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하는 T V프로그램이 총 3개인데,
이나마 2개로 줄어들 것 같은 느낌이다.
미녀들의 수다가 월요일 밤으로 옮기고 몇 회인가가 지나왔다.
(정확히 몇 회째인지는 모르겠다)
처음 월요일로 옮길 때 포털 뉴스에서 시청률을 겨냥하여 질문의 수위도 올라갈 것이라는 기사를 봤었다.
이미 그때 우려를 해야만 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연예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말할 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수다에는 세계 각국의 시선으로 보는 한국과
그 각국의 소개라는 신선한 점이 있었다.
그 시각과 연예의 배합이 좋아서 미수다를 보고 있었던 것인데,
그 배합이 연예로만 기울어져버리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 주 미수다는
미팅이나 이성에 대한 대쉬 등의 질문에 대해
출연진의 사적인 이야기로 너무 많은 시간을 떠들어대는 모습이었다.
한국에 온 외국 여성들이 이성과 겪는 이야기 정도?
그런 것을 보기 위해서라면 동시간대의 야심만만을 보는 편이 낫지 않을까?
미수다의 출연진, 통칭 미녀들의 캐릭터와 인기가 높은 것은 알겠지만
그 캐릭터는 이전까지 그녀들이 각자의 국가색이 드러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해 해주었던 여러 이야기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
미수다가 그 시각을 잃어버리고 나서 단순 연예 프로그램으로 변한다면
밀도있게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많은 출연진이나 언어적 문제나
기존 토크쇼보다도 어려운 요소가 많다.
그 요소들이 지금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출연진의 이야기가 들을 만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음을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