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
제프리 디버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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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있는 미스터리 서점을 아시나요?

실제 뉴욕 워렌가에 위치하고 있는 서점입니다. 이곳의 운영자이며 미스터리 소설계의 명 편집자이며 [The mysterious Press]의 발행인이기도 한 Otto Penzler (오토 펜즐러)

그가 미스터리와 스릴러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들에게 의뢰하여 완성된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

말 그대로 책과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미스터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 에 참여한 작가는 총 9명입니다.

로라 리프먼의 [세상의 모든 책들]

미키 스필레인과 맥스 앨런 콜린스가 공동 집필한 [모든 것은 책 속에]

제프리 디버의 [용인할 만한 희생]

C.J.박스 [제 3 제국의 프롱혼]

리드 팰럴 콜먼 [유령의 책]

윌리엄 링크 [죽음은 책 갈피를 남긴다]

앤드루 테일러 [망자들의 기나긴 소나타]

데이비드 벨 [이방인을 태우다]


이 중 제프리 디버는 [본 컬렉터]의 링컨 라임 시리즈로 이미 알고 있는 작가였습니다.

예전에 남겨놓은 기록을 뒤져보니.. 너무 장황한 설명 때문에 몇 번을 졸면서 책을 봤다고 기록이 남아있네요..

이번에 읽었던 [용인할 만한 희생]은 예상치도 못했던 반전이 두 번이나 있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계간 미스터리]를 볼때도 한번 생각했던 것인데 짧은 단편의 경우에는 읽기는 수월한데 조금 더 범인과 밀당을 하고 싶었는데 금방 들어나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이번 책에서도 [제 3제국의 프롱혼] [유령의 책] 같은 경우는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것도 [유령의 책]이었습니다.

뭔가 울림이 컸던 것은 데이비드 벨의 [이방인을 태우다]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의 특징 상 서평에서는 가급적 해당 내용을 언급해서는 안되겠지요.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미스터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도 그렇고 미스터리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도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피가 낭자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겠지요?

또 하나는 그냥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대해서..

사실 아우슈비츠의 잔혹함, 슬픔만 생각했는데..

그 이후의 삶. ...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생각은 크게 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이번 책에서 조금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흔히 미친 이야기로 치부하는 것들, 노인들의 헛소리라고 말하는 것들이

실제는 그들의 지나간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청춘은 점점 멀어지고 중년이라는 나이가 익숙해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청춘이란 표현이 어색해지고 있는 시점이라서 오히려 더 '그들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장르소설로 그냥 치부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읽어보니 그 안에서 인생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1) 아직 미스터리 물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

2) 긴 이야기는 쫒아가기 힘드신 분

3) 책이 그냥 좋으신 분.. 애서가이신 분

🤔 이런 분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1) 이야기가 최소 3번 이상은 꼬여야 진정한 추리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2) 피가 낭자하지 않으면 추리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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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교감
이혁 지음 / 연화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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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재미를 붙인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께 책 권해드리기 입니다.

그 첫 시작은 [안녕! 커뮤니티]였고 이어서 [러시아의 시민들] [어젯날, 철전지 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태어난 게 범죄] 까지.. 아직 실패한 것은 없이 다 재미있게 읽으시고 계십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셔서..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편한 [안녕 커뮤니티]도 힘들게 읽으시고 별로 감흥이 없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의 교감]은 읽자 마자

"아빠~ 이건 아빠를 위한 책이예요~" 라고 외쳤습니다.

평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던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흰띠 한약사라는 이혁 작가님이 이번에 출간하신 [몸의 교감]은 말그래도 우리 몸과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것도 우리 몸 속 물의 흐름과 정체를 통해 병을 이야기합니다.

면역력 저하부터 불면증까지 수많은 병은 물의 정체에서 비롯된다.

Golden Lotus

책에서 말하는 몇 가지의 행동 습관들은 대부분 저희 부모님께서는 알고 계셨고, 하고 계셨던 것들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수 마시기, 발끝 치기 운동, 반신욕(족욕), 자연식 등등

이렇게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것은 다 정답이었는데..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그게 무슨 효과가 있어 라고 말하며

부모님의 말씀을 무시하기 일쑤였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권해드린 후에 아버지께서는 읽으시자마자..

"이것봐, 내 말이 맞잖아! "

라고 하시며 흐뭇해하십니다.

얼마전 '역류성 식도염'이란 진단을 받고 약만 한봉다리 받아온 저에게 필요한 것이 바른 자세와 신장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온수를 마심으로써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제가 직접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정말 온수만 마셨을 뿐인데.. 살이 빠질까요?)

당장 실천을 하지 않고는 못배길 그러한 내용들이 가득가득합니다.

여기서 그 내용들을 다 풀어버리면 기밀누설이 될 터이니..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개인적으로는 한의학이 옳으냐 양의학이 옳으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둘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병원을 가기전에 평상시 우리의 생활태도나 식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한의학'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인간이 가공시켜 만든 양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우리 자연이 내어놓은 자연이 만들어놓은 것들을 섭취하는 것이 '더 본성에 맞는 일이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단순히 내 몸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의 상태까지도 돌아보는 인사이트가 많았던 책 [몸의 교감]

ㅁ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ㅁ

1) 사상체질,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있으신 분

2) 몸의 70%가 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

ㅁ 이런 분들은 비추합니다. ㅁ

1) 한의학 자체를 안 믿으시는 분

2) 좀더 논리적으로 증거가 뒷받침된 이야기가 있어야 믿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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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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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발자크가 보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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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더 저널리스트 1~3 세트 - 전3권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조지 오웰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외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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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언론이라는 무시무시한 힘 앞에서 우리들이 사랑했던 작가들은 어떻게 그 힘을 발휘하였는지 그들의 펜대의 힘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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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 학살과 파괴, 새로운 질서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대전 2
A. J. P. 테일러 지음, 유영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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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읽은 전쟁사 책이 제법 됩니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관에서 만난 전쟁, 최진기의 전쟁사

전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더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박휘락의 전쟁, 전략, 군사입문

전쟁에 대한 이론과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했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리델하트의 '전략론' 등

나름 전쟁이라면 다른 사람보다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읽기 시작했을 때 당연히 90%의 내용은 알고 있는 것일테고

유명한 전투나 전역에 대한 사진이나 지도들이 있겠구나 라고 기대(?) 했습니다.

(전역 : 전쟁 구역)

헉..... 그러나 제 예상과는 전혀 딴 판의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전쟁을 바라볼 수도 있는가!

완전 획기적인 시각이었습니다.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라고 했는데, 이건 뭐

"승리국, 너희가 승리하긴 했는데.. 니들이 이긴 게 니들이 잘해서 그런게 아니야."

이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존에 제가 읽었던 전쟁사 책들이

각 전투에서 일어난 일 (ㅁㅁ부대가 언제 공격을 개시했고, ㅇㅇ 부대가 어디로 기동을 했고, XX 부대가 거기서 어떻게 방어를 했으며 하는 식) 위주로 기술이 되어 있었다면..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처칠의 고민과 선택에 대해, 루즈벨트의 고심과 결정에 대해,

히틀러가 가졌던 전쟁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접근이 매우 신선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 히틀러 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이건 좀 극단적 생각)

히틀러 편이라기 보다 당시 승전국인 연합국들의 지도자들, 정치가들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합니다.

그는 추축국에 대해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무모하게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전쟁을 유지한 것이 아니라고 말이죠

히틀러는 영국이나 미국과의 전쟁을 적어도 향후 몇 년 동안은 결코 원치 않았다.

러시아 전쟁이 그가 스스로 선택한 유일한 전쟁이었다.

일본인들은 영국과 미국 혹은 심지어 중국과도 전쟁하기를 원치 않았다.

무솔리니는 아비시니아나 그리스보다 강한 어느 국가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추축국 국가들은 그들에게 달갑지 않은 세계대전이 다가올 때까지 일련의 즉흥적인 소규모 전쟁을 하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 2차 세계대전] by AJP 테일러 (p.209) 중에서


매우 신선한 접근이었습니다.

그동안 2차 대전에 대해 전쟁광인 히틀러, 무솔리니, 야마모토 등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들은 원하지 않았다니...

역사가인 테일러는 다른 테일러의 말을 빌어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오래 전의 일이 되어 버린 과거의 사건들이 한때는 미래에 있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란 매우 힘들다.

 

단순한 전투나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닌

과연 나라의 지도자들의 선택은 어떠한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저자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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