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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창비아동문고 280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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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푸른 사자 와니니.

학생들과의 온책읽기 도서로도 자주 활용되는 작품이다.

푸른 사자 와니니는 단순한 사자의 모험담이 아니다. 성장, 용기, 우정을 주제로 자연스럽게 가치를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초원의 사자 무리에서 쫓겨난 어린 사자 와니니가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와니니는 사회에 홀로 나서게 되는 우리 아이들과도 닮아 있다. 

학교라는 작은 사화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가진 아이들이 공존한다. 그리고 각자 그 안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끊임없이 탐색하며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푸른 사자 와니니에서는 성장의 본질은 누군가의 보호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딪치며 깨닫는 과정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와니니는 보호받지 못했기에 비로소 자신의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낯선 초원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며 진정한 용기를,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연대의 힘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 또한 함께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통해 성장한다.


무엇보다 와니니는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보여준다.

누군가가 정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들이 겪는 또래 문제나 비교의 상황과 연결하여 남이 정한 길이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방향을 선택하여 믿는 것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다.


몇 해 전, 5학년 학생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나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였는데

어느새 8권까지 책이 나오게 되었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와니니는 새롭게 맞이하는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한다.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 자신에 대한 용기가 필요한 모든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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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7
정주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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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일은 늘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4·19 혁명과 6월 민주 항쟁처럼,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가치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아이들에게는 교과서 속 박제된 역사로만 남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는 바로 그 벽을 허물고, 민주주의를 우리 삶의 한복판으로 생생하게 끌어온다. 민주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을 다루며 이 사건들이 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지, 그때 시민들이 왜 거리로 나와야만 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연결하여 민주주의의 가치가 보장되지 않았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국민의 뜻을 대신하는 대리인으로서의 정치인, 권력을 감시하는 파수꾼으로서의 언론,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채우며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기둥임을 설명한다. 나아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야만 건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음을 말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지, 그리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초등학생 고학년, 정치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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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면 행복이 커진대! - 인권 어린이 생활 안내서 2
이기규 지음, 김지하 그림 / 휴먼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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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면 행복이 커진대’라는 제목에 끌려 책을 펼쳤다. 존중과 배려의 기본적인 가치가 잘 지켜지지 않는 오늘날의 교실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은 가족, 친구, 학교생활 등 다양한 장면에서 ‘존중’이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이야기로 보여준다. 덕분에 작은 배려가 어떻게 행복으로 이어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교사이신 작가가 쓴 책이라, 아이들의 시선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단순히 “배려해야 해!”, “존중해야 해!”라는 당위적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존중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며 공감으로 이끌어준다. 존중이란 단순히 예의를 지키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라는 점을 보여준 부분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챕터씩 읽고 토론하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책의 메시지가 생활 속에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나누는 경험은 곧 교실 문화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존중의 힘이 필요한 모든 곳에, 그리고 따뜻한 교실 문화를 만들고 싶은 모든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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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의 정체 창비아동문고 343
전수경 지음, 김규아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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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의 정체는 8개의 단편 동화가 모인 동화책이다.

이 여덟 편의 이야기는 모두 한 교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각기 다른 아이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작은 사회를 비춘다.

꼭 이루고 싶지만 잘 되지 않을 때, 단짝이던 친구와 멀어지게 되었을 때,

나도 몰랐던 감정이 생겨나게 되었을 때처럼

때로는 속상하고 때로는 유괘한 일상 속 갈등과 감정의 순간을

담담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누구나 겪을 법한 상황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만의 고유한 아픔과 성장의 흔적이 담겨 있다.

이렇게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이어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교실 풍경이 그려진다.

각자의 이야기는 분리되어 있지만, 서로 얽히고 스치며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덕분에 다양한 시선에서 교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며 서로 다른 고민 속에서도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각 단편이 명확한 결말 없이 끝난다는 점이다.

끝에서 인물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보다는 아이들의 스스로의 감정을 조금씩 인지하고

마슴속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순간까지 보여준다.

어쩌면 이 열린 결말은 아이들의 실제 삶과 더욱 닮아 있다.

친구와의 갈등, 우정과 사랑에서의 혼란과 같은 감정들은 하루 아침에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허수의 정체는 그러한 감정들을 억지로 해소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게 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고 채워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물의 다음 선택은 무엇일지, 나는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떠올리며

생각을 멈추지 않는 독자로 성장하게 된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누군가의 성장 과정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정답보다는 이해를, 완성보다는 과정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며

교실 속 아이들이 어떻게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 가는지를 깊이 있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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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인간 이시후 창비아동문고 342
윤영주 지음, 김상욱 그림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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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 이시후』는 희귀병인 ‘소아 랑귀누스병’을 앓던 12살 소년 시후가,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 하나로 ‘냉동인간’ 상태로 보존되었다가,

40년 뒤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다시 깨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상상력에만 기대지 않고,

‘시간을 건너 살아남은 소년’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독자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나는 시후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리고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른 뒤 눈을 떴을 때, 나는 그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4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시후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를 맞이한 세상은 그가 알던 것과 전혀 달랐다.

익숙했던 거리와 건물은 사라졌고, 기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발달해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랑했던 가족들은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거나 세상을 떠났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은 이제 중년이 되어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었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자신만 시간이 멈춰 있었던 것이다.

이 ‘시간의 단절’이 시후에게 가져다준 감정은 단순한 혼란을 넘어선 깊은 상실과 외로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점차 미래 사회에 적응해 나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아픔,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일어서는 용기.

시후의 이야기는 단순히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변화와 적응,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냉동인간’이라는 다소 생소한 과학적 개념을

어린 학생의 시선으로 매우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냉동 상태에 있다는 과학적 설정보다는,

그 이후 깨어난 ‘한 아이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면서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래 기술 덕분에 병을 치료받고 살아났지만,

그것이 반드시 행복한 결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그리움, 외로움, 낯섦과 같은 인간적인 감정과

다시 관계를 맺어가는 따뜻함이 이야기 속에 촘촘하게 녹아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시후였다면?”이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나도 냉동인간이라는 선택을 했을까?

혹은 다시 깨어났을 때, 모든 것이 변해버린 현실을 과연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친구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그런 질문을 나누며 토론해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과학적 호기심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가치를 함께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 책은 오히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짓는 ‘정체성’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리고 가족이란 과연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이처럼 중요한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 한 걸음 더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함께 생각해볼 주제>

  • 만약 나에게도 시후처럼 미래로 건너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을 이렇게까지 바꿀 수 있다면, 그 발전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 내 삶이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었을 때, 나는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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