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애(Amor fati)를 터득하라!
운명이 궁금하냐? 그럼 네 몸을 잘 관찰해 봐. 네 몸의 동선과 습관,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관계와 활동, 그게 바로 너의 운명이야라고. -169쪽
남이 봐주는 사주는 아무런 맥락이 없습니다. 내가 자란 환경과 부딪혔던 사건,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사주는 자기가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해석하고 창조적으로 삶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선사판 후이판'(先事判後理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주를 보는 것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한 후에, 마지막으로 화룡정점으로서 보겠다 할 때 영감으로 작동합니다. 그런데 다들 사주를 세속의 욕심으로만 바라봅니다. 사주는 사업의 타당성을 따져보는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내 인생을 어떻게 칠해갈까 하는 영감과 가능성의 창조 행위입니다.
- 임성원, 평화나눔아카데미 강의록에서.. -169쪽
최고로 좋은 운세란 운명을 사랑하는 능력이다. 바로 운명애(Amor fati)! 나쁜 운이 올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이 아니라, 설령 운이 좀 나쁜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그것을 인생의 자산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개발하는 것, 다시 말해 화를 복으로 바꾸는 습관 혹은 훈련 말이다. 그런 식으로 운세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다가오는 지금. 여기의 삶을 긍정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운세가 어디 있으랴. 그러니 점쟁이를 찾아가건 역학을 배우건 각자 자기의 운명을 적극 탐구해야 한다. 다만 요행을 구하고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가 뭐라 하건, 거침없이 제 갈 길을 갈 수 있기 위하여!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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