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다섯수레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정스님께서 이러한 책을 읽으면 사는 일이 새삼스레 향기스러워진다라고 표현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조이스 박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강머리앤 영어 원서로 읽고 싶었는데 왖너 기대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세트 (완전 복원판 + 원서 복원판) - 전2권
엘리자베스 키스.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가 암울한 시대였노라

불운의 시대였노라

말하는 시대가 있습니다.

대한제국 이후 약 35년간의 일제 강점기 시기입니다.

(대한제국 : 1897년 10월 12일부터 1910년 8월 29일까지의 조선의 국명)

1910년의 국권 강탈이후 45년 해방까지의 암흑 시대



그 암흑 시대 속에 살아가던 우리네 조상들의 모습을 정말 생생한 필체로 그려낸 그림들이 있습니다.

또한 그림과 함께 당시의 시대 모습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키스(Keith) 자매'입니다.

Keith 자매는 1915년 일본에 온 이후 동양의 아름다움과 문화에 심취하여 동양 각국을 여행합니다.

이때 동생 엘리자베스 키스는 그림을

일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은 출판사를 운영하며 한국의 실상을 글로 써 나갑니다.



그녀들이 처음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19년

바로 1919년 3월 1일 만세 운동이 있은 후입니다.

그러다보니 [Old Korea]에는 만세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한 챕터로 등장합니다.



한국의 실상을 알고 싶어하던 우리는 곧 외국 선교사들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

그들은 3.1운동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3.1운동 이후에 더욱 가혹한 핍박을 받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주었다.

일본 사람들이 얼마나 모질고 잔인하게 한국사람들을 학대하는지도 함께 말이다.

(본문 68페이지)

3.1 만세운동은 놀라운 발상이었고 영웅적인 거사였다.

빈손으로 독립을 촉구한 사람들은 돌아올 보복이 얼마나 심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서울에서만 이십만여 명이 길거리를 메웠고, 그와 동시에 한반도 방방곡곡 어디에서도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애국의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본문 68페이지)

정말이지 책을 읽으면 당시의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나라를 바라보던 외국인들의 동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암울했던 시대상에 대한 동정

거기에 더 암울했던 동양여인들을 바라보는 서양 여인들의 애민의 시선



책 속에서는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서양인들의 눈에는 너무나 생소하게 보였던

한국의 문화들

남자와 쥐만이 출입하는 '달을 쳐다보는 데 최고로 좋은 집'인 주막

한반도 붂족에 있는 서울 여자보다 키도 크고 자세도 꼿꼿한 함흥여자

한국에서 제일 비극적인 존재인 '신부'

지금은 쉽게 가볼 수 없는 금강산, 원산 등 북한의 풍경들

당신 크리스마스 씰의 도안으로 그렸던 3점의 그림들





책을 보면서 '옛 한국'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한국민'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거기에 Plus

옛 종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원서 복원판.

당시 일제에 억압받는 한국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에 기획한 책에는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국을 사랑한 자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멋진 책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 책이 있는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있던 '송영달 선생'이 고서점에서 키스의 작품을 발견하면서부터

다행히 이 책이 빛을 보게 된 것은..

정말이지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정한 '완전 복원'이라고 말하는 '원서판'에서는

정말이지 당시의 조악했던 활자술속에 담겨져 있는 세월의 향기까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출판사의 세심한 손길까지도 느낄 수 있었던

[올드코리아]



개인적으로는 하멜 표류기보다도 훨씬

정말 훨씬 더 대중적으로 읽혀야 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TVN요즘책방]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한번 소개시켜 주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으로 읽었지만

내돈내산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제 책장에 Keep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의 굴레 - 헤이안 시대에서 아베 정권까지,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
R. 태가트 머피 지음, 윤영수 외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가지는 감정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반감입니다.

'임진왜란'

'한일합병'

'일제치하'

'위안부'

'강제징용'

'서대문형무소'

약간 느낌이 이렇습니다.

우리가 니들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글자도 알려주고, 기술도 전해주고, 문화를 꽃피우게 해줬는데)

어떻게 니들이 우리의 등 뒤에 비수를 꼽느냐

약간 이런 배신감의 감정이 있습니다.

또 반면에 한편으로는 선망입니다.

"일제물건은 좋지"

"역시 일본이야."

"일등시민"

"일본의 거리"

"Made in Japan"

등이 가지는 이미지는 고급스럽다. 질이 좋다 등등의 이미지입니다.

무언가 일본에서 유행이다.

일본에서 인정받았다.

라고 한다면 품질이나 성능이 엄청 좋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수준이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반일 감정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차보다는

일제차를 더 선호할 것입니다.

(아...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저는 안탈거긴 한데..)

싫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밉지만 한편으로는 가지고 싶은

정말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그 일본에 대해 정말 가가이에서 일본을 이야기한 책

[일본의 굴레]

입니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일본에서 살면서 일본에 대해

듣고 보고 배우고 느낀

태가트 머피 작가

그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와의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관계 또한 서두에서부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일본의 역사

전국시대의 혼란

낭만이 넘치는 에도 시대

쇄국 정책과 이어지는 메이지 유신

제 2차 세계대전 속에서 일본의 선택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전후 경제의 회생

1980년대 버블의 형성과 붕괴

현재의 정권

(.. 정확히는 아베정권)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이야기는

역사, 정치, 경제, 문화를 모두 망라하여 보여줍니다 .

왜 일본은 이러한가?

를 어떻게 보면 가장 객관적으로 설명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감히 해봅니다.

에도시대의 강력한 막부의 권위를 바탕으로 수 백년간 이어진 평화가

눈부신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루도록 해주었다는 부분에 있어서 모순적으로 보여지는

신분제도가 가져다 준 '경제발전' 또한 재미있습니다.

이 모순의 에너지가 여전히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른

'쟤들 왜 저래?'를 이끌어내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몰랐던 일본을 알아가는 재미가 정말 쏠쏠한 책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구 있구나.

이 광기 뒤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구나.

예를 들자면 난징 대학살과 관련해서도 일본이 독일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난징 대학살은 야만주의와 도덕적 파탄이 횡행하던 당시 세계의 흐름에 일본이 동참하던 과정에서

일본의 특수한 지배 구조가 작동했던 방식을 여실히 드러낸다.

(...)

일본의 경우 사악한 광기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독재자가 원인은 아니었다.

(...)

일본을 재앙으로 몰아넣은 범인들을 찾는 부질없는 작업을 하기 보다는,

전쟁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일본 지배 체제의 연속성이 단 한번도 끊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우리들의 굴레는 무엇일까?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굴레들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태가트 머피씨처럼 우리나라에 머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연구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들여다보고

가장 객관적으로 우리를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응? 갑자기 '문제적 남자'의 타일러 러쉬가 생각나는 이유는??

출판사 지원으로 읽은 도서입니다.

궁금했던 일본의 역사를 정말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 지원으로 읽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지식들이 하나로 뭉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입니다.

A에 대해서도 조금 알고 있고

B에 대해서도 조금 알고 있었는데,

이 A와 B가 C라는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희열이라니



사실 도시라고 한다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고

어느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있는 곳입니다.

한번도 도시 외의 생활을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읽은 [메트로폴리스]를 읽으면서

바로 내 공간이었지만

정말 내가 이 공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었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일상과 밀착한 도시

고대시대 어떻게 도시가 생겨났는지부터 시작하여

책에서는 도시에서의 여러가지 일상들을 이야기합니다.

도시의 하루는 아고라, 시장, 상점가, 광장, 목욕탕, 카페, 공원 등을 배경으로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 역사적인 인물들도 만날 수 있고, 역사적인 사건들도 만납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식도락과 관련된 도시의 발전입니다.

"음식행상인들로 가득한 도시에서 그들 특유의 서정적인 외침과 노래는 사람들의 집단 기억속에 자리잡았다.

그들의 외침은 음식 냄새와 뒤섞여 거리에 퍼지는 왁자지껄한 시의 일부분이었다."

1920년대 노동자 계급과 외국인 이주민들이 런던으로 이주하면서 3만 5000개 이상의 피시 앤 칩스 가게가 생겨나고,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로스앤젤레스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푸드 트럭은 19세기 말 멕시코인들이 타말리를 팔기 위해 끌고다니던 손수레(타말레오)와 거리를 누빈 중국인 행상들로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

도시적 예의의 중심이 되었던 '카페'의 형성과 쇠퇴

이 과정을 이야기하며 저자는 말합니다.



도시는 인간 존재의 기적 중 하나다.

인간이 쌓은 개밋둑이 폭력적 상태로 퇴보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예의다.

예의는 사람들간의 일상적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명시적, 암묵적 규정이다.

사람들이 상점과 거리, 사무실, 대량 교통체제와 상호작용하는 도시에서는

늘 복잡하고 무질서한 행동들의 무용극이 펼쳐진다.

도시를 인간 존재의 기적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를 도시 종족이라고 규정합니다.

바로 호모 우르바누스입니다.



우루크 시절부터 지금까지 도시 생태계는 지속적인 진화상태에 놓여 있었다.

인간은 필요에 맞게 환경을 구축하지만,

환경은 인간과 건물과 역사적 지층간의 오랜 상호작용 과정을 통해 인간을 빚어내기 시작한다.

책은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단순히 도시의 생성, 성장, 쇠퇴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 어떠한 것들 중심이 되고 연결고리가 되었는지를 찾아냅니다.

그 과정에서 미래도시 스마트 도시에 대한 희망 또한 이야기합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 우리나라가 등장하는 부분은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의 송도와 청계천 등이 등장합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해집니다.



또한, 전쟁 가운데 도시가 겪어야 했던 고통에 대해서도 공감하게 됩니다.

단순히 도심지 전투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전투 속에서 도시가 어떻게 피해를 입고 또 피해를 다시 회복해나가는 가를

볼수 있었던 부분은 제가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기에 가장 친숙하면서도

너무나 당연하게 주변에 존재하고 있기에 몰랐던

'도시(City)'



도시 속의 공허함을 이야기하기 전에

도시의 본질에 대해서

도시의 성격에 대해서

도시의 색깔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들여다볼 수 있는 책

[메트로 폴리스]



출판사 지원으로 읽었지만

간만에 정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이 아이는 제 책장에 오래 오래 꽂혀 있을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으로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읽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