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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평점 :
처음 책표지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 책이다. 노란 고양이가 책장을 배경으로 무언가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습.. 그 고양이의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이 책이 무슨 내용이던 상관없이 그냥 꼭 읽고 싶었다. 그만큼 그 고양이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제목에서도 보이고, 책표지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책은 고양이 <듀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아이오와의 작은 마을 스펜서의 도서관에서 평생을 산 고양이 <듀이 리드모어 북스>
<듀이>는 어느 추운 겨울날 도서관의 도서반납함에서 발견되어 도서관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고양이에서 키우는 고양이라니.. 우리나라에서는 완전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은데, 이 책 속에 나오는 고양이 외에도 미국에는 여러개의 도서관에서 고양이를 키우기도 한다고 하니 신기했다. 처음에는 이 곳 도서관에서도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듀이는 도서관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고양이였고, 도서관에 오는 모든 이들의 친구였고, 위안이 되어주는 존재였다. 작가는 그런 듀이의 모습을 세심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내내 듀이가 도서관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머릿 속에서 그려졌다.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는 그런 듀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 이외에도 대공황을 극복해나가는 스펜서라는 작은 마을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알 수 있고, 사서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를 통해서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사서와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스펜서라는 마을의 듀이라는 고양이 같은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 도서관 고양이 듀이는 고양이 자체를 넘어서 희망으로 다가온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런 희망이 아닐까.. 듀이이야기를 통해서나마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