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는 미술관 - 그림 속 잠들어 있던 역사를 깨우다
김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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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그림 한 점은 천 마디의 말을 한다. 한 자리에 모인 가족의 초상화이지만 이 왕실 가족의 애증이 얽힌 복잡한 이야기를 전한다. -56p


성 바르톨로메오가 들고 있는 살가죽에 그려진 얼굴이 그의 자화상이다. 미켈란젤로는 왜 스스로를 천국과 지옥 사이에 불안정하게 매달려 있는 빈 껍데기로 표현했을까? 그는 종종 영혼의 구원보다는 예술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해 참회했다. -261p


✱ 

그림 속 잠들어 있던 역사를 깨우다 [사유하는 미술관] 


표표히 흐르던 역사, 아름답고 영원한 기록으로 그림에 머물다. 6가지 키워드의 역사로 명화를 통해 더 잘 이해하고 시대를 파악한다. 유명한 왕과 왕비의 이야기, 사랑, 음식, 신앙, 권력, 근대사회의 모습들을 미술관속의 그림에 담겨있던 역사의 한장면을 더 넓은 스토리로 이해하고 사진처럼 그림속에서 기록과 기억을 나눈다. 


그래서 제목이 사유하는 미술관이던가, 그림을 보며 생각하고 사유하게 된다. 그 당시의 시대를 담은 역사와 인간의 삶을 느낀다. 작가님이 역사를 전공하시고 미술사를 공부하셔서 그런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하는 그림이 더 재미있게 다가온다.


“때로 그림 한 점은 천 마디의 말을 한다.” 오래 전 그린 한점의 그림이 나에게 말해주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보기 


지금 알고 싶어 목말라하는 세계사와 서양미술사의 지식들을 요새 한꺼번에 나의 뇌에 쏟아붓고 있는데 그중에 남은 지식들만이라도 나를 충족 시켜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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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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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을 박수철은 그날' 이후 알게 되었다. 그날' 그 일'만 없었다면 박수철은 아직까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처럼 세 사람을 먹이고 입히고 있었을지 모른다. -104p


“진짜로 결심했어. 어떤 사기든 칠 수 있어.” 액션, 범죄, 블랙 유머의 완벽한 삼중주 <2인조> - 🦹

문학동네의 장르문학 브랜드 엘릭시르에서 출간된 정해연 신간!

얼마전 여의도 까페꼼마 얀쿠브레에 가서 #홍학의자리 를 꺼내들고 다 읽을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흡입력 최고봉 소설을 읽고, 정해연 작가님의 신간이 출간되어서 너무 기대되었다.

이 책 역시 받자마자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다음날 회사에 가져가서 점심시간에 읽고, 퇴근길 지하철에서 다 읽어버렸다. 마침 자리가 있어 앉아서 갔는데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아 다 읽을때까지 내리지말까’ 싶을 정도였다. 👍🏻

영화로 나와도 좋을 만한 스토리와 흡입력이다. 이번에도 정해연이 정해연했네. 😀 #짱잼 #유머러스범죄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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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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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는 캔버스에 연백색을 아낌없이 펴 발랐다. 히퍼넌에게 티 없이 맑은 연백색만큼 잘 어울리는 색은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휘슬러는 이 그림이 자기 인생 최고의 걸작이 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눈처럼 새하얀 이 사람과 예쁜 순간만 가득 채워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48p

이제 제리코의 작업실에서는 썩는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그는 상관 없다는 듯 챙겨온 시신 조각을 관찰하고 해부했다. 죽은 사람의 피부색 은 어떻게 변하는지, 촉감은 어떻게 되는지를 낱낱이 기록했다. -76p

영원히 남는 그림은 생각과 꿈, 마음으로 만들 수 있다. 손재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179p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무서운 그림들 > - 🧜‍♀️

서늘한 명화들과 함께 풍성한 교양을 담아낸 최고의 미술 교양서 🖍️

섬뜩한 책 제목과는 다르게 읽으면서 재밌다재밌다를 연발했다. 책 속의 그림에 딸린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무섭다. 💀

스산한 죽음, 잔혹한 현실, 깊은 슬픔을 담은 그림들의 이야기로 미술관에서 접했으면 아무 감정없이 보았을 그림을 작가의 삶과 감정, 상황을 스토리로 읽으니 매혹적이다.

임종을 맞은 아내를 그린 모네, 제임스 휘슬러를 납중독 시킨 흰색 안료, 램브란트의 <야경>에 얽힌 일화, 죽임을 당할까 덜덜 떨며 초상화를 그린 한스홀바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의 소유권싸움, 목공소를 그려버린 밀레이의 <부모 집에 있는 그리스도>

최고의 미술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기묘한 명화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림을 더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다. 서양미술사를 몰입도 있게 접히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뭉크전 티켓도 보내주셨는데, 전시 방문 전 다 읽고 싶어서 우선 완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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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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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는 캔버스에 연백색을 아낌없이 펴 발랐다. 히퍼넌에게 티 없이 맑은 연백색만큼 잘 어울리는 색은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휘슬러는 이 그림이 자기 인생 최고의 걸작이 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눈처럼 새하얀 이 사람과 예쁜 순간만 가득 채워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48p

이제 제리코의 작업실에서는 썩는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그는 상관 없다는 듯 챙겨온 시신 조각을 관찰하고 해부했다. 죽은 사람의 피부색 은 어떻게 변하는지, 촉감은 어떻게 되는지를 낱낱이 기록했다. -76p

영원히 남는 그림은 생각과 꿈, 마음으로 만들 수 있다. 손재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179p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무서운 그림들 > - 🧜‍♀️

서늘한 명화들과 함께 풍성한 교양을 담아낸 최고의 미술 교양서 🖍️

섬뜩한 책 제목과는 다르게 읽으면서 재밌다재밌다를 연발했다. 책 속의 그림에 딸린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무섭다. 💀

스산한 죽음, 잔혹한 현실, 깊은 슬픔을 담은 그림들의 이야기로 미술관에서 접했으면 아무 감정없이 보았을 그림을 작가의 삶과 감정, 상황을 스토리로 읽으니 매혹적이다.

임종을 맞은 아내를 그린 모네, 제임스 휘슬러를 납중독 시킨 흰색 안료, 램브란트의 <야경>에 얽힌 일화, 죽임을 당할까 덜덜 떨며 초상화를 그린 한스홀바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의 소유권싸움, 목공소를 그려버린 밀레이의 <부모 집에 있는 그리스도>

최고의 미술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기묘한 명화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림을 더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다. 서양미술사를 몰입도 있게 접히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뭉크전 티켓도 보내주셨는데, 전시 방문 전 다 읽고 싶어서 우선 완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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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돌아가는 사랑 - 월트 휘트먼 시집
월트 휘트먼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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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큰 별들도 저 작은 별들도 다시 나와 빛날 거야, 저 별든은 견뎌내고 있어, 저 영원하고 거대한 항성들도, 오래도록 견디고 있는 저 침울한 달들도 다시 나와 빛날 거야 -78p, #밤의해변에서


+

삶에 대한 순수한 경이와 사랑에 대한 내밀한 고백 <바다로 돌아가는 사랑> -


가장 ‘미국적인’ 시인으로 꼽히는 월트 휘트먼의 #풀잎에서 34편을 엄선한 시집이다.


‘풀잎’은 1855년 초판에서 임종판(1891-1892판)에 이르기까지 12개 시군 293편을 포함하여 총 400여 편을 한데 모은 휘트먼 필생의 역작이라고 한다.


이 책 중간페이지쯤을 보면, 월트 휘트먼에게 영향을 받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사진과 함께 어떻게 영감을 받아 예술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경이로운 기록들이 나온다. 한국인으로는 정지용 시인이 있다. 정지용은 휘트먼의 시를 번역했고, 헤르만 헤세는 그를 “인간적인 면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평했다. #헤르만헤세라니


미국 최초의 민주주의 시인이 노래하는 자유와 평등과 사랑에 대한 시라, 눈이 뻑뻑하게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이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말들로만 내 마음에 들어와도 너무 좋은 문장들이 많다. 1800년대에 쓴 시들이 2024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전달되어 읽고 있다고 생각만으로도 남겨진 글자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시들을 읽으며 지금 이 순간의 감사함과 소중함을 되새기고, 나 자신과 내 주변을 돌아보며 나를 더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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