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일기 전에 들었던 명성에 비해서는 조금 감흥이 미약하지만

50년대라는 시대를 생각해보면,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청소년기에 읽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명성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 나에게 우울증이란 상황을 사실 그대로 보는 것이라고 말해주었었다.

그게 심리학적으로 정말인지는 상관없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산다고 하는 것이 그리고 그러다가 죽는다고 하는 것이 어느모로 보면 상당히 우울하지 않은가.

 

작품 전체에 드리워진 사회와 인간에 대한 콜필드의 냉소적인 시선 또한

단지 상황을 사실 그대로 본 것뿐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최후에 삶을 아름답게 보게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콜필드는 호밀밭에서 뛰놀고 있는 아이들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어한다.

그것은 어른 아닌 아이들에게서 지켜줄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아이에는 자신의 여동생이 포함된다.

여동생이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것을 보며 그는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마도 아이란 희망 그리고 가능성이겠지.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삶은 아름다워지기도 한다.

 

사회에 대한 냉소적 비판

그리고 대책없고 이유도 모르는 희망.

나의 청소년기에는 딱 괜찮았을 책인데

다른 이들에게는 어떨런지?

한 번쯤 권해주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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