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사모하는 아가씨에게서 결혼약속을 받기 위해

그녀가 내건 조건인 별똥별을 가져와야 한다.

그것을 위해 금지된 장소였던 문 너머로 나아간 청년의 이야기.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소설은 일단 만족스럽다.

이야기의 시작이 그렇듯 동화같은 파스텔톤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인공이 이야기 내내 식량을 걱정하는 등 세밀한 부분의 현실감이

단순한 동화 이상으로 와닿는다.

또한 곳곳에 흩어진 요소들이 결말의 한 점으로 모여드는 이야기 솜씨도 맘에 든다.

 

다만 러브스토리라는 요소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연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심리변화가 생각만큼 세밀하지 않아서

'이런 감정변화를 겪은 뒤에 사랑이 되었다'보다는

'이런 사건을 겪은 뒤에 사랑이 되었다'에 가깝다.

오히려 영화라면 이런 부분이 잘 처리되겠지.

 

그렇지만 결말이 많은 것을 덮어주기 때문에 이야기 전체가 기울거나 하는 일은 없다.

영화와 연관해서 읽어도 괜찮고,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비도 많이 오는 여름날인데 부드러운 기분에 젖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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