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나라 언어를 하나쯤 하고 싶다는 로망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영어와 중국어를 늘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살아왔다. 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야심차게 외국어 공부를 계획하지만 작심 하루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요즘은 영어는 기본이고 거기에 외국어를 하나 더 추가하는 시대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중국어를 할 수나 있을까..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영어라도 안되면 중국어라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선택한 책이 바로 <조혜련. 조혜숙의 쩐빵 중국어 첫걸음>이었다. 일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해서 일본에서 연예인으로 자리를 잡은 조혜련이 중국어에 도전해서 1년 2개월만에 HSK 5급을 땄다고 하니..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조혜련. 조혜숙의 쩐빵 중국어 첫걸음>은 중국어 전문강사인 조혜련의 동생 조혜숙과 조혜련이 매일 3시간씩 공부한 결과물이다. 중국어의 기초부터 회화, 어법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처음 접하면 우리가 봐오던 한자가 아닌 한자를 간단히 줄인 간체자라 좀 낯설긴 한데 천천히 하나하나 공부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는 기분이다. 처음 인사말부터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황들이 조혜련의 사진 스토리로 소개되어 있어 중간중간 그 사진을 보며 웃고 쉬어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조혜련씨가 해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외국어는 꾸준히 매일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혜련씨처럼 하루에 3시간씩은 못하더라도 이 책의 한 챕터씩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나도 중국어를 능숙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은 할 수 있는 날이 오지않을까.. 꿈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