보자고 다짐해본다. - P22

수백 명의 인연들을 만나오며 누구에게나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다. - P28

그라고 뭐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사방이 지뢰밭인 인생을 살면서 언제 어디서 뭐가 터질지 모르니 늘 긴장하고 초조할 수밖에 없었을 테고, 그 모든 일들은 다 처음 겪는 것이니 심각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 P35

생각해보면 아마도 멈춰야 할 아주 명백하고도 결정적인 이유가 없는 한 나는 늘 학교에 가는 것이, 즉 ‘멈추지 않는 것이‘ 맞다는 나름의 삶의 기준이 있었던 것 같다. 설령 멋이 없다고 자주 느꼈을지라도. - P44

자기답게 기운을 쓰는 사람의 뭉근한 힘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됐다. 가만히 살펴보며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자기가 가진 만큼의 기운을 썼을 때, 그 기운은 가장 적절한 힘을 가지게 됐던 것 같다. 스스로를 과시하기 위해 내가 가진 것보다 과도하게 쓴 기운은 결국 나를 소진시켰고, 내 기운이 아닌 것을 그런 척하며 가져다 썼을 땐 그저 부끄러운 속내가 드러날 뿐이었다. 그러고 보면 애초에 누구의 기운을 제압하고 말고의 필요조차 없었던 것은 아닐까? - P51

결국 나는 이런 바람을 갖게 됐다. 고민 없이 돈 안되는 일을 선택할 수 있을만큼만 호사스러운 삶이면 좋겠다. 일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인생에서도 나이 들수록 사치스러워도 될 마늠 먹고사는 걱정은 좀 제쳐둘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지점에 더욱 가까워지는 날이 오면 좋겠다. - P69

그저 오고 가는 사람들과 그 시절에 해야 하는 일들을 해내기에도 바빴다. 어쩌다 계속 연결이 되면 오래 남는 것이고 떠날 일이 생기면 또 그냥 멀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고마운 인연을 놓치는 줄도, 무례한 인연에 마음이 다치는 줄도 몰랐다. - P75

‘뭘 그리 안달복달하며 사냐. 그냥 좀 무던하게 살자. 하루는 폴짝 뛰어올랐다가, 또 다음 날은 맥 빠져 지하를 뚫었다가 하지 말고. ‘
거대한 자연 속 작고 작은 존재의 더 작고 작은 문제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순간이었다. 그런 생각에 닿으니 조금 전 달뜬 마음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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