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이라는 책을 읽었다.

굳이 지금에와서 독서방법을 다룬 책을 읽은 이유는 현재 나의 독서방법에 대하여

어떤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3학년 무렵

아침에 눈을 뜨면 처음 하는 생각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것이었고

읽지 않으면 무언가 이상하며

더구나 읽은 내용을 모두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등

강박적으로 독서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 한 분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어

그 자리에서 나의 처한 상황을 털어놓았었다.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의 요점을 정리해보면

1. 독서라는 단어에서 '서'에 중점을 둔다면 그런 강박적 읽기가 생길수도 있겠지만

2. '독'이라는 단어에 중점을 둔다면 어떠한가?

3. 또 다른 문제 즉, 무엇을 읽을 것인가하는 문제가 다시 제기된다.

4. 무엇 즉 텍스트는 비단 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 심지어 바로 이 술자리일수도 있고 이 술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일 수도 있다.

5. 결국 책 자체에 얽매이지 않는 때가 올 것이다. 

6. 그러나 지금 자네 나이에는 그렇게 강박적으로 읽는게 맞네.

 

난 6번을 지키지 못했다.

교수님 말대로 난 그렇게 강박적인 상태에서 좀 더 책을 읽었어야 했는데.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나태 때문이었을까?

난 책에 대한 강박을 벗어던졌지만,

책이 아닌 수많은 다른 텍스트들을 읽는 단계로 넘어가지는 못했다.

지금에 와서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 이후 현재까지 책에 대해서는 여유롭다기에는 너무 방만한 잡독이 지속되었다.

다른 텍스트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부족하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굳이 독서방법을 다룬 책을 읽은 것이다.

그리고 몇 가지 힌트를 얻었다.

이것의 구체화가 앞날에 빛을 던져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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