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장면이 화려하긴 하나 전체적으로는 그다지..'를 총평으로 하겠다.

 

인상 깊은 포스터와 배우/스탭의 면면은

게이샤라는 소재에 별 관심이 없는 이라도 끌리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나 또한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보았는데,

사진가 출신 니나가와 미카 감독이 그려낸 시각적인 화려함,

시이나 링고의 강렬한 음악,

츠치야 안나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리는 교태도

결국 이야기 자체가 재미없으니 살아나지가 않는다.

안타까워!!

이렇게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데, 더 좋을 수 있었는데!!

 

영화는 어린 시절 팔려서 유곽으로 들어온 '키요하'가

사랑에 배신당하며 산전수전 겪은 후 오르는 과정과

그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전기가 되는 사건들의 개연성이 약해서 공감하기가 힘든 면이 있다.

특급 게이샤의 도발에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는 장면도 그렇고

이전까지 애정전선을 납득할만한 형태로 드러내지 않던 세이지와의 일로

키요하에게 어찌보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저버리는 점도 그렇고.

 

각 요소들이 워낙 괜찮기 때문에 한 본 보아도 좋은 영화지만,

단지 더 나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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