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이유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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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 / 한겨레출판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1분독서타임랩스

이곳을 봐. 흑인이 하나도 없지?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흑인이 미술관에 들어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야 -28p

톰마소는 미켈란젤로의 예술을 위한 영감의 원천이었으며, 무엇보다 ‘불멸의 연인’이었기 때문이다. -61p

거리의 단발머리의 ‘모던걸’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새로운 외양은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21p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기울어진 미술관> - 🖌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도전과제를 제시하는 책이다. 돈과 권력으로 기울어진 시선일 수 밖에 없었던 미술작품들을 통해, 작품안에 담긴 그당시 시대의 공기를 읽어낸다. 🍃

비정상성, 장애, 성소수자, 여성, 가부장적사회안의 여성노동, 노인, 인간의 욕심등등 -
기울어진 시선의 그림들, 그림속의 소품이 되기를 거부한 여성, 뒤틀린 권력에 균열을 내는 그림, 선전 도구에 저항하는 예술가의 그림을 통해 세상에 저항한다. ⚔️

이탈리아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에 갔을때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을 보기 위해 긴 줄도 마다했었다. 숨진 예수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성모마리아상을 경이로운 조각상으로만 바라보았다. 실제로는 50세에 가까웠을 마리아를 너무도 젊고 예쁜 여자로 표현했는데, 이를 미켈란젤로는 “여인이 늙은 것은 죄악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불멸의 젊음을 표현하면서, 늙음은 죄악의 결과라는 것이다. 🍂

아름다운 그림은 아름다움 자체로만 보고 싶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파악하며 인식하며 깨달으며 그림을 분석 하는 시각도 꽤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

[해당도서는 @hanibook (한겨레출판사)의 #하니포터4기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 및 영상콘텐츠 입니다.]

#기울어진미술관 #이유리 #한겨레출판 #하니포터4기_기울어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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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덜컥 집을 사버렸습니다 - 입사 6년 차 90년생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
유환기 지음 / 애플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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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덜컥 집을 사 버렸습니다 / 유환기 / 애플북스
#beliciabooks #도서지원

나름 서울의 중심에 있어 강남과 여의도와 신촌, 종각까지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개발의 가능성이 앞으로 남아 있을 것이란 판단이 이 곳을 선택한 이유랬다. -39p

집. 집을 사고 싶다. 집을 사야한다. 입에 달고 살았지만 돌아보니 나 자신에게 떳떳할 정도로 공부하고 알아보진 않았다. -63p

수억의 돈이 오가는 큰 거래가 있었고, 몇 달간의 사투 끝에 드디어 집을 마련했다.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법적으로 내 집이 생긴 날이었다. -125p


입사6년차 90년생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 <서른, 덜컥 집을 사 버렸습니다> - 🏡

2009년 2월, 스물아홉, 사회생활 4년차, 대기업대리였던 나는 결혼하면 35평짜리 집은 자가로 남편될 사람이 ‘당연히’ 사오시는 줄 알았던 철없던 나는, 내 예비남편이 서울에 35평집을 사오지 못해 다소 충격적이었다. #ㅋㅋㅋ #네이트판에나올지경 #🫣

정신을 차리고 부동산에 밝은 엄마의 말을 듣고, 불필요한 허례허식의 결혼자금을 쪼개 모아 서울 한복판에 10평짜리 다 쓰러져가는 판자집의 땅을 샀다.
그로부터 7년 뒤, 지금의 새 아파트가 되었다. #헌집줄게새집다오 #재개발 #그야말로대박 #내인생에서두번째로잘한일 #첫번째는오빠와의결혼 #😌

이 책은 잊고 살았던 그 당시 생각도 나고, 환기작가님에게 잘했다 잘샀다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다.
잘했어요, 무조건 사회초년생일때 집을 사야 허튼데 돈 안쓰고 차곡차곡 모으죠!
근데 상도동 안산건 매우 아깝네요 #😫

사회초년생이 알아야 할,
-아파트청약
-종잣돈모으기
-임장
-계약서쓰기, 잔금치루기, 등기하기
-인테리어

등등의 내집마련을 하기까지의 기본 지식들을 쉽게 사례로써 습득 할 수 있는 사례기반 경제 및 부동산학 기본책이 아닐까 싶다. 💵

#서른덜컥집을사버렸습니다 #유환기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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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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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도미히코 / 서혜영옮김 / 작가정신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1분독서타임랩스


그 매력적인 어른스러움! 이 일대에서라면 틀림없이 ‘술’과 눈부신 어른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거야, -15p


이백 씨는 빙그레 웃고 작게 한마디 속삭였습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81p


이렇게 한 권의 책을 들어 올리면 헌책시장이 마치 커다란 성처럼 공중에 떠오를거라고, 책은 모두 이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거야 -133p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 기이함, 온 세상에 가득 찬 놀랄만한 우연, 신의 장난. -279p


그녀는 그 봄의 본토초에서 어떤 밤을 지냈을까. 또 여름에 헌책시장에서 어떤 책과 만났을까. 그리고 가을의 대학축제에서는 어쩌나 그런 대연극의 주연을 맡았을까. -390p


순진무구 리얼리티와 위풍당당 판타지를 천연덕스럽게 오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풍 초특급 청춘소설 <밞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담겼지만 이 모든 것은 하룻밤에 일어난 이야기다.


술 가득한 날을 보낸 봄, 헌책시장에서 보낸 여름, 대학축제를 보낸 가을 그리고 감기로 모두가 고생한 겨울까지 - 🍃


유쾌발랄한 검은 머리 아가씨와 왠일인지 자꾸만 마주치는 남자 선배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다. 💕


일본 특유의 감성과 특이한 소재의 거침없는 흐름으로 살짝 정신을 놓으면 무자비하게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정신차리며읽기


기이하고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가득하고, 판타지세상속에서 인생의 이치를 깨닫게 해준다.


용기 없는 짝사랑의 남자가 용기와 신념으로 우연한 만남을 가장한 필연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이 귀엽다. 어쩌다 지나가는 길에 계속 나타나는 선배의 마음을 몰라주는 검은머리 아가씨의 몽환적 이야기,


나도 꿈을 꾼듯 빨려 들어갔다가 현실로 빠져나왔다, 잠시동안 판타지에 빠져보실분! 👋🏻


[해당도서는 @jakkajungsin (작가정신 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 및 영상콘텐츠 입니다.]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 #모리미도미히코 #서혜영옮김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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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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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 이민진 /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1분독서타임랩스


내가 여기 왔다가 네가 아직 오기 전에 일하러 돌아가야 할 수도 있잖아. 그럼 이 돌멩이를 여기 바위틈에 끼워놓을게. 내가 왔다 간 걸 네가 알 수 있게. 네가 여기 왔는데 내가 없으면 이 돌멩이를 같은 곳에 둬. 네가 날 만나러 왔다는 걸 내가 알 수 있게. -69p


두 사람은 여기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삶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경희가 두 사람을 위해 준비한 이 방에 눕자 선자의 가슴에 희망이 차올랐다. -177p


12년이 흘렀다. 그때와 똑같은 얼굴이 여기 있었다. 자신이 몹시 사랑했던 그 얼굴이었다. 선자는 밝은 달빛과 차갑고 푸른 바닷물을 사랑했듯이 한수의 얼굴을 사랑했다. -314p


✱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웠던 책이 인플루엔셜의 옷을 입고 재출간되었다 <파친코> -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1910년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재일교포를 중심으로 한 가족, 정체성, 사랑, 돈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은 소설이다. 한 가족의 역사를 넘어서 그 당시의 일본 이민자들이 겪어야 할 차별과 그 안에서 각자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저마다의 고군분투. 


역사적 배경 속에서 선자네 이야기는 그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이 뜻대로 가지 않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선자, 선자의 부모 양진과 훈이, 한수, 이삭, 요셉, 경희, 노아, 모자수, 솔로몬 등등의 등장인물이 생생히 아련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너무나 흡입력 있게 넘어가는 페이지터너 


한국인 작가임에도 영어소설이라 번역가에 따라 살짜 느낌이 다른 묘미가 있는 것 같다. 


[해당도서는 @influential_book (인플루엔셜 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 및 영상콘텐츠 입니다.]

#파친코 #이민진 #신승미옮김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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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 박연준 / 은행나무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1분독서타임랩스


나는 녹지 않는 여름이었다. 녹을 기회가 없었다. -12p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 놓는다. -80p


어린 여자애들은 늘 어린 여자애들에게서 배운다. 날개, 피, 삶의 하찮음에 저항하는 법.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법. -128p


눈앞에 펼쳐진 ‘누군가의 시작'을 본 게 처음이었다. 사람이 태어나 사는 일을 시작할 때 처음 지니게 되는 것. -136p


✱ 

너무나 기대하고 기다린 박연준 시인의 #첫장편소설 <여름과 루비> - 


택배배달사고가 나서 3일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내 책이 무사하고도 조용하게 스스로 집을 찾아 돌아왔고, 그래서 더없이 소중했다.


여름과 루비는 주인공 여름이와 친구 루비의 유년시절의 이야기다. 엄마가 없는 여름이는 철없는 아빠, 엄격한 고모와 살다가 이제 막 어른이 되어 어리둥절한 16살 차이가 나는 철부지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여름이는 새엄마가 싫고, 새엄마는 헌자식이 싫다 -


어린아이의 시선을 쫒아 어른이라고 불리기엔 여전히 어색하기만한 어른들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유년시절을 떠올린다. 불완전하고 어설펐던 유년시절의 생각과 추억들이 소록소록 얇은 연기처럼 몽글 되살아 나는 느낌이다.


그중에서 너무 좋았던 부분은, <찌그러진 풀처럼 사람을 눕게 하는 감각> 에서 엄마없이 초경을 맞이한 여름이가 빨간 떡볶기를 먹고 있는 사춘언니 겨울에게 생리대 사용법을 묻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초경의 불편한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한 부분이 처음의 그 날 불편하고도 알싸한 배를 부여잡고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던 그때가 완벽하게 재생되었다.


맑은 문장들이 모여 졸졸졸 산속에서 흐르는 청명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해당도서는 @ehbook_ (#은행나무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제작된 영상 콘텐츠입니다.]


#여름과루비 #박연준 #은행나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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