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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40일의 수업
정지우 지음 / 푸른숲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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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푸른숲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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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에서 자신만의 글을 쓰며 작가가 된 정지우 작가의 책을 늘 좋게 읽었다. 모든 글에 매번 공감이 갔던 건 아니지만, 그만의 논리가 흥미로워서 종종 찾았던 기억이 있다. 『사람을 남기는 사람』을 감명 깊게 읽은 후에는 인스타그램 채널도 팔로우하며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시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입장에서 궁금했지만 현실적인 이슈로 참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정지우 작가의 글쓰기 책이 출간된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푸른숲 출판사에서 출간된 정지우 작가의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은 글쓰기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가이드를 제시한다.
챗 GPT나 제미나이 등의 생성형 AI가 득세하는 지금 저자는 왜 글쓰기를 말할까? 저자는 아직 AI 학습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자기만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힘을 가진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런 때라도
총 3부로 나누어진 책은 픽션의 창작보다는 논픽션, 자전적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1부에서는 일기, 에세이의 차이부터 시작해 좋은 에세이의 특징을 짚어주고, 2부에서는 일상적 글쓰기의 소재가 될만한 글감들을 모범적인 글쓰기 샘플과 함께 제시해 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그렇게 빚어낸 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발행할 수 있는 채널들을 소개한다. 독자가 그저 일기가 아니라 '세상에 공개할 수 있는 글쓰기'가 가능하도록 이끄는 느낌이다.
저자의 전작 중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라는 제목의 책이 있는데, 그때의 철학은 이번 저서에서도 이어진다. 글쓰기를 독자들이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완벽을 내려놓도록 돕는 다정한 문장들에 가장 대중적인 글쓰기 책이 되지 않을까.
책 읽고 글쓰기를 얼렁뚱땅 해온 게 3년 정도 된 듯하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독자에게 좋은 책이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글쓰기를 어느 정도 하던 나에게도 잃어버린 부분을 다시금 채워주는 독서 경험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부터 읽어온 독자로 정지우 작가의 행보가 다소 김종원 작가를 따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홍대병 걸린 독자처럼 아쉬움도 살짝 있기도 했지만, 대중성과 자신만의 목소리를 다 챙긴 앞으로의 저작물은 여전히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