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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의 서울 - 한국문학이 스케치한 서울로의 산책 ㅣ 서울문화예술총서 2
김재관.장두식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에 대하여 자긍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그 도시의 어두운 면에 대해 눈감고 넘어갈 수는 없다.
이 책은 여러 문학 작품 속에서 서울이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그 모습은 어떠한 역사적 배경에서 나타난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작품의 선택은 독재와 개발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그러고보니 서울의 모습이 드러난 문학작품 중
서울을 천국으로 묘사한 문학작품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에서 나오는 작품들은 모두 서울의 그늘진 변두리를 노래하고 있고
그건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것이었다.
작가가 눈으로 본 서울의 모습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시선은 단지 서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난 역사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써 가치가 있다.
정권이 노래하던 자랑스런 서울과 대한민국의 발전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서 실제 거리를 살아가던 모습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