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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이 빠르다 - 마이크 해머 시리즈 2 ㅣ 밀리언셀러 클럽 31
미키 스필레인 지음, 박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평점 :
추리소설에 있어서는 어중간한 것이 싫다.
엘러리 퀸처럼 두뇌를 완전가동하여 추리퀴즈를 맞추어 내거나,
아니면 이 마이크 해머처럼 총과 주먹을 휘둘러 사건을 해결해나가거나 둘 중 하나다.
중학생일 무렵 문고본으로 만난 마이크 해머는 나에게 하드보일드라는 단어를 가르쳐 주었다.
몇몇 하드보일드 탐정들을 만나면서 머릿 속에 그려진 상은
자신의 때묻은 거칠음을 탓하면서도 그 거칠음을 발휘해 지켜내는 것은
인간적이고 소중한 무엇인 그런 탐정들의 모습이다.
해머는 그런 축 중에서도 상당히 거칠고,
그런 중에선 머리도 비상한 편이면서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릴 줄 안다.
이 작품에서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소녀의 죽음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걸고 끝까지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하드보일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