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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4년 7월
평점 :
휘슬러는 캔버스에 연백색을 아낌없이 펴 발랐다. 히퍼넌에게 티 없이 맑은 연백색만큼 잘 어울리는 색은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휘슬러는 이 그림이 자기 인생 최고의 걸작이 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눈처럼 새하얀 이 사람과 예쁜 순간만 가득 채워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48p
이제 제리코의 작업실에서는 썩는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그는 상관 없다는 듯 챙겨온 시신 조각을 관찰하고 해부했다. 죽은 사람의 피부색 은 어떻게 변하는지, 촉감은 어떻게 되는지를 낱낱이 기록했다. -76p
영원히 남는 그림은 생각과 꿈, 마음으로 만들 수 있다. 손재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1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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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무서운 그림들 > - 🧜♀️
서늘한 명화들과 함께 풍성한 교양을 담아낸 최고의 미술 교양서 🖍️
섬뜩한 책 제목과는 다르게 읽으면서 재밌다재밌다를 연발했다. 책 속의 그림에 딸린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무섭다. 💀
스산한 죽음, 잔혹한 현실, 깊은 슬픔을 담은 그림들의 이야기로 미술관에서 접했으면 아무 감정없이 보았을 그림을 작가의 삶과 감정, 상황을 스토리로 읽으니 매혹적이다.
임종을 맞은 아내를 그린 모네, 제임스 휘슬러를 납중독 시킨 흰색 안료, 램브란트의 <야경>에 얽힌 일화, 죽임을 당할까 덜덜 떨며 초상화를 그린 한스홀바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의 소유권싸움, 목공소를 그려버린 밀레이의 <부모 집에 있는 그리스도>
최고의 미술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기묘한 명화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림을 더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다. 서양미술사를 몰입도 있게 접히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뭉크전 티켓도 보내주셨는데, 전시 방문 전 다 읽고 싶어서 우선 완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